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전 승리라 더 기쁘긴 한데…마음 한편이 편하지 않네요.”
1세트 경기 막판 결정적인 리산드라 암살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는 상대 정글러와의 두뇌 싸움에서 완승, 초반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러나 SK텔레콤 T1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은 이날 자신의 경기력이 성에 차지 않았다.
SKT는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통신사 라이벌인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SKT는 7승2패(세트득실 +8), 3위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태민은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통신사 라이벌전을 승리해 더 기쁘다”면서도 “우리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첫 세트는 잘했으면 스노우볼을 굴려 끝낼 수 있는 경기였으나 실수와 의사소통 문제가 많았다”며 이날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이날 리 신으로 맹활약했던 2세트에 대해서도 “제가 상대 정글러보다 비교적 잘 풀렸다. 제 위주로 게임을 잘 풀어나가 만족스럽다. 하지만 미드 2차 포탑 앞에서 제 실수가 나와 게임이 이상해졌다. 팀원에게 미안했다”며 스스로 다그쳤다.
‘엄티’ 엄성현의 자르반 4세를 시종일관 괴롭혔던 것에 대해서는 “제가 제일 먼저 자르반 4세를 플레이하지 않았나. 많이 해본 데서 비법과 노하우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리 신 플레이와 관련해서는 “저와 팀의 경기력이 안 좋았기에 뭐라 할 말은 없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2세트에 갓 등장한 내셔 남작을 처치한 것과 관련해 김태민은 팀원 전체의 오더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자르반 4세 부활까지 약 30초 정도가 남아있었다. 대지 드래곤 버프가 있는 상황이었기에 다 함께 콜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민은 2라운드에 더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1라운드에는 패-승승이나 승-패패로 경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2대0 승리가 적어 세트 득실을 많이 못 챙겼다”며 “2라운드에는 집중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려 2대0 승리를 거둘 수 있게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또 “연습 과정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잘 되고 있다”면서 “실전만 되면 집중을 못 하는 건지, 콜이 갈리는 건지 몰라도 서로가 고립되고 있다. 그 점을 보완해야 한다. 팀워크 맞추기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라고 앞으로의 개선 방향을 밝혔다.
김태민은 끝으로 고마운 사람들을 언급했다. 그는 “새벽까지 고생해주시는 코치, 감독님께 감사하다. 끝없이 지원해주시는 사무국과 사무국장님께도 감사하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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