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페이커' vs '메이플', 팀을 결승에 올릴 미드 라이너는?

장기간 '세계 최고 미드 라이너' 자리를 지켜온 '페이커' 이상혁이 호적수를 만났다. 그 상대는 대만 플래시 울브즈의 '메이플' 이 탕 후앙이다.

SK텔레콤이 오는 20일(한국 기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4강전에 출전해 '한국 킬러' 플래시 울브즈와 대결한다.

플래시 울브즈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2연패로 출발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은 그룹 스테이지 3일차 경기에서 플래시 울브즈를 잡고 연승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플래시 울브즈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기세를 되찾았고, 한국 SK텔레콤에 첫 패배를 안기면서 '한국 킬러'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룹 스테이지 4일차 경기에서 플래시 울브즈는 SK텔레콤을 킬 스코어 15대 2, 글로벌 골드 1만 차이로 대승했다. 이 경기에서 '메이플' 이 탕 후앙은 신드라로 6킬 노데스 6어시스트 활약을 펼친 반면,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는 3데스에 머물렀다.

2017 MSI 그룹 스테이지에서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SK텔레콤과 플래시 울브즈가 5전 3선승제 다전제로 맞붙는다. 플래시 울브즈는 '메이플'과 '카사'로 구성된 강력한 미드-정글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4강전의 승패는 미드-정글에 따라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드 라이너 간의 불꽃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2017 MSI 그룹 스테이지 기록에서 양 선수는 호각지세다. '메이플' 이 KDA 6.1로 '피넛' 한왕호와 공동 1위에 오르면서 4.9인 이상혁을 제쳤지만, 킬 수에선 이상혁이 42킬로 34킬인 '메이플'보다 앞선다. 총 데스 수는 '메이플'이 16, 이상혁이 18로 근소한 차이다.

이상혁과 '메이플'이 어떤 챔피언을 선택할지도 주목된다. '메이플'의 신드라를 상대로 노킬 수모를 당한 이상혁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MSI 깜짝 카드로 선보여 2전 전승을 기록 중인 피즈를 다시 보여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