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서머 개막] 김동준-이현우 "구도 예상조차 힘든 시즌"

Talon 2016. 5. 25. 09:31

◇ OGN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준(왼쪽)과 이현우.

코카-콜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이하 롤챔스) 서머 시즌을 앞두고 OGN 김동준, 이현우 해설 위원에게 구도를 분석해달라고 연락을 취했을 때 두 해설 위원은 모두 근심에 빠졌다. 스프링 시즌에는 어느 정도 구도를 읽을 수 있었지만 서머 시즌은 완벽한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김동준 해설 위원은 상중하 구도로는 분류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라이엇게임즈가 프로게임단들의 티어를 구분할 때처럼 4분류법을 동원한 김 해설 위원은 S등급으로 SK텔레콤 T1과 락스 타이거즈를 꼽았고 A등급으로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 B등급으로 진에어 그린윙스, 삼성 갤럭시, ESC 에버, 롱주 게이밍, CJ 엔투스를, C등급으로 MVP를 꼽았다. 

SK텔레콤이 피로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메타에 적응하면 최고의 효율을 낼 것이고 락스 또한 구성원 변화가 전혀 없고 2년 째 호흡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여전한 조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 해설 위원이 주목하는 팀은 아프리카 프릭스다. 스프링 시즌에 5위 안에 들어오면서 이변을 만들어냈던 아프리카는 운영에 있어 안정감을 찾으면서 서머 시즌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변수로는 ESC 에버를 꼽았다. 이미 KeSPA컵과 IEM 쾰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ESC 에버이기 때문에 롤챔스 초반에 승수를 올리기 시작한다면 포스트 시즌 진출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우 해설 위원은 구도 예측을 포기했다. 스프링 시즌 상위권에 올랐다고 해서 서머 시즌에도 선전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 스프링 시즌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간 팀들이 있었고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내려간 팀들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서머 시즌에서는 물고 물리는 양상이 계속 발생하면서 1위와 10위의 차이가 거의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 해설 위원은 대신 관심 있게 봐야하는 팀들로 롱주 게이밍과 CJ 엔투스, 아프리카 프릭스, ESC 에버와 MVP를 꼽았다. 스프링 시즌에 새로운 진영을 꾸리고 들고 나온 롱주는 더블 스쿼드를 운영하면서 스프링 시즌에 하위권으로 처졌지만 서머에 들어오면서 3명의 선수를 제외하며 정예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CJ 엔투스 또한 스프링 시즌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버블링' 박준형의 능력치를 '하루' 강민승의 영입을 통해 메웠다. 스프링에서 하단 듀오에게 집중됐던 능력치가 적절하게 분산된다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에 대해서는 안정권에 들어왔는지 평가할 시즌이라고 했다. 아나키부터 1년 동안 호흡을 맞춰 놓았던 아프리카는 미드 라이너에서 톱 라이너로 포지션을 변경한 '린다랑' 허만흥과 정글러 '성환' 윤성환을 교체 투입했을 때 어느 정도의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느냐를 테스트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

ESC 에버와 MVP에 대해서는 승강전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이어간다면 중위권 진입도 무리가 없다고 내다봤다. ESC 에버는 이미 우승한 경험도 있는 선수들이고 최근에 정글러 '블레스' 최현웅이 합류하면서 조직력도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고 MVP에 대해서는 유명한 선수들은 없지만 최윤상 총감독을 필두로 팀을 정상에 세워 놓은 경험이 있기에 저력이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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