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프랑스오픈 8강 진출…정직이 만든 감동의 한 판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벤 셸턴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7-6, 6-3, 4-6, 6-4로 이어진 접전에서 알카라스는 시종일관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4년 연속 프랑스오픈 8강에 오르며 클레이 코트 대회 통산 100승이라는 이정표도 함께 달성했다.

이번 경기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장면은 알카라스의 스포츠맨십이었다. 2세트 초반 자신의 득점으로 판정된 상황에서 그는 즉시 심판에게 자신의 라켓이 손에서 떨어졌다고 설명하며 점수를 반납했다. 이 행위는 경기의 흐름상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지만, 그는 “정직하지 않으면 내 자신에게 부끄러울 것 같았다”며 자신뿐만 아니라 팬들과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의 뜻을 전했다. 결국 해당 게임은 7번의 듀스를 거친 끝에 알카라스가 지켜냈고, 이 장면은 관중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8강에서는 미국의 토미 폴과 맞붙는다. 알카라스는 폴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알카라스가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성공하면, 2000년 이후 라파엘 나달과 구스타부 키르텡에 이어 남자 단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가 엘레나 리바키나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준 뒤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이제 엘리나 스비톨리나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또 다른 8강 경기에서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와 정친원이 격돌한다. 두 선수의 맞대결 전적은 사발렌카가 앞서지만, 가장 최근의 로마 대회에서는 정친원이 승리를 거두며 균형을 되돌리기 시작했다.

 

- 출처 : 포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