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배그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신규 맵 '비켄디' 리뷰

Talon 2018. 12. 31. 09:07
이번 크리스마스는 한파가 물러가면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속 승부의 세계는 신규 맵 '비켄디'의 칼바람만큼이나 매섭기만 하다.
펍지주식회사는 지난 19일 테스트 서버에서 최종 점검을 마치고 본 서버에 '비켄디' 맵을 추가했다. 배틀그라운드의 네 번째 맵인 비켄디는 6km x 6km 크기로 맵의 대부분이 눈으로 덮여있다. 그 밖에도 새하얀 눈밭 위 마을들과 거대 공룡 모형들이 있는 다이노 파크, 따스해 보이는 온천, 거대한 성과 우주선 발사 기지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어 단순 생존뿐만 아니라 체험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8km x 8km의 에란겔과 미라마보다는 작기 때문에 폭넓게 맵을 체험할 수 있고, 4km x 4km인 사녹보다는 크기 때문에 버티며 생존하기에도 용이하다. 즉, 에란겔과 미라마처럼 게임 흐름이 늘어지지 않으면서 사녹처럼 쉴 틈 없이 교전에만 집중해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 유저들 역시 비켄디는 훌륭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고 호평이다.
파밍면에서도 비켄디는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의 유저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3레벨 헬멧과 조끼를 타 맵에 비해 쉽게 얻을 수 있고, 파밍을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집들이 여러 군데 분포되어 있어 반강제적으로 특정 지역에 낙하해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아이템을 갖추는 것이 우선인 유저들에겐 최적이다.
본격적인 비켄디 탐험에 앞서 비켄디 사전 예약 기념 정장 세트를 입었보았다. 하지만 정장 색이 짙었던 탓에 하얀 눈 위에서 뛰어다니다가 총격을 받고 여러번 쓰러졌다. 즐기는 게임보다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은 유저라면 형형색색의 스킨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슷한 맥락으로, 하얀 눈에 빛이 반사되기 때문에 화면 설정을 일부 조정한다면 눈 아프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다.​
대부분 눈으로 뒤덮인 비켄디의 북쪽 지역에선 이동할 때마다 발자국이 남는다. 만약 자기장이 북쪽으로 좁혀진다면 자신의 위치가 적팀에게 발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역으로 적을 추격해 생존자 수를 줄이고 치킨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다.
스노우모빌은 비켄디에서만 탈 수 있는 특별한 이동수단이다. 눈 위에서 더욱 빠르게 질주할 수 있다. 스노우모빌을 비롯해 차량을 다이노 파크 안 롤러코스터 위에 얹어서 한 바퀴를 빙 돌 수 있다고 하니 탐험 정신과 인내심이 있는 유저라면 한 번 시도해보자. 레일 밖으로 떨어진다면 수질이 나쁜 물 속에 입수할 수 있음은 감안해야 한다.
비켄디의 중심에 자리 잡은 성은 진입로가 많지 않아 버티는 싸움을 하기엔 굉장히 유리하다. 지형적으로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시야를 확보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남쪽 지역은 물이 얼어있지 않고 눈이 없는 지역이 펼쳐져 있다. '볼노바'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아기자기하게 자리하고 있고, 강 건너에는 온천을 끼고 있는 마을 '칸트라'가 자리하고 있어 유럽을 관광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25일 전국에 눈이 온다는 일기 예보는 없었다. 기온마저도 따뜻해 연인과 친구들이 외출을 하기엔 딱이다.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은 사람에 이리저리 치이는 번화가 대신, 창문을 열고 4D를 만끽하듯 비켄디의 새하얀 눈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나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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