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이후 한국 팀들은 대부분 해외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롤드컵을 석권하면서 한국 팀을 넘을 다른 해외 팀은 없을 거로 생각됐다. 그렇지만 지난해 열린 리프트 라이벌즈서 LPL 지역이 우승을 가져간 이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어 벌어진 올스타전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서도 중국에게 패한 한국 팀은 이제 턱밑까지 추격을 당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 다롄서 진행 중인 리프트 라이벌즈도 마찬가지. 한국 팀은 4승 4패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결승 직행에 실패했다. 특히 대만 플래시 울브즈, 로얄 네버 기브 업(RNG), 에드워드 게이밍(EDG)에게 패하면서 다른 지역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도 사실이다.
현장에서 중계 중인 '파파스미시' 크리스 스미스는 "리프트 라이벌즈 그룹 스테이지가 막 끝난 상태에서 LPL가 LCK에 앞서있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 같다. 이 경기는 다양한 지역들이 서로의 메타를 탐색하고 스스로를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이며, 성적보다는 경험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해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로 중국은 롤드컵을 제외한 모든 국제 경기를 우승했으며 이는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게 사실이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 팀들이 자극을 받고 스스로에게 더 채찍질을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2패를 당한 킹존의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롤챔스서는 상위권이지만 이상하게 해외 대회만 오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 벌어진 RNG전서는 밴픽에서도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다
▶ 2017년 롤드컵 이후로 킹존의 해외 대회 성적은 한국 내 성적에 못 미치는 건 분명하다. 킹존이 롤챔스에서 보여준 깔끔한 상황 판단 능력과 오더가 해외 대회서는 중심을 잃고 무너지는 것 같다. 리프트 라이벌즈서 킹존은 개개인의 역량이 무너졌다기보다 팀적으로 판단 능력과 플레이 소화에서 중심을 잃었다고 봐야 한다. 이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밴픽에 대해선 얼핏 보기에는 킹존이 밴픽을 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킹존이 이기는 방법이 많은 밴픽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밴픽보다는 밴픽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녹턴과 조이를 내준 것보다는 바텀 라인에서 타워 다이브를 잘 플레이하지 못한 것이 패배에 원인이 됐다.
- kt는 유일하게 2승을 기록했고, SK텔레콤 T1은 IG에게는 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참고로 SK텔레콤 T1은 '울프' 이재완을 엔트리에 넣었는데 리프트 라이벌즈 로스터 제출이 대회 시작 1~2개월 전에 마무리됐다고 한다)
▶KT의 퍼포먼스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영리하게 픽 밴을 했고,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또 실수를 최소화했다. '데프트' 김혁규와 '마타' 조세형이 RW 전에서 보여준 라인전도 엄청났다.
'데프트'는 좋은 아이템 선택과 '여신의 눈물'을 매우 늦게 가는 희생을 함으로써 라인 주도권을 더 오래 잡을 수 있었고,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SKT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그들이 보여준 플레이에 좀 자랑스러워해도 될 듯하다. LMS 상대로는 별문제 없이 승리를 쟁취했고, iG전에서는 한 번의 한 타로 게임을 지기 전에는 게임의 주도권을 잘 쥐고 있었다. 최근 3-4경기에서야 자신들의 페이스를 되찾고, 여태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울프'를 로스터에 포함한 상태에서 이 정도의 성적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 최근 LPL 팀이 해외 대회서 선전하면서 LCK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리프트 라이벌즈 그룹 스테이지가 막 끝난 상태에서 LPL가 LCK에 앞서있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 같다. 이 경기는 다양한 지역들이 서로의 메타를 탐색하고 스스로를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이며, 성적보다는 경험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해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로 중국은 롤드컵을 제외한 모든 국제 경기를 우승했으며 이는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게 사실이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 팀들이 자극을 받고 스스로에게 더 채찍질을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RNG, EDG 그리고 LMS의 플래시 울브즈가 보여주고 있는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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