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걸그룹의 계절 여름, 폭염 식히는 청순&섹시 서머 퀸·퀸·퀸

Talon 2018. 7. 24. 23:15

2018.07.18.


'가마솥 더위'에 '서머 퀸'이 백화제방(百花齊放)이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음원차트 상위권이 걸그룹의 밝은 곡들로 채워지고 있다.

18일 현재 멜론 차트 10위권에서 '트와이스'의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2위, '에이핑크'의 '1도 없어' 4위, '마마무'의 '너나 해'가 7위에 랭크됐다.

1990년대만 해도 여름 시즌송은 걸그룹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힙합 듀오 '듀스'의 '여름 안에서'(1994년 9월), 듀오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1996년 5월), 그룹 'DJ DOC'의 '여름 이야기'(1996년 7월), 혼성그룹 '쿨'의 '해변의 여인'(1997년 7월) 등이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름시장은 걸그룹들의 격전지가 됐다. 아이돌 그룹이 부각되고, 밝은 멜로디의 곡에 시즌에 맞는 짧은 의상이 자연스럽게 여름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되면서부터다. 특히 2010년대 들어 '씨스타' 등 섹시함을 무기로 내세운 걸그룹이 '서머퀸' 등의 수식을 달고 여름 음원시장을 제패했다.

최근 몇 년 새 분위기가 또 변했다. 섹시함보다 개성과 청순미를 앞세운 걸그룹들이 인기를 끌면서 여름 시즌송도 섹시 일변도에서 탈피했다.

여자친구

지난해 7월 '빨간맛'을 히트시킨 '레드벨벳'이 대표적이다. "빨간 맛 궁금해 허니/ 깨물면 점점 녹아든 스트로베리 그 맛" "야자나무 그늘 아래 졸고 싶고/ 뜨거운 여름밤의 바람은 불고" 등의 가사,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안무 등이 맞물리면서 여름 시즌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 지난해 역시 올해 못지않게 더웠는데, '빨간맛'이라는 제목이 '이열치열'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여름 걸그룹'이 된 '여자친구'도 빼놓을 수 없다. '청순'과 '소녀'를 키워드로 삼는 여자친구는 여름 시즌마다 새 앨범을 발표하며 차트 상위권을 장악했다. 올해도 여름을 겨냥한 앨범을 내놓는다.

19일 발표하는 서머 미니앨범 '서니 서머(Sunny Summer)'의 타이틀곡을 '여름여름해'로 정하고 '파워청순 콘셉트'에 여름의 청량함을 더한 '파워청량'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또 다른 청순형 걸그룹 '에이핑크'는 섹시함을 더하긴 했지만 본연의 청순함을 잃지 않은 '1도 없어'를 선보였고, 역시 청순계열 걸그룹인 '러블리즈'는 발랄함을 더한 콘셉트를 내놓았다. 

트와이스

밝고 상큼한 팀들 또한 인기다. 대세 걸그룹인 트와이스는 건강한 청춘의 매력을 살린 업템포 팝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로 정상을 달리고 있다. 활기찬 매력의 걸그룹 '구구단'은 멤버 세정, 미나, 나영을 내세운 유닛 '세미나'로 발랄한 '샘이나'를 발표해 주목 받았다.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는 걸그룹 블랙핑크는 '뚜두뚜두'로 강렬함을 뽐내며 여름 음원시장의 초반 승기를 잡았다.

섹시를 내세운 걸그룹들도 기존과는 다른 콘셉트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의 타이틀곡으로 정열적인 여름이 연상되는 '너나 해'를 내세운 마마무는 이국적인 배경을 담아낸 뮤직비디오에서 한껏 섹시함을 뽐낸다.

블랙핑크

데뷔 5년 만에 첫 솔로 앨범 '히어 위 아(HERE WE ARE)'를 발표한 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리더 애슐리는 동명의 타이틀곡 활동에서 '스포티 섹시'를 표방한다. '섹시 서머퀸'으로 통한 씨스타 멤버에서 솔로로 전향한 효린은 시원한 해변을 배경으로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인 싱글 '바다보러갈래(SEE SEA)'를 20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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