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21·KIA)은 그라운드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다. 타격이든, 수비든, 주루든 모든 플레이에 사력을 다한다. 늘 전력으로 질주하다 보니 뜻하지 않은 부상이 찾아오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맞붙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이 그랬다. 당시 김도영은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손가락을 다쳐 수술대까지 올랐다. 뛰어난 회복력 덕분에 예상보다 일찍 스프링캠프에서 방망이를 잡았고, 시범경기까지 무난히 소화하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부상 여파로 개막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3월 6경기 타율이 0.154(26타수 4안타)에 그쳤다. 늘 잘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김도영은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