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시비옹테크, 금지 약물 검출로 자격 정지…선수의 고의성은 낮아

Talon 2024. 11. 29. 21:30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2위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트라이메타지딘(TMZ)이 검출되어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28일(현지시간) 이 사실을 발표하며, 시비옹테크가 올해 8월에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이 약물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트라이메타지딘은 주로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혈류량을 증가시켜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ITIA는 시비옹테크가 이 약물을 복용한 이유에 대해 "그가 시차 적응과 수면 장애 극복을 위해 폴란드에서 구입한 약을 복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해 시비옹테크의 고의성이 크지 않고 중대한 과실이나 부주의의 수준도 가장 낮다고 판단해 비교적 가벼운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1년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하며 프랑스 오픈 단식에서 3연패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총 5차례 우승한 경력을 가진 선수이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 두 달 반 동안 저의 결백함을 인정받기 위해 ITIA의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제가 평생 열심히 노력해온 모든 것이 의심받게 되는 것은 정말 힘든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격 정지는 9월 22일부터 10월 4일 사이에 이미 일부 소화했기 때문에 실제 징계 기간은 12월 초로 끝난다. 시비옹테크는 9월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 돌연 불참 통보를 했는데, 이는 이번 약물 검사 결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시비옹테크는 8월 신시내티 오픈에서 받은 상금 30만 달러(약 4억 2천만 원)와 랭킹 포인트 650점도 반납해야 한다. 한편,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1위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올해 3월 도핑 양성이 나왔으나 별도의 징계를 받지 않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시비옹테크의 1개월 자격 정지 징계에 대해 검토 중이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WADA는 올해 9월 신네르에 대해서도 출전 정지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한 바 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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