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서머 개막] 중위권 5개 팀 감독 "일단 PS 가겠다"

Talon 2016. 5. 25. 09:21

◇ 한상용 감독, 강현종 감독, 최우범 감독, 박정석 감독, 강동훈 감독(왼쪽부터).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이하 롤챔스) 서머 시즌은 역대급 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 선수들의 이동이 거의 없었고 승강전을 통해 합류한 팀들도 기존 팀보다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중하위권에 랭크됐던 팀들의 사령탑들은 서머 시즌을 어떻게 준비했고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들었다.

◆진에어 그린윙스 한상용 감독 "기복 줄이는데 주력"

포스트 시즌 진출이 서머 시즌 1차 목표이기는 하지만 정말 누가 올라갈 지 알 수 없는 시즌이 될 것이라 감히 예상합니다. 기존에 강했던 세 팀에다가 우리 팀을 비롯해 삼성, 롱주 등이 경합을 벌일 것 같지만 승강전에서 올라온 팀들 중에 ESC 에버의 전력이 위협적이라서 다자 경쟁 구도가 될 것 같습니다. 

진에어는 서머 시즌에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멤버들의 호흡을 강화하는데 주력했고 기복을 줄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프링 시즌에 우리 페이스로 끌고 가다가도 막판에 흔들리면서 역전패를 당한 경우가 많았기에 그 점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 내적인 기복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 내내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글러인 '윙드' 박태진과 '파일럿' 나우형이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프릭스 강현종 감독 "백업 멤버 활약 지켜봐달라"

이번 서머를 앞두고 우리 팀은 조그만 변화가 있었습니다. '린다랑' 허만흥이 미드 라이너에서 톱 라이너로 포지션을 변경했는데요. 최근 메타의 흐름상 톱 라이너의 개인기가 훨씬 중요해지고 있어서 허만흥에게 제안을 했더니 자신도 이야기해보려고 했다면서 톱 라이너로 보직을 변경했습니다. 연습하는 과정을 보니까 전익수와 경쟁 체제를 구축하면서 서로 발전하고 있더라고요. 서머 시즌에는 기회를 주면서 동반 성장을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허만흥 뿐만 아니라 정글러인 '성환' 윤성환 또한 공식전 출전 기회를 주면서 경험을 쌓게 할 생각입니다. 

서머 시즌은 한 마디로 카오스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예상하는 구도는 두 가지인데요. 끝까지 어느 팀이 5강에 들지 알 수 없거나 초반에 확 무너지면서 극명하게 갈릴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쉽게 판단하지 않는 상황이 자주 연출될 것입니다. 

◆삼성 갤럭시 최우범 감독 "새로운 하단 듀오에 기대"

스프링 시즌은 어느 정도 예상한 대로 흘러갔는데 서머 시즌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겠습니다. ESC 에버와 MVP가 승강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기존 롤챔스 팀들과 거의 다르지 않고 일부 포지션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낫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니까요. 스프링 시즌에 우리 팀의 목표가 5위였지만 아쉽게 6위에 그치면서 포스트 시즌에 가지 못했는데 서머 시즌에는 꼭 5위 안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우리 팀의 경우에는 '룰러' 박재혁을 원거리 딜러로 영입했고 기존의 원거리 딜러 중에 하나였던 '코어장전' 조용인을 서포터로 전환시키면서 변화를 꾀했는데요. 박재혁의 기량이 꽤 괜찮고 조용인 또한 원거리 딜러들의 가려운 곳을 아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서 공식전에서도 기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J 엔투스 박정석 감독 "정글러 주전 경쟁 좋은 결과 나길"

서머 시즌 목표는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는 것이다. 스프링 시즌에는 나도 이 팀에 처음 왔고 새로이 들어온 선수들이 많았기에 부족한 점 투성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펼쳤다는 점은 선수들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하루' 강민승을 영입하면서 정글러 보강에 나섰다. '버블링' 박준형이 공식전을 치르면서 성장했고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영입한 선수다. 

스프링 시즌에 폭발력을 보여줬던 하종훈, 홍민기 조합에다 팀 게임을 이해하기 시작한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글러들의 시너지가 합쳐진다면 서머 시즌에는 5위 안에 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롱주 게이밍 강동훈 감독 "하나로 어우러지겠다"

스프링 시즌은 우리에게 도전이었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를 로스터에 등재해놓고 더블 스쿼드를 운영했던 것은 실험이었고 검증의 무대였다. 서머 시즌에 들어오면서 이호종, 장준수, 김태일을 로스터에서 제외시켰고 이는 정예 멤버들로 시즌을 보내겠다는 뜻이다. 

이전 팀에서 에이스였던 선수들을 모으면서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우리도 알고 있는 사실이고 각자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팀이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 하나로 어우러지는 시즌이 된다면 포스트 시즌 진출 이상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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