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잘한다. 돈 값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올해도 괴물이네." (관계자 A). "이제는 좀 천천히 해도 되는데 연습 할 때도 무슨 악귀처럼 하더라고요." (관계자 B) "
지난 24일 FA최고액 기록을 세운 '빅보이' 이대호 다음으로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귀하신 몸을 찾는다면 바로 그 주인공은 '페이커' 이상혁이다. 한국 프로스포츠를 통털어 받았던 최고 대우서 한 걸음 물러났지만 이상혁은 여전히 귀하신 몸이다.
귀하신 몸에게 붙을 법한 '먹튀' 논란도 '오버 페이' 논란도 전혀 없다. 지난 2년간 몸 값과 관련해 한 번도 논란이 없었던 LOL 프로게이머를 찾는다면 몇 안되는 선수 중에 그 첫 번째가 이상혁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서 3경기를 치른 SK텔레콤은 3전 3승 무실세트로 KT와 함께 공동 1위다. 이상혁은 네 차례의 세트 MVP를 차지하면서 누적 점수 400점으로 MVP 포인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상혁의 뒤를 이어 KT '데프트' 김혁규와 bbq '템트' 강명구가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상혁은 3경기 중 지난 락스와 시즌 3차전에서는 1, 2세트 MVP을 독차지 할 정도로 캐리모드의 정점을 찍고 있다. 이런 이상혁을 보고 다른 팀 선수들과 감독까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SK텔레콤을 떠나 다른 팀으로 갔다면 좋았겠다'는 '우는 소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상혁의 몸 값이 프로야구서 대형 FA계약을 성사시킨 최형우 이상의 몸 값이지만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실제로 국내 팀들도 최소 두 개 팀 이상에서 이상혁의 연봉 금액을 2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해 30억 원 가량을 준비했다.
만약 이상혁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면 년간 최소 50억 원 이상은 가능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년 계약시 최하 60억 원 이상으로 1년 연봉 5억엔 기준으로 일본프로야구 4년간 다년계약 이야기가 오고갔던 200억 원 몸값의 이대호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즉 이상혁 또한 롯데와 계약한 이대호처럼 '돈'을 보고 한 계약이 아닌 일종의 홈 디스카운트를 하면서 '의리'로 SK텔레콤에 남은 것이다.
2013년 데뷔 이후 지난 2016시즌까지 이상혁의 평균 KDA를 변화를 살펴보면 2013년 4.73, 2014년 4.91, 2015년 5.36, 2016년 4.20 이다. 단지 여섯 세트를 치른 2017시즌 현재 KDA는 무려 6.25다. 특히 세 번 꺼내든 카타리나는 경기당 평균 7.67킬 5.33어시스트 1.67데스로 KDA 7.80을 올리고 있다.
짧은 설 연휴 휴식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2017시즌이 궤도에 오른다. 힘찬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 '페이커' 이상혁이 한국 e스포츠사에 어떤 기록을 남길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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