10, 11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6경기 프리뷰
경기장에서 개성이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정효 감독은 국내 시도민구단 사상 첫 ACL 8강 무대에 오르는 역사적 위업을 달성한 만큼 주목도가 높아졌고, 행동에 대한 책임 또한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지난 5일 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전반전 직후 오후성을 상대로 보여줬던 그라운드 내에서의 과격한 질책은 여러모로 부적절했다는 평가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던 이정효 감독은 실망을 자아낸 후 벌이는 전북과 첫 경기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의 선전을 바라는 팬들의 응원이 이번 일로 식지 않을까 걱정하는 팬들도 많다. 연승을 노리는 광주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전북을 상대로 상위권 진입을 모색한다. 여러모로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다. 전북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 3무)를 달리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0, 11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6경기를 프리뷰한다.
13라운드에서는 광주(5위, 승점 19)와 전북(2위, 승점 22)이 만난다. 홈팀 광주는 직전 라운드 김천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광주는 지난 시즌 김천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열세였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오후성이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는 오후성의 활약이 눈에 띈다. 김천전에서 광주가 기록한 슈팅 5개 중 3개가 오후성의 발끝에서 나왔고,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 또한 오후성이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는 민상기와 변준수가 탄탄한 수비와 정교한 빌드업으로 광주의 조직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원정팀 전북은 현재 리그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은 직전 라운드에서 선두 대전을 만나 전진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최근 8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터뜨리며 물오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진우가 해당 기간 팀이 기록한 13골 중 6골을 책임졌다.
전진우는 올 시즌 머리(2골), 오른발(3골), 왼발(2골) 등 득점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고, 득점한 경기에서는 팀이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골의 영양가도 높다. 최근 경기 맹활약으로 4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전진우는 이번 라운드에서도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양 팀은 올 시즌 2라운드 맞대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와 전북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1일(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임관식 TSG 위원 전망(광주)
광주는 김천을 상대로 승리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수비 시 상대 팀 공격 형태에 맞춰 백4와 백5를 번갈아 사용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후방 빌드업 시 중앙의 이강현, 박태준, 주세종이 공을 소유한 이후 좌우 측면의 오후성, 아사니, 최경록에게 전달해 배후 침투 또는 솔로 플레이를 펼친다. 광주는 체계적인 포지셔닝과 선수 간 유기적인 위치 교대를 통해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것이 특징이다.
▷ 정경구 TSG 위원 전망(전북)
지난해 전북은 직선적인 측면 공격과 빠른 크로스에 주로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왼쪽 측면에서 김태현을 활용한 공격을 전개하고 있고, 김진규, 강상윤, 송민규 등 국내 공격진의 움직임이 좋아서 유기적인 기회 창출이 기대된다.
강원(6위, 승점 17)은 12라운드 제주 원정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강원은 완벽한 공수 균형을 앞세운 승리로 순위를 8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고, 이제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본다.
강원은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62골)을 올리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리그 득점 최하위(10골)를 기록하는 등 공격력에 다소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강원은 직전 제주전에서 코바체비치, 조진혁, 이지호의 득점포에 힘입어 시즌 첫 3득점 경기를 펼치며 그간의 골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했다.
특히 제주전에서는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 MOM에 오른 신성 이지호의 활약이 빛났는데, 이번 라운드 이지호는 연속 공격포인트를 통해 팀의 연승을 노린다.
현재 강원은 K리그 1에서 유일한 한 자릿수 실점(9골) 팀으로, 짜임새 있는 수비가 강점이다. 강원은 측면 풀백 이유현과 중앙 수비수 강투지의 부상 이탈 공백을 신민하, 이기혁, 홍철, 송준석 등이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고, 멀티 자원 김동현이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물샐틈없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골키퍼 이광연이 올 시즌 리그 캐칭 1위(27회), 펀칭 2위(20회)를 기록하며 강원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강원은 이번 라운드 김천(4위, 승점 20)과 맞붙는다. 양 팀은 지난 시즌 네 차례 만나 2승 2패를 기록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김천이 1대0 승리를 거뒀다. 강원과 김천의 시즌 두 번째 경기는 11일(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다.
▷ 김경량 TSG 위원 전망(강원)
강원은 속도에 강점이 있는 이지호를 측면에 배치해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최근 주춤했던 이지호가 다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원 공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수비에서는 김동현이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공수 모두에서 활약했다. 지난 경기 강투지가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신민하와 이기혁이 중앙을 탄탄하게 메워줬고, 전반적인 수비 균형이 잘 맞았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수비의 무게감은 더해지고 있고, 정경호 감독의 전술이 자리 잡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 안양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미드필더 김정현이다. 올 시즌 김정현은 안양의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정현은 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6 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성남, 부산을 거쳐 지난 2022 시즌 임대 신분으로 처음 안양 유니폼을 입었고, 2023 시즌 안양으로 완전 이적했다. 김정현은 지난 시즌 33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안양의 K리그2 우승에 크게 기여했는데,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현의 강점은 중원에서의 적절한 템포 조절과 정확한 패스 능력인데, 패스 및 수비 부가 데이터에서 본인의 강점을 증명하고 있다. 김정현은 팀 내 중거리 패스 성공 1위(212회), 전진패스 성공 1위(236회)에 이름을 올렸고, K리그1 태클 성공 1위(25회), 블락 1위(37회), 인터셉트 3위(25회) 등 다양한 수비 부가 데이터 항목에서도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안양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대구(12위, 승점 10)다. 안양은 대구와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안양이 김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 상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10일(토)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승준 TSG 위원 전망(안양)
김정현은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하며 안양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김정현은 최근 경기에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안양 역습의 시발점 역할 또한 하고 있는데, 경기를 거듭하며 득점에 관여하는 횟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경기 일정
포항 : 수원 FC [ 5월 10일(토) 16시 30분 포항스틸야드 / skySports, 쿠팡플레이 ]
대전 : 서울 [ 5월 10일(토) 19시 대전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안양 : 대구 [ 5월 10일(토) 19시 안양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제주 : 울산 [ 5월 11일(일) 16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강원 : 김천 [ 5월 11일(일) 19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 IB SPORTS, 쿠팡플레이 ]
광주 : 전북 [ 5월 11일(일)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 출처 :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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