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7

“만루, 나한테 걸리면 좋겠다” KIA 36세 상남자 포수의 말하는대로…2025 소망은 이것, 아직 배 고프다

“만루 상황서 뭐 저한테 언제든 걸리면 좋겠네요.”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 이후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지난 10월 중순. 마지막 연습경기를 앞둔 ‘상남자 포수’ 김태군(36)에게 위와 같은 얘기를 들었다. 그만큼 타격에 자신 있다는 얘기였다. 알고 보니 만루에 강했다.2024 시즌 득점권타율 0.221이었다. 그러나 만루서 11타수 4안타 타율 0.364 10타점으로 굉장히 강했다. 2023년엔 득점권타율 0.337에 만루서 12타수 8안타 타율 0.667 19타점으로 더 강했다. 수비형 포수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만루에 강한 사나이다. 단, 만루에서 희한하게도 홈런이 없었다. 2008년 데뷔해 17년간 통산 32홈런에 불과하니,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다. 그러나 만루에 강한 사나이의 진가가 삼..

야구 2025.01.05

최형우·류현진·김태군·구자욱…‘선행투자’ 빛난 한해

KBO리그 구단과 선수는 매년 연봉 계약을 갱신한다. 1999년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도입되면서 다년계약이 가능해졌다. 현재는 FA가 되기 전에 구단과 장기계약을 하는 사례도 늘었다. 이른바 ‘비(非) FA 장기계약’ 또는 ‘비FA 다년계약’이다. 구단은 선수가 FA 시장으로 나가기 전에 붙잡을 수 있고, 선수는 좀 더 일찍 거액을 손에 쥘 수 있다.문제는 비FA 장기계약 결과가 대체로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1년 SSG 랜더스는 FA를 1년 앞둔 박종훈·한유섬·문승원과 5년간 각각 65억, 60억, 55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3년간 이들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21, 22년 10승 투수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5년간 90억원)도 지난해와 올해 한 자리 승수에 그쳤다. NC 다이노스 구..

야구 2024.12.27

KIA의 'KS 불패 신화'는 계속된다… 7년 만에 통산 12번째 우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5-5로 팽팽히 맞선 6회 말 1사 1·3루. KIA 포수 김태군(35)이 삼성 다섯 번째 투수 임창민의 5구째 포크볼을 힘껏 받아쳤다. 크게 튀어 오른 타구가 천천히 삼성 유격수 이재현 앞으로 향했다. 3루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여유 있게 홈을 밟는 사이, 1루 주자 변우혁도 2루에 안착했다. KIA의 통합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 타점이 그렇게 김태군의 배트로 만들어졌다.정규시즌 우승팀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IA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올해로 12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KI..

야구 2024.10.29

“프로 지명-작년 트레이드, 그 다음으로 좋아” 김태군 만루포 ‘쾅!’…“난 식물이 아니다” [KS4]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쐈다. 가장 중요한 순간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 김태군(35)이 날았다.김태군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전에서 3회초 좌월 그랜드 슬램을 쏘는 등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9번 타순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데일리 MVP도 품었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 그랜드 슬램을 쐈다. 왼쪽 폴대 바로 안쪽으로 떨어지는 홈런이다. 7년 전 ‘선수’ 이범호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루 홈런을 날렸다. ‘감독’ 이범호가 보는 앞에서 김태군이 다시 쐈다.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그야말로 ‘맹타’다. 타율 0.385, 1홈런 6타점이다. 2루타 두 방에 홈런 1개도 때렸다. 안타 5개 중에 60%가 장타다. 경기 후 김태군은..

야구 2024.10.28

KIA 35세 상남자 포수가 밀어치기 안 해? 화끈하게 잡아당기더니 ‘이것’까지…쉬어가는 타순 ‘정말 없다’

이제 공격형 안방마님인가. KIA 타이거즈 ‘상남자 포수’ 김태군(35)은 2023 시즌에 밀어 치기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114경기서 타율 0.257 1홈런 42타점 24 득점 OPS 0.610으로 크게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중요한 시점에 적절한 밀어 치기로 팀 공격에 은근히 보탬이 됐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을 9등분할 때 2023 시즌 기준 좌측 최상단과 바로 아래 좌측 가장자리 구역의 타율이 각각 0.450, 0.414였다. 우타자 김태군이 대부분 툭 밀어 안타를 만들어낸 구역이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올 시즌 좌측 최상단 구역은 아예 정타로 만든 타구가 없다. 바로 아래 좌측 가장자리 구역은 타격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아직 타율은 0이다. 대신 9등분한 ..

야구 2024.04.07

“큰 의미는 아니야, 마침 상대 팀이…” KIA 35세 상남자 포수의 넉넉한 마음, 야구도 좋지만 ‘이것’도 중요해[MD광주]

“큰 의미는 아니다.” KIA 타이거즈 ‘상남자 포수’ 김태군(35)은 돌려서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직진남이다. 작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입단하자마자 “난 MZ 싫어한다. 내 사전에 MZ는 없다. 뒤에서 말하지 말고 할 말 있으면 내 앞에서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야구에 관해서든 단체생활에 대해서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자는 얘기다. 나아가 투수들에겐 “거칠게 하자”라면서 “나를 따르라”라고 했다. 결과에 대해선 자신도 책임을 지겠으니, 일단 젊은 투수들은 자신의 경험을 믿고 따라와 달라고 했다. 그렇게 투수들을 파악했고, 하나로 뭉쳤다. 대신 자신도 희생할 부분은 확실하게 희생했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과 친해졌다. KIA가 지난 시즌을 마치기 직전에 김태군과 비FA 3년 25억원 계..

야구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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