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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챌린저스] 김목경 감독의 무모한 도전, "항상 마지막 경기처럼 임하겠다"

Talon 2017. 6. 9. 01:26

종목을 가리지 않고 e스포츠에서 팀을 꾸려가는 지도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나 그들이 듣는 말이 '맨 땅에 헤딩한다'이다. 기업팀이 아닌 이상 모든 걸 감당해야 하는 그들에게 팀을 책임진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지만 무모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담원 게이밍의 김목경 감독도 그런 사람이다. 3부리그부터 시작해서 2부인 롤 챌린저스까지 팀을 이끌어 올렸다. 그의 열정을 알아본 모니터 전문제조기업 '담원모니터'에서는 3부 시절부터 지원을 시작해 2부로 올라온 현재 창단에 준하는 지원을 시작했다. 

김목경 감독이 이끄는 담원 게이밍이 롤 챌린저스 데뷔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담원 게이밍은 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7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서머 스플릿 배틀코믹스와 시즌 첫 번째 경기서 짜릿한 1세트 역전승 뒤 3세트를 가져가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담원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2014년부터 진에어 IM 콩두들 거쳤던 김목경 감독은 "생각보다 상대가 잘해서 쉽지 않는 첫 승리였다. 후원을 받고 나서는 승리하는 거라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담원 게이밍의 데뷔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첫 경기였던 만큼 준비가 철저했다. 단단한 원딜의 대명사 '우르곳'을 탑으로 세워서 배틀코믹스와 경기부터 라인전 주도권을 쥐고 흔들면서 개막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르곳을 뽑은 이유는 연습과정에서 사이드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야 중후반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었다. 돌고 돌다보니깐 우르곳까지 연습하게 됐다. 케넨 제이스가 없는 상황에서는 우르곳을 이길만한 캐릭이 없었다. 대처할 만한 챔피언이 없다고 생각해서 준비했다.

코치일 때와 감독일 때는 무게감이 다르다. 모든걸 책임져야 하는 마음가짐이 든다. 스폰서가 생긴 만큼 경기력도 좋아야져 하고 선수들도 더 챙겨야 한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김목경 감독은 "승강전을 가자는 목표를 세웠다. 콩두 CJ 다음 어렵다고 생각했던 팀이 배틀코믹스였다. 첫 경기를 이기면 1라운드는 펴나게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즌 첫 경기를 마지막 경기처럼 임했다. 이겨서 기쁘다. 항상 모든 경기를 마지막 경기처럼 임하겠다.  

마지막으로 김목경 감독은 "담원모니터에 너무나 감사드린다. 3부리그부터 지원을 받기 시작해서 챌린저스로 올라온 지금 선수들 연봉, 연습실, 숙소 등 모든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사실상 창단으로 봐도 될 정도다.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항상 모든 경기를 마지막 처럼 열심히 임하겠다"라고 후원사 담원모니터에 대한 감사와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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