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문법 파괴자' 아프리카, 킹존 상대로 연승 도전

Talon 2019. 1. 28. 09:51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난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문법을 무너뜨리는 특이한 전술을 선보이면서 첫 승을 올렸다.

아프리카의 파격은 원거리 딜러 포지션의 주전 선수인 '에이밍' 김하람을 기용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됐다. 1세트에서 톱 라이너 '기인' 김기인에게 베인을 고르게 한 뒤 중앙으로 내려 보낸 아프리카는 정글러 포지션의 '스피릿' 이다윤이 모르가나를 골라 하단으로 내려갔고 '드레드' 이진혁이 카밀을 선택한 뒤 강타를 들고 플레이했다.

첫 교전에서 김기인의 베인이 트리플 킬을 가져가면서 낙승을 거둔 아프리카는 2세트에서는 김기인이 클레드를 고른 뒤 상단을, '유칼' 손우현이 아칼리로 중단을 맡았고 이다윤이 니코로 원거리 딜러 역할을 했다. 킬 스코어에서는 15대12로 앞섰던 아프리카는 마지막 전투에서 패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3세트에서도 아프리카는 김기인에게 루시안을 안기며 원거리 공격을 맡겼고 이다윤이 애니를 들고 하단에서 '프라우드' 이정재의 라칸과 라인전을 수행했다. 초반에는 불리해보였지만 상단에서 잘 큰 김기인이 합류하면서 아프리카가 후반을 지배하며 시즌 첫 승을 가져갔다.

아프리카의 작전은 최신 트렌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단에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쓰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다양한 챔피언을 잘 다루는 이다윤에게 김하람의 자리를 맡기고 피지컬 능력이 뛰어난 김기인에게 원거리 공격 챔피언인 베인과 루시안 등을 골라주면서 중후반 교전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작전이다.

원거리 공격 챔피언이 하단에서 서포터와 경험치를 공유할 경우 중반까지 성장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단과 상단에서 홀로 경험치를 획득하도록 배려하면서 중반에도 강한 챔피언으로 키우겠다는 작전이다.

여기에다 이다윤이 다룰 줄 아는 챔피언 폭이 넓기 때문에 밴픽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밴픽률 100%인 챔피언들을 금지하더라도 애니, 모르가나, 니코 등 상대가 상상하지 못한 챔피언들을 골라 준수하게 플레이하기 때문에 자유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킹존과 대결하는 아프리카는 젠지 때와 똑같은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고 발전된 무언가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 이다윤은 인터뷰를 통해 "젠지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것과는 다른 전략을 2~3개 더 갖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포지션별로 이 챔피언을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아프리카가 어떤 전략으로 킹존을 상대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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