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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롤챔스 입성 '원소드래곤', 전략적 요소로 자리잡나

Talon 2016. 5. 26. 08:49

대규모 패치가 이뤄진 6.10 버전에 대한 기대 속에 롤챔스 서머 시즌이 막을 열었다. 개막전에서는 아프리카와 롱주, CJ와 에버가 각각 맞붙었다. 결과는 아프리카와 에버의 2-0 완승. 

새 버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두 가지 변화는 AP 기반 챔피언과 드래곤이다. 

먼저 다수의 AP 챔피언들이 새 단장을 했다. 특히 말자하, 브랜드, 블라디미르, 자이라 등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말자하는 공허충이 정글 몬스터를 사냥하기 편하게 변경되면서 정글러로 종종 등장했고, 브랜드와 자이라, 블라디미르는 불길과 식물, 흡혈 등 본연의 개성이 더 뚜렷해지게 변화했다.

주요 오브젝트 중 하나인 드래곤도 완전히 다시 태어났다. 기존에는 드래곤을 반복적으로 처치하며 스택을 쌓았다면, 이제는 무작위로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드래곤을 처치해 그 성질과 관련한 버프를 얻는다.

먼저 게임 시간 35분전까지 대지, 화염, 바람, 바다 등 네 종류의 원소 드래곤 중 하나가 무작위로 출현하고, 35분이 되면 매우 강력한 버프를 가진 장로 드래곤이 생성된다. 장로 드래곤은 그 전까지 쌓아둔 원소 드래곤 효과를 강화하고, ‘드래곤의 위상’과 비슷한 추가 고정 피해를 입힌다. 대신 원소 드래곤에 비해 체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져 처치하는데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경기를 끝낼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함을 보유한 만큼 위험 부담도 큰 것이다.

네가지 원소 드래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대지 드래곤은 포탑과 에픽 몬스터에게 입히는 피해량을 증가시켜 오브젝트 컨트롤, 타워 철거 등 운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도와준다.

화염 드래곤은 기존의 드래곤 1스택과 비슷한 효과를 주는데, 공격력과 주문력을 일정 비율 높인다. 전투 화력을 높여주는 버프로 선호도 높은 드래곤 중 하나다. 바람 드래곤은 비전투시 이동 속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로밍이나 시야 장악 등에 도움이 된다.

바다 드래곤은 한차례 하향을 당했지만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드래곤이다. 체력과 마나 회복 능력을 높여 라인 유지나 공성에 큰 힘을 주기 때문. 첫 패치 당시 다른 드래곤에 비해 지나치게 좋다는 평가로, ‘비전투시’라는 조건이 붙으며 곧바로 하향됐지만,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개막전의 주인공이 된 아프리카의 ‘스노우플라워’ 노회종도 승자 인터뷰서 바다 드래곤을 가장 선호하는 드래곤으로 꼽았다. 바람 드래곤은 이동 속도 버프가 잘 체감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설명과 함께 선호도 꼴찌를 차지했다. 유저들의 평가와 비슷하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신경써야하는 골칫거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지만, 지켜보는 팬들의 입장에선 흥미거리가 하나 추가된 느낌이다. 밸런스만 좀 더 다듬는다면 라이엇의 의도대로 조합이나 전략에 따라 선호하는 드래곤이 달라질 것이고, 팬들은 다음 드래곤이 과연 누구의 편을 들어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우려 속에서 시즌 중반에 단행된 대규모 패치가 프로 선수 간의 리그에서도 깊이 있는 전략과 재미라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인지 꾸준히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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