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인터뷰]롤챔스로 돌아온 반가운 얼굴 '콩두 몬스터'를 만나다

Talon 2016. 9. 17. 14:20
▲ 롤챔스에 복귀한 콩두 몬스터.

콩두컴퍼니가 운영하는 리그오브레전드팀 ‘콩두 몬스터’가 롤챔스로 돌아온다. 지난 서머 시즌 챌린저스 코리아 무대로 내려갔던 콩두 몬스터는 2부 리그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승강전에 올랐고, 딱 한 시즌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포모스는 비시즌을 맞아 팀의 맏형인 ‘구거’ 김도엽과 비주얼을 책임지는 ‘엣지’ 이호성, 시크한 표정이 인상적인 ‘펀치’ 손민혁과 ‘쏠’ 서진솔, 과묵한 ‘히포’ 석현준과 분위기 메이커 ‘크러시’ 김준서, 막내인 ‘로치’ 김강희까지 총 7명의 콩두 몬스터 선수들을 만나봤다.
 
콩두컴퍼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지난 챌린저스에서의 활약과 앞으로의 롤챔스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 콩두컴퍼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

-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서 1승 17패로 최하위를 기록했을 때 심정이 어땠나
▶ 구거=시즌 중에 성적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승강전에 내려갈 거란 예상은 했다. 그래도 후반부에 점점 분위기가 좋아지기도 했고 승강전에서 떨어질 줄은 몰랐다. 막상 떨어졌을 때 실감은 나지 않았다. 챌린저스 첫 경기를 하는데 그때서야 실감이 나더라.
▶ 로치=우린 내려왔지만 승강전을 통해 롤챔스에 새로 올라온 두 팀의 오프닝을 보고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다.
 
- 챌린저스에서 내려간 이후에 두 번을 졌다고 들었다. 특히 아마추어 팀인 IGS에게 0:2로 완패를 당하기도 했는데 
▶ 스베누한테는 그래도 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마추어 팀한테 졌을 때는 충격이 컸다. 싸우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팀 분위기도 정말 안 좋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패배 덕분에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오더도 더 체계적으로 내리고 다들 긴장을 유지한 채 반드시 이기자는 분위기가 생겼다. 그게 승강전까지 잘 이어진 것 같다.
 
▲ 챌린저스에서 가장 힘든 점? 주위의 시선!

- 챌린저스에 내려갔을 때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궁금하다
▶ 크러시=출전을 못할 경우 관중들이랑 똑같이 경기장에 앉아서 게임을 봐야 한다. 선수 대기실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 상대팀 팬이 있을 때가 많아 굉장히 뻘쭘했다.
▶ 엣지=경기장 환경이라든지 그런 물리적인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주변의 시선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 구거=주위에서 위로는 해주는데 그게 더 가슴 아프더라. 또 1부 리그에 있을 때는 못하더라도 상위권 팀들과 종종 스크림을 했었는데 챌린저스에 내려가니까 아예 없었다. 물론 챌린저스 팀들을 많이 이기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기는 장점도 있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떨어졌던 승강전도 MVP랑 ESC에버는 상승기류였고 우리는 하락하는 분위기라서 졌던 것 같기도 하다.
 
- 그래도 엄청난 기세로 롤챔스에 다시 올라왔다. 비결이 있다면?
▶ 엣지=롤챔스에서 패하면 굉장히 힘들긴 한데 챌린저스에서 지면 ‘내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는구나’ 하고 훨씬 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다. 그럼 당연히 더 빡세게 하게 되는 것 같다.
▶ 구거=우리나 스베누가 챌린저스 팀들에 비해 기본기가 더 앞서 있었고 팀워크도 더 좋았다. 사실 챌린저스를 하면서 어려운 상대는 없었다. 다시 내려가도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롤챔스 승격이 확정된 날 단체로 회식을 했을 것 같은데
▶ 구거, 엣지=회식도 하긴 했는데 연습실에 와서 우리가 이겼던 부분을 다시 돌려보면서 승리를만끽했다. 아마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이 그럴 것이다.
▶ 솔=보는 것도 좋지만 난 아직까지 게임을 하는 게 너무 좋아서 그렇게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는다.
 

-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 구거=ROX 선수들이랑 ‘듀크’ 이호성 선수 등 친한 선수들이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줬다. 롤챔스로 다시 와서 축하한다고 말해줬고, 가족들도 좋아했다.
▶ 엣지=주위 친구들도 그렇고 다 잘됐다면서 밥 먹자고 하더라.
▶ 로치=’비디디’ 보성이 형이 꼴 보기 싫다고 밉다고 그랬다. 물론 심각하게 얘기한 건 아니다(웃음).
▶ 펀치=’이제야 프로게이머 됐네’ 하던데.
▶ 크러쉬=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버스 탔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엄마도 그렇고 내가 언제 출전하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은 감독님이랑 뒤에서 경기를 보는 것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 솔=챌린저스 떨어졌을 때는 좀 그랬는데 다시 확실하게 올라오니까 실력을 인정 받은 것 같아서 좋았다.
 
- 현재 콩두몬스터의 전력으로 롤챔스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낼 거라 보는지
▶ 구거=포스트시즌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 펀치=강등만 안 당하면 될 것 같다.
▶ 솔=저희가 좀 더 발전한다면 중간 이상은 갈 것 같다.
▶ 엣지=그래도 3강 안에는 들고 싶다.
▶ 크러시=또 버스 탔다는 말을 듣더라도 진짜 결승까지 가보고 싶다. 우리팀 전력이 중간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 히포=잘하면 플레이오프까지 갈 것 같다.
 
▲ '페이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엣지' 이호성.
                 
- 콩두가 예상하는 롤드컵 우승 팀은?
▶ 구거=일단은 해외팀에 비해 한국팀이 아직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팀 중에서는 현재 ROX가 가장 잘한다고 보니까. ROX 타이거즈가 우승할 것 같다.
▶ 엣지=롤드컵만 나가면 페이커가 굉장히 잘하더라. 절박한 상태일수록 더 잘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도 기대된다. SK텔레콤이 우승할 것 같다. 
▶ 크러시=블랭크 선수랑 조금 친한 편인데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SKT를 응원하고 싶다. 역시 한국 팀들이 잘하지만 외국 팀 중에는 TSM이 선전할 듯 싶다.
 
- 인터뷰 자리를 빌어서 서로에게 한마디씩 해준다면
▶ 펀치=호성이 형이 게임을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 히포=크러시가 너무 까불지 않았으면 한다.
▶ 로치=
▶ 구거=요즘 헬퍼를 단속해서 연습하기도 쾌적해 졌으니까 정말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 크러시=다들 그래도 프로게이머인데 200등 안에는 들어야 하지 않을까. 일단 챌린저부터 달고 연습합시다.
▶ 솔=마스터인 친구들이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 구거=챌린저스까지 떨어졌을 때도 의외로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너무 감사하고 다음 시즌부터는 많이 이겨서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
▶ 솔=같은 생각이다. 롤챔스에서는 MVP에 뽑힐 정도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 엣지=승강전에서 떨어졌을 때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 드리고 싶다.
▶ 펀치=저희 팀 게임이 조금 루즈한 감이 있는데 더욱 스피디하게 잘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재미있는 게임을 많이 보여 드리겠다.
▶ 로치=나만 잘하면 팀이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 히포=솔직히 출전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
▶ 크러시=경기에 언제 나오냐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응원하는 것도 팀플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 콩두몬스터가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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