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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C9 '스니키'가 말한 #롤드컵, #최다출전, #코스프레

Talon 2018. 9. 29. 23:05

지난 2012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는 팀 디그니타스와 퀀틱 게이밍을 거쳐 2013년부터 클라우드 나인서 활동 중이다. '볼즈', '메테오스', '하이', '레몬네이션' 등이 은퇴하거나 팀을 떠난 상황서도 그는 굳건히 팀의 원거리 딜러 자리를 지켰다. 이번 롤드컵 출전으로 EDG '클리어 러브'와 함께 최다 출전(6회) 기록을 세운 '스키니'는 작년부터 코스프레 복장을 개인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역 선발전을 거쳐 롤드컵에 합류한 '스니키'는 한국 전지훈련을 거쳐 대회를 앞두고 공식 호텔에 입성했다. 호텔로 들어가기 전날에 만난 '스니키'는 "롤드컵에 참여하게 돼서 기분 좋다. 지난 3년과 같이 지역 선발전을 통해 어렵게 올라와서 힘들다. 플레이-인도해야 한다"며 "열심히 해서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롤드컵에 올라간 소감을 말해달라
▶참여하게 돼서 기분 좋다. 지난 3년과 같이 지역 선발전을 통해 어렵게 올라와서 힘들었다. 이번에도 플레이-인부터 해야 한다. 열심히 해서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젠지처럼 롤드컵 지역 선발전서 최강인 거 같다
▶스크림, 경기를 봐서 그런지, 소문을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해줘서 감사하다. 젠지와 둘 다 지역 선발전을 오랜 시간 동안 해온 팀이라서 그런 거 같다. 

- 시즌 초반에는 아카데미 팀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시즌 시작 전에는 일반적으로 스크림을 했다. 저희가 봤을 때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팀과 코치진으로부터 그런 통보를 받아서 헷갈렸다. 시즌 초반 아카데미에 있다고 해서 열심히 안 한 건 아니었지만 본선서 뛰고 싶었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처음과 달리 시즌 하면서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후에는 명백해져서 잘해진 거 같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시즌 위기, 롤드컵에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건 언제였나?  
▶시즌 초중반 때 1승 5패였다. 위기라고 생각했다. 그 시점서 3패만 더하면 플레이오프이 좌절이었다. 안절부절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위기를 잘 남겼다. 올해는 롤드컵에 가겠다는 확신은 없었다. TSM과의 6강전서 승리할 때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다. 설사 결승에 가서 패하더라도 선발전서 TSM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 결승전서 팀리퀴드에게 0대3으로 패했다. 느낌이 어땠는지
▶(결승을) 준비하면서 그 주 스크림이 안 좋게 흘러갔다. 새로운 전략을 만드는 과정서 팀플레이적인 부분서 깨진 게 있었다. 다만 결승전을 통해 자신에 대한 단점을 발견하고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결승을 보면 알겠지만, 1세트는 거의 이길 뻔했고, 2, 3세트는 아무 것도 못하고 패했다. 당시 팀 싸움을 할 때 5명이서 다 뭉쳐서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어정정하게 플레이했다는 말이 맞을 거다. 우리 턴, 상대 턴 모두 손해 봤다. 그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의 고쳐야 할 점을 깨달았고 TSM과의 선발전서는 그 부분을 보완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 '더블리프트'가 포모스와의 인터뷰서 "한국은 5팀이 잘하는데 3팀이 롤드컵에 가고 북미 팀은 한 팀만 잘하는데 3팀이나 롤드컵에 간다"고 했다. 거기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트롤' 발언 같다. (웃음) 우리가 잘하고 팀리퀴드가 못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우리가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블리프트'가 말한 케이스가 갖춰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북미는 항상 2팀은 강한 팀, 나머지 한 팀은 이상한, 어떻게 엮여서 갔다. 예를 들어 100씨브즈는 서머 다 전제를 다 졌는데 롤드컵에 참가했다. 2016년 카운터 로직 게이밍(CLG)도 경기를 많이 졌다. 한국도 보면 아프리카 프릭스가 롤드컵에 참가하는데 롤챔스 서머만 놓고 보면 워낙 강한 팀이 많다 보니 아프리카가 센지 모르겠다. 경쟁 대상이 많아서 그렇다. 

- EDG '클리어러브'와 함께 롤드컵 최다 진출(6회) 기록을 세웠다 
▶매년 롤드컵이 열릴 때마다 참가해서 영광스럽다. 둘 다 그렇지만 꾸준히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한 모습을 증명한 기록이다. 특히 경이롭다고 생각하는 건 롤드컵 4~5회 기록을 갖고 있는 다이러스, 옐로우스타가 이유가 뭐가 됐든지 간에 은퇴를 많이 했다. 그런 걸 봤을 때 아직도 끈기와 열정이 남아있다는 걸 증명한 거 같다. 
- 코스프레를 한 배경에 대해 알고 싶다 
▶팬들이 부탁을 해서 하게 됐다. 요청이 여러 번 들어왔다. 처음에 '입어달라'고 했을 땐 웃으면서 '두고 보자'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번 해보고 말지'라며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후로 팬들이 요청해서 이 시점까지 오게 됐다. 

- 여성 캐릭터 할 때 거부감은 없나?
▶거부감은 없다. 처음 입기 시작했을 때 옷 재질, 모양새, 피부가 드러나는 부위가 다르다 보니 어색함이 있었다. 이후 익숙해지면서 괜찮아졌다. 

- 만약에 롤드컵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코스프레 공약을 걸 생각이 있는가? 예를 들어 8강 이상? 
▶그런 걸 내 걸지 않았다.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게 팬들이 8강 올라가면 코스프레를 해달라고 했다. 없으니까 못하겠다고 했는데 '임팩트' 정언영(현 팀리퀴드)이 '팬들에게 달라고 하면 되지 않냐'고 했으며 그래서 하게 됐다. 트위터를 봤는데 잔나 스킨을 했는데 잘 나왔다. 그리고 최근 공개된 일명 K-팝 스킨(카이사-아리-에볼린-아칼리)도 좋은 거 같다. 

- 6년 동안 활동하면서 현재 라인업은 몇 등이라고 보는지  
▶로스터를 비교하기 상대적으로 절대적으로 봤을 때 힘들다. 2016년, 2017년 로스터를 비교해보면 결속력이 더 좋다. 오리지널 로스터만큼 친하지 않은데 단합은 잘된다. 경기력이 좋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롤드컵 자신 있다. 그룹 스테이지로 가면 B조에 들어가는 게 사실상 확정이다. 강점이 있는 젠지, RNG가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장점을 다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할 거다. 두 팀이 무결점 있는 팀이 아니기에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 플레이-인 스테이지 조는 어떻게 생각하나?  
▶와일드카드 팀도 팀마다 강점이 있어서 상대를 얕보면 안된다. 그리고 녹아웃 스테이지가 더 어렵고 무섭다. 그때 위험하고 조바심이 날 거 같다. 

- ESPN 랭킹을 무시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롤드컵 원거리 딜러 중 몇 등이라고 생각하는지?
▶숫자로 순위는 매기는 게 쉽다. 개인적으로 자신감은 넘치며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서는 증명을 충분히 했다. 선수 장점이 피지컬, 매크로, 팀원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팀원으로서는 최강일 것이다. 피지컬 적인 부분은 RNG '우지', FW '베티' 등 훌륭한 선수가 많다. 이번 대회서도 잘할 것이며 지켜봐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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