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파이널]제 2의 전성기 문성원, 이제동에게 말도 안 되는 역전승(B조 패자전)

이제동, 무리군주-울트라리스크 각개 격파 당해

▶ 2013 WCS 시즌3 파이널 16강 B조
◆ 패자전 이제동(저) 0 vs 2 문성원(테)
1세트 프로스트 이제동 패(저, 11시) vs 문성원 승(테, 5시)

2세트 외로운파수꾼 이제동 패(저, 7시) vs 문성원 승(테, 1시)

완벽한 부활의 신호탄!

문성원(에이서)이 한국 시각으로 27일, 캐나다 토론토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2013 WCS 시즌3 파이널 16강 B조 패자전 경기에서 '폭군' 이제동(EG)에게 믿기 어려운 역전승을 거뒀다.

▶ 유럽 챔피언의 자존심!
문성원은 앞마당 지역에 사령부를 올렸고, 안전하게 입구를 좁히면서 벙커까지 추가했다. 이제동 역시 무난하게 3부화장 체제를 갖추며 두 개의 진화장을 연달아 지었다.

이제동은 상대의 화염차 견제를 몰아내면서 저글링으로 모두 제압했다. 게다가 문성원의 은폐 밴시를 확인한 뒤에 포자촉수를 지어 밴시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화염차를 모두 잃은 문성원은 해병과 땅거미 지뢰로 점막을 제거했고, 살아남은 밴시로 꾸준히 견제를 하면서 추가 확장기지를 활성화 시켰다.

두 사람은 각각 의료선 드롭과 맹독충 견제를 펼치면서 피해를 누적시켰다. 그러나 점차 내성이 생긴 문성원은 멀티 곳곳에 땅거미 지뢰를 심으며 맹독충을 폭사시켰다. 다소 무리한 견제를 시도한 이제동은 해병의 숫자를 줄이지 못하면서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이제동은 정면 싸움을 피하면서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테란의 멀티를 덮쳤다. 이에 문성원 역시 저그의 앞마당 멀티와 본진을 장악했고, 토르와 땅거미 지뢰를 이용해 본진을 지키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 언빌리버블! 믿지 못할 문성원의 역전승
이제동은 앞마당 지역에 사령부를 짓던 건설로봇을 잡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반면 문성원은 상대의 저글링에게 정보를 내줬고, 사신과 화염차로 별다른 이득을 거두지 못했다.

3시 멀티를 확보하면서 화염차와 해병으로 압박을 시도한 문성원은 곳곳에 의료선을 날려 뮤탈리스크를 유인했다. 그사이 문성원은 저그의 6시 멀티를 파괴하며 유유히 빠져나갔다.

좀처럼 테란의 기동성을 따라가지 못한 이제동은 다수의 저글링-맹독충과 함께 뮤탈리스크로 테란의 병력을 덮쳤다. 이제동은 땅거미 지뢰로 인해 많은 병력이 살아남지는 못했으나, 다수의 건설로봇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제동은 12시 지역으로 향하던 건설로봇까지 모조리 잡아내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분위기를 잡은 이제동은 잠복 맹독충을 심어놓고 해병의 수를 줄여줬고, 지속적으로 뮤탈리스크로 견제를 펼쳐 3시 지역의 사령부를 파괴했다.

이에 문성원 역시 6시 라인에 있는 저그의 모든 멀티를 파괴 했다. 수비에 나선 이제동은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6시로 보냈지만, 중간중간에 배치된 땅거미 지뢰에 피해를 입으면서 해병에게 접근하지 못했다.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울트라리스크를 뽑은 이제동은 11시 지역으로 다가오는 해병의 뒤를 덮치는 동시에 정면에서는 뮤탈리스크가 의료선을 요격하면서 교전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승기를 잡은 이제동은 울트라리스크-뮤탈리스크 조합에 감염충과 무리군주을 충원해 마무리를 지으려 했지만, 12시 지역을 중심으로 병력을 다시 모은 문성원의 한방 병력에 각개격파를 당하고 말았다.

무리군주와 울트라리스크를 허무하게 잃은 이제동은 저글링으로 테란의 자원줄을 끊었다. 그러나 이미 엄청난 수의 바이오닉 병력을 보유한 문성원 역시 저그의 자원줄을 말렸고, 5시 지역의 확장기지를 가져갔다.

자원채취가 전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동은 소수의 울트라리스크와 감염충을 섞어봤지만 테란의 강력한 한방을 감당하지 못하고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출처 : 포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