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인터뷰] 플래시 울브즈를 이끄는 사람들 "롤드컵 8강 이상 노린다"

Talon 2016. 9. 17. 14:29
▲ 플래시 울브즈 비빙리 매니저(왼쪽)와 창유 감독.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5와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한국 팀을 잡아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플래시 울브즈는 처음부터 강팀은 아니었다.

지난 2010년 AS 엑스펙 아이론맨으로 시작한 플래시 울브즈는 2012년까지는 하위권을 전전하는 팀이었다. 2012년 TeSL(Taiwan eSports League)에서 주최한 시즌2에서는 4승 21패로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메인 스폰서가 된 대만 온라인 게임사인 화닌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서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오브레전드(LoL) 부문서 강팀 대열에 올라섰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원이삭, 이동녕, 강초원(은퇴) 등 한국 선수들을 적극 영입했던 플래시 울브즈는 LoL에서는 롤드컵 시즌2에 참가했던 감마니아 베어스(해체) 선수들을 데리고 와서 전력을 강화시켰다. 현재 감마니아 베어스에서 활동했던 '스테이크'는 코치로 활동 중이며 'NL', '메이플', '소드아트'도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들이 됐다. 

올해 벌어진 LMS 서머서 J팀을 꺾고 우승과 함께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플래시 울브즈는 현재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포모스에서는 LoL팀 감독을 맡고 있는 '4Leaf' 창유와 매니저로 활동 중인 크라스탈 비(본명 비빙리)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특히 감독인 창유는 화이 스파이더스 시절 'Sen' 양치아쳉(은퇴)의 전담 코치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 한국 전지훈련을 온 이유는 무엇인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만이라서 문제없을 것 같은데
▶ 크리스탈=3명의 코치들이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자고 설득했다. 이유를 들어보니 한국 팀이 강하고 솔로랭크 환경도 좋다고 한다. 롤드컵 참가를 앞두고 팀에 긍정적일거라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 작년부터 '요이'라는 이름을 뺐는데 이유가 있는지
▶ 크리스탈=사람들이 팀 이름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팀에서 활동했던 한국 선수들이 '보스'라고 부르더라.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 크리스탈=팀 매니저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선수들과 회사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디어, 스폰서를 담당하고 있다. 게임 지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을 주로 챙기고 있다.

- 플래시 울브즈를 두고 '대만의 SK텔레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팀의 지원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 크리스탈=매년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LMS 팀 중 연봉 규모도 우리 팀이 최고일 것이다. 한국에 전지훈련을 온 것도 회사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사실 e스포츠 팀을 운영한다고 해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고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렇게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은 좋은 프로 선수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라는 회사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 한국서 전지훈련 중인 플래시 울브즈 선수들.

- 플래시 울브즈를 보면 한국 선수 없이 강팀 대열에 올랐다. 이유를 들어줄 수 있는지
▶ 창유=지난 해 '크레이머' 하종훈(현 CJ)을 영입했는데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자국 선수들만으로 팀을 구성했다. 주위 우려도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서 기쁘다.

- 대만의 LoL 선수 층은 어느 정도인가
▶ 창유=LMS에서 8개 팀이 활동 중이고 2부 리그인 ECS(엘리트 챌린저 시리즈)에서도 8개 팀이 있다. 잘한다고 평가받은 선수들은 대부분 팀에 속해있다. 우리 팀도 연습생이 있는데 유망주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 선수를 선발하는 기준이 있는지
▶ 창유=모든 팀들이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대부분 피지컬을 많이 보는 편이며 다른 부분은 팀에 들어온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스타2 코치하다가 지금 롤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 창유=스타2 코치를 할 때는 게임 지식이 많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감독으로 활동 중이고 코치도 3명이나 있기 때문에 나는 게임 내용보다는 외적인 부분만을 신경쓰면 된다.

- 롤드컵서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하는가. '스테이크' 코치는 조별 리그 통과도 어렵다고 우려하던데
▶ 창유=그런 이야기를 했나.(웃음) 대체적으로 '스테이크' 코치를 많이 믿고 있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며 신뢰하는 편이다. 롤드컵에서는 작년보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 8강 이상 성적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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