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결승] '스코어' 고동빈, 물오른 경기력 이어가 첫 우승 달성할까

Talon 2018. 9. 6. 08:37
'스코어' 고동빈이 kt 우승과 개인 통산 첫 롤챔스 우승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2018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 결승전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2017 스프링 이후 세 시즌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르는 kt 롤스터는 '패기의 신예' 그리핀을 상대로 2014 서머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한 승부에 나선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가장 화제가 되는 부분은 역시나 '스코어' 고동빈의 우승 여부다. 2012 LoL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데뷔한 그는 17번 치러진 롤챔스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인 현역 1세대 LoL 프로게이머지만, 78개월 동안 17번 치러진 롤챔스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 2연승을 기록 중인 그리핀을 결승에게 만난 것은 고동빈에게 있어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kt가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스멥' 송경호, '유칼' 손우현 등 쟁쟁한 선수들의 덕도 있지만, 고동빈의 활약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 고동빈은 서머 초반 전승을 달리던 젠지 e스포츠와 그리핀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장본인이었고, 2018 리프트 라이벌즈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운영과 공격 중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궁극기 사용이 까다로운 킨드레드를 적극 활용해 아군을 극적으로 구해내는 슈퍼플레이도 수차례 펼쳤다.

이번 결승에서 맞상대하게 될 '타잔' 이승용은 고동빈보다 훨씬 공격적인 스타일을 가진 선수다. 고동빈은 경기 15분 CS, 골드 수급과 경험치 획득량에서 이승용보다 좋은 지표를 가지고 있는 점은 분명 호재다. 초반부터 효율적인 정글 동선으로 빠른 성장을 도모하고 운영에 힘을 주고 있다는 해석할 수 있기 때문. 개인 시야 점수에선 이승용이 앞서지만,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땐 kt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일하게 불안한 부분을 꼽자면 대형 오브젝트를 둔 강타 싸움이다. 지난 7월 그리핀과 치른 2라운드 경기에서 고동빈은 두 차례 바론을 스틸 당하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젠 원거리 딜러 포지션의 선수가 강타를 쓰지 못하게 되면서 리스크가 크게 줄었지만, 그리핀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 원탑인 이승용이 버티고 있는 만큼 강타 싸움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뷔 만 6년 7개월 동안 네 번 우승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준우승에 머물렀던 고동빈. 롤챔스에 있는 그 어느 선수보다 관록이 넘치는 스코어가 신예 그리핀 선수들을 상대로 운영의 묘미를 보여주며 개인 통산 첫 롤챔스 우승을 만들어나갈지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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