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 플랫폼 대전 코치 데뷔한 '매드라이프' 홍민기 "팀원 모두가 잘 했다.. 대화가 승리 이끌어"

Talon 2019. 2. 21. 23:12

'매드라이프' 홍민기 해설 선수와 해설, 분석가에 이어 코치로 잠시 활동한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이런 재미있는 컨텐츠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참가자들에게 너무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16일 밤 열린 트위치 대 아프리카TV 리그 오브 레전드 플랫폼 대전에서 홍민기 해설이 코치로 참여한 트위치 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아프리카TV 팀을 꺾고 승리했다. 홍민기와 함께 과거 선수와 해설로 활동했던 '핼리오스' 신동진이 코치로 참여한 트위치 팀은 첫 세트를 쉽게 가져왔고 내리 두 세트를 내준 후 4세트 중반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기적같이 역전을 거뒀다. 이어 블라인드 픽으로 진행된 마지막 세트에서도 트위치 팀이 이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트위치와 아프리카TV를 합쳐 동시 시청자가 15만 명을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다음 날인 17일 오후 롤챔스 방송을 위해 롤파크에 온 홍민기 해설은 이번 코치 활동에 대해 작년 12월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코치를 제안받았고, 원래 원 포인트 레슨 정도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계속 팀을 봐주며 끝까지 코치로 활동하게 됐다고. 하지만 자신은 별로 한 게 없고 팀원들에게 서로 많이 이야기하도록 조언해주고, 각자가 잘하는 걸 찾아서 알려줘 팀원들의 장점이 뚜렷하게 나와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홍민기 해설은 경기에 대해 "1세트는 팀원들이 합심해서 짜낸 전략이고, 하루 전에 만들었는데 통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 두 세트를 내주자 같이 코치로 활동한 신동진과 많이 걱정했다고. 그래도 팀원들의 결속력이 좋았고, 불리한 와중에서도 서로 계속 이야기를 해서 끝까지 잘 됐다고 밝혔다. 상대 팀에 대해서는 정글 위주의 플레이를 할 거로 예상했고, 그래서 라인전 주도권을 어떻게든 잡자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약 한 달 가까이 경기를 위해 준비한 팀원들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탑을 맡은 박옥자누나에 대해서는 약점인 챔피언 폭을 늘려 상대에게 카운터를 맞지 않게끔 자는 시간을 줄여서까지 연습했다고 말했고, 정글이었단 피유와 이초홍에 대해서는 "팀 평균 티어보다 높아 마음의 부담이 심했을 텐데, 그 부담을 이겨내고 팀을 이끄느라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드를 맡았던 소풍왔니에 대해 홍민기 해설은 "마치 예전 팀원인 '빠른별' 정민성을 보는 거 같았다. 게임 내외에서 미드가 해야 할 일과 함께 불리한 상황에서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잘 유지해줬다"고 말한 후 바텀을 맡았던 서새봄에 대해서는 "자신이 부족한 걸 알기에 어떻게든 더 배우려고 먼저 연락하고, 그만큼 노력했다. 팀원 다섯 명이 모두 다 잘했다"고 평가했다.

코치로 활동했던 자신에 대해서 홍민기 해설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 누가 와도 결과는 같았을 거다. 내가 잘한 것보다 팀원들이 열심히 하고 결속력이 좋았기 때문이다. 스트리머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방송 시간을 줄이면서 새벽까지 연습하는 걸 보니 나도 선수 시절이 생각났고, 같이 힘든 순간을 넘겨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돌아보니 코치는 이런 느낌으로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 다만 아직 프로 레벨의 코치는 힘들 거 같다는 게 그의 이야기. 자신과 함께 코치로 활동했던 신동진에 대해 "내가 잘 못 하는 팀원들 케어를 잘 해주고,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많은 일을 했다. 내가 고민할 때도 (신)동진이와 의논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민기 해설은 이날 경기를 지켜본 20만 명에 가까운 시청자들에게 부탁을 남겼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경기까지 많은 부분이 공개되는 만큼 기존의 대회와 다르기에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컨텐츠이니만큼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는 것. 다만 계속 플랫폼 대전이 이어지기 위해 승자에게는 박수를, 패자에게는 위로를 전하고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홍민기 해설은 플랫폼 대전이 계속 재미있는 컨텐츠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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