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무관의 제왕' 락스, kt 제압하고 롤챔스 2016 서머 우승

Talon 2016. 8. 22. 00:53
무관의 제왕 락스 타이거즈가 드디어 우승컵에 키스를 했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서머’(롤챔스 2016 서머) 결승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kt 롤스터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 2014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락스는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1위로 결승에 직행했지만 번번이 SK텔레콤 T1의 장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2015년 스프링시즌과 2016 스프링 시즌이 그랬다. 그뿐만 아니다. 2015년 롤드컵에서도 SK텔레콤을 결승에서 만나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3번이나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며 만년 준우승 팀이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kt는 여름이면 언제나 강해져 ‘여름의 제왕’로 불렸다. 2013년 서머 시즌부터 올해까지 4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2014년에는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kt는 이번 정규 시즌에서 3위를 기록해 포스트시즌에서 삼성과 SK텔레콤을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을 ‘패패승승승’의 대 역전극을 펼치며 여름의 강자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번 결승을 차지할 경우 2016 롤드컵에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을 얻는 중요한 경기여서 kt는 필승의 의지로 경기에 임했다.

‘롤챔스 2016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한 락스 타이거즈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한후 환호하고 있다.
롤챔스 2016 서머 우승을 차지한 락스 타이거즈가 무대위에서 우승컵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3번의 준우승에 머물렀던 락스의 간절함이 여름의 강자 kt의 간절함을 넘어섰다.

두 팀은 4세트까지 1세트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는 락스 타이거즈의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 초반 락스의 ‘스멥’ 송경호가 kt의 ‘썸데이’ 김찬호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고 이렇나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며 첫 세트 승리를 잡았다.

2세트는 이와는 완벽하게 다른 분위기였다. kt가 초반 분위기를 잡은 뒤 우세를 놓치지 않고 락스를 완벽하게 제압한 것. 경기 초중반 kt ‘플라이’ 송용준이 톱라인에서 2킬을 잡고 4-2로 앞서나가면서 kt가 승기를 잡기 시작해 대부분의 교전에서 이득을 챙기며 꾸준하게 앞서 나가 승리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다시 락스가 가져갔다. 2세트 완벽하게 제압당했던 것을 다시 갚으려는 듯 초반부터 미세하게 경기를 주도하던 락스는 한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22분대 중앙 포탑을 내주지 않기 위해 한타에 나선 kt를 상대로 3킬을 쓸어 담은 락스는 바로 바론 사냥도 성공하며 킬스코어 6-3, 골드차이를 6000으로 늘리며 사실상 승부의 획을 그었다. 이후 kt의 본진까지 제압한 락스가 2-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롤챔스 2016 서머가 펼쳐진 잠실 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4세트에서는 kt가 완승을 거두며 다시 장군멍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 초반 팽팽한 전세를 이어가던 긴장의 끈은 경기 14분대 kt의 분위기로 끌려갔다. 바텀지역에서 ‘하차니’ 하승찬이 건 한타 싸움에서 kt가 완승을 거두고 킬스코어 8-3, 골드차이 5000차이로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후 잠시 락스가 만회를 하는 듯 했지만, 이미 업그레이드 및 포탑 확보에서 앞서나간 kt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36분대 킬스코어 26-11까지 차이를 벌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5세트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마지막 세트를 이어가던 락스는 32분대 중앙 한타싸움에서 밀리며 킬스코어 5-7로 밀렸다. 기세를 잡은 kt는 바로 바론 사냥에 나섰다. 승부의 갈림길이 바로 이순간이었다. ‘스멥’ 송경호가 갱플랭크의 궁극기로 kt가 공격을 해 체력 2정도가 남은 바론을 스틸했고, 버프를 받은 락스는 바로 공격에 나서 3킬을 성공하며 승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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