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벼랑 끝의 에버8 위너스와 bbq 올리버스가 14일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에서 맞붙는다.
두 팀 다 1승이 절실하다. 우선 에버8은 1승3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MVP전에서 짜릿한 첫 승을 거뒀으나 이후 내리 2연패를 당했다. 앞으로의 일정을 보면 더욱 참담하다. 삼성, 롱주, kt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bbq는 0승4패로 올 시즌 유일하게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한 팀이다. 특히 지난 11일 ‘동병상련’ 락스 타이거즈와 대결을 벌였으나 세트스코어 0대2로 완패, 상대에게 첫 승을 선물하고 단독 꼴찌로 주저앉았다. 일정의 험난함도 남부럽지 않다. 최근 기세가 좋은 진에어, 삼성, kt와 순서대로 맞붙는다.
따라서 오늘 경기에서의 승리는 양 팀에게 1라운드 통틀어 가장 귀중한 승점이 될 전망이다.
팬들의 시선은 미드 라이너 간의 맞대결에 집중된다. 에버8은 ‘셉티드’ 박위림이, bbq는 ‘템트’ 강명구가 미드 라인에 선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에이스’로 평가 받는다.
다만 최근 기세는 박위림 쪽이 좋다. 챌린저스 리그를 제패한 뒤 롤챔스 무대에 데뷔한 박위림은 벌써 올 시즌의 ‘신인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시즌 평균 K·D·A는 2.5로 락스의 ‘미키’ 손영민과 함께 미드 라이너 중 꼴찌지만, 분당 데미지 지표에서 리그 전체 5위(521)에 올라있다. 팀내 데미지 기여도 역시 34.4%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강명구는 팀의 부진과 맞물려 기를 못 펴고 있다. 분당 361의 골드를 수급하며 롤챔스에서 ‘가장 가난한 미드’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었다.
이런 불리함 속에서도 팀 내 데미지 기여도(27.3%)나 분당 데미지(465) 수치는 준수하다. 때문에 동반 슬럼프에 빠진 정글러 ‘블레스’ 최현웅과 탑 라이너 ‘크레이지’ 김재희에게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 상황이 더욱 안타깝다.
양 팀 모두 세트 승점도 아쉬운 상황. 지금까지 에버8은 3세트를 이겼고, bbq는 2세트를 간신히 챙겼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인 만큼 오늘 경기는 피 튀기는 공방전이 예상된다. 양 팀의 전력 차 역시 크지 않다는 것이 세간의 평. 승리의 여신은 보다 절실한 쪽의 손을 잡아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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