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을 이뤄낸 진에어 그린윙스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다.
지난 7일 진에어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2대 1의 승리를 거뒀다. 물론 한 번의 승리를 했어도 순위는 여전히 10위, 득실차는 압도적으로 낮다. 게다가 한화생명은 킹존, 담원과 순위 교전을 지속하던 팀이다. 진에어에겐 너무 높은 벽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인고 끝의 승리가 얼마나 달콤한지 진에어가 깨달았다는 점이다. 진에어의 한상용 감독은 지난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연패로 주눅들어 게임 내에서 조금만 불리해도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말 그대로 아프리카와 만나기 전까지 진에어는 상대에게 공격을 걸지도, 승부를 보지도 못한 채 경기를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
진에어는 아프리카전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1세트 초반 상대를 강하게 물어뜯고 추격해 승리를 따냈으며, 2세트를 패배하고도 3세트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심지어 '노바' 박찬호는 탐 켄치로 상대의 바론을 빼앗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방패 없는 창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그 공격성의 중심엔 최근 캐리 라인으로 부상한 탑 '트할' 박권혁이 존재한다. 그런 한화생명을 상대한다고 해서 진에어가 방패를 꺼내든다면 방패는 물론 방패를 든 손까지 잘려나갈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 날카로운 검을 들고 상대와 맞서야 한다. 승리하는 법을 알게 된 진에어가 한화생명과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해본다.
이제 고작 첫걸음을 시작한 진에어에겐 이른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패배를 하더라도 연달아 만나게 되는 킹존과 kt 롤스터를 상대할 때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3승 8패를 달리고 있는 kt 롤스터와의 대결은 진에어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9위에 오르기 위해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 기세를 끌어올리는 것은 필수 불가결이다. 과연 진에어의 비행 경로가 어디일지, 9일 1경기를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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