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김유진, 이제동 완파하고 WCS 우승..상금 10만 달러

Talon 2013. 11. 10. 22:50

웅진 김유진이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인 '폭군' 이제동을 넘어 세계 최강의 스타크2 고수의 영예를 얻었다.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과 함께 아울러 상금 10만 달러도 거머쥐는 금자탑을 세웠다.


김유진은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C홀 특설무대에서 열린 'WCS 글로벌 파이널' 이제동과 결승전서 단단한 방어와 장기인 견제 능력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두고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김유진은 사상 첫 메이저 무대 우승을 최고의 대회인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 무도대회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지만 김유진은 이전까지 우승 경력이 전혀 없던 게이머라는 점에서 대 파란을 만들어 낸 것. 반면 스타1 시절의 전성기에 버금가는 경기력으로 스타2 첫 우승을 노렸던 이제동은 김유진의 벽에 막히며 아쉽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시작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부유하게 체제를 잡은 두 선수는 첫 번째 교전부터 불꽃튀는 접전을 연출했다. 초반 분위기는 김유진의 광자포 러시를 잘 막아내고 살모사로 거신을 기막히게 솎아낸 이제동이 유리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김유진이 만회하면서 분위기가 뒤집혔다.

김유진은 본진 바꾸기라는 과감한 전략으로 이제동의 주력을 야금야금 줄였고, 자신의 한 방 병력은 잘 지켜내면서 기분 좋은 선취점을 뽑아냈다. 덩달아 이제동의 기를 꺾는 한 방 이었다.

2세트에서도 김유진의 진격은 멈추지 않았다. 광자포 러시로 이제동의 앞마당을 저지한 김유진은 앞마당 지역에 건설한 수정탑에서 지속적으로 광전사를 소환하면서 이제동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뒤에는 불사조로 이제동의 일꾼을 사냥하면서 압승을 연출,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이제동도 추격전을 개시했다. 3세트 뮤탈리스크로 빠르게 체제를 전환한 이제동은 지상군의 힘을 실었던 김유진의 허를 찌르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제동의 추격은 거기가 끝이었다.

4세트부터 다시 한 번 파고가 일기 시작했다. 김유진은 자신의 장기 중 하나인 분광기로 이제동의 진영 곳곳을 흔들면서 한 점을 추가,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여세를 몰아 5세트에서 추적자와 거신으로 이제동을 화력에서 압도하면서 바뀐 체제에서 치러진 WCS 글로벌 파이널 최초의 우승자가 됐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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