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KeSPA컵 다시보기] kt가 또 다른 보석을 찾았다

Talon 2019. 1. 3. 09:25

kt 롤스터가 새 유망주 발굴에 성공한 모양새다.

kt는 28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라운드 4강전에서 젠지에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배,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바텀 듀오 선전 덕에 1-1 동점 상황을 만들었으나, 이어지는 3, 4세트 장기전에서 내리 졌다.

단순 4강 진출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서포터 ‘미아’ 최상인의 성장 가능성을 엿봤다. 최상인은 이날 2세트에 ‘눈꽃’ 노회종과 교체돼 들어갔다. 곧바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레오나를 골라 ‘강고’ 변세훈(루시안)과 함께 젠지 바텀 듀오를 강하게 압박, 승리에 일조했다.

적재적소에 이뤄진 최상인의 스킬 활용에 젠지는 힘을 쓰지 못했다. 수세에 몰린 젠지는 막판 내셔 남작을 사냥해 대역전극을 노렸다. 그러나 버프를 두른 뒤 귀환하던 바텀 듀오가 최상인에게 꼬리를 밟혔다. 울며 겨자 먹기로 대규모 교전을 전개한 젠지는 결국 대패했다.

팀이 패배한 3세트에서도 최상인의 선전이 이어졌다. 파이크를 선택한 최상인은 ‘뼈작살’ 스킬을 연달아 적중시켰다. 7분쯤 바텀 갱킹에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지만, 귀환 직후 ‘룰러’ 박재혁(이즈리얼)에게 뼈작살을 꽂아 넣어 바로 복수에 성공했다.

최상인은 지난 7월 kt에 정식 입단한 젊은 서포터다.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는 주전 서포터 ‘마타’ 조세형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26일 GC 부산과의 KeSPA컵 2라운드 8강전 1세트에서 처음 데뷔전을 치렀다.

최상인은 2019년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3세트 연속 출전하며 코치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번 스토브 리그에 입단한 선배 ‘눈꽃’ 노회종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새로운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에 있다.

오창종 감독과 정제승 코치가 곁에 있다는 점은 최상인의 성장에 긍정적이다. ‘유칼’ 손우현이 “kt에서 프로게이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게 행운이었다”고 표현할 만큼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다. 두 사람의 존재는 최상인에게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마침 내년 LCK는 신인 서포터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코어장전’ 조용인, ‘고릴라’ 강범현 등 베테랑들이 떠났다. 대신 젊은 서포터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이날 최상인과 대결한 ‘라이프’ 김정민을 비롯해 아프리카 ‘젤리’ 손호경, 그리핀 ‘캐비’ 정상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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