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한국대표 감독 3인, 롤드컵 조편성에 관한 생각과 각오

Talon 2017. 10. 2. 17:50
롱주 게이밍과 SK텔레콤 T1, 삼성 갤럭시가 한국 LCK 대표로 '롤드컵'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처음 롤드컵에 나서는 롱주 강동훈 감독과 최고의 롤드컵 커리어를 자랑하는 SK텔레콤 최병훈 감독, 새로운 국제무대 강자로 떠오른 삼성의 최우범 감독 3인이 그룹 스테이지 조편성에 관한 의견과 각오를 밝혔다. 

한국대표팀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는 오는 5일부터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다.

롤드컵 플레이-인이 지난 9월 29일 마무리되면서 그룹스테이지 조편성이 확정됐다. SK텔레콤과 EDG, ahq가 속한 A조에는 C9이 들어왔다. 롱주와 임모탈스, 기가바이트마린즈로 구성된 B조에는 프나틱이 배정됐다. 또, 죽음의 조로 꼽힌 C조에는 삼성, G2, RNG에 이어 페네르바체가 합류했다. 유일하게 한국팀이 없는 D조는 FW, 미스핏츠, TSM에 WE가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다.
A조인 SK텔레콤은 '임팩트' 정언영의 소속팀 C9과 그룹 스테이지에서 대결한다. 두 팀은 2016년에도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맞붙은 바 있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C9이 우리 조에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예상대로라는 입장이었다. 최병훈 감독은 지난 9월 12일 조추첨식 이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국제대회 라이벌인 EDG를 꺾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최병훈 감독은 "롤드컵에 출전할 때마다 우승을 자신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늘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마음가짐이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면서 "마지막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처음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된 강동훈 롱주 감독은 "롤드컵 승강전, 판독하고 오겠다"는 짧고 강렬한 말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B조가 쉬운 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꼭 조 1위를 차지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생긴다고. 강동훈 감독은 플레이-인을 통해 B조로 온 프나틱을 "저력 있는 팀"으로 평하며 "그래도 (프나틱을 상대로)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롤드컵 그룹스테이지에서는 롱주 출신 '프로즌' 김태일이 속한 페네르바체도 볼 수 있다. 또 '무브' 강민수가 비자 문제로 롤드컵에 불참하게 되면서 역시 롱주 출신인 '크러시' 이동우가 대타로 김태일과 함께 롤드컵에 출전한다. 강동훈 감독은 예전부터 김태일과 지속적인 연락을 주고 받았다. 페네르바체가 롤드컵을 준비할 때부터 플레이-인 과정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김태일이 있는 페네르바체가 잘하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된 최우범 삼성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팀은 중국 RNG다. 현재 원딜 메타인데다 RNG '우지' 지안 쯔하오가 까다롭고, 중국 홈버프가 우려된다는 점 때문이었다. 최우범 감독은 "우리 조에 올 수 있는 팀이 C9 아니면 페네르바체였다. C9이 배정됐다면 말도 안 되게 힘든 조가 될 뻔했다. 사실 페네르바체가 와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전력상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우범 감독은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무대인 롤드컵에 2년 연속 참가하게 돼 영광스럽다. 설레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지난 시즌 준우승했으니 이번에는 우승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롤드컵 감독 3인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은 음식과 환경이었다. 특히 식사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직결된 문제라 팀 입장에서 더욱 신경 쓰게 되는 부분이다. 

최병훈 감독은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하면서 해외에 여러 번 나갔음에도 이번에 가는 곳이 중국이라서 많이 걱정 된다. 음식 문제가 가장 크다. 더불어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단체로 구입한 한국 음식을 선수들이 각자 챙기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하루' 강민승은 "향이 강한 음식을 못 먹어서 라면을 비롯해 한국 음식들을 가져간다"고 전했다.

강동훈 감독은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한 경험을 살려 음식과 적응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롱주는 선수단을 위해 중국인 스태프도 동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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