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누가 짠 대진인지는 몰라도, 중요한 순간에 순위 라이벌이 또 만났다

Talon 2019. 3. 25. 10:31


어떻게 짰는지 모르겠지만 참 기묘한 대진표다. 정규 시즌 종료를 한 주 정도 남긴 상태에서 순위 라이벌끼리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22일 서울 롤파크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이하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 e스포츠가, 그리고 샌드박스 게이밍과 SK텔레콤 T1이 대결한다.

서로 다른 목적을 둔 맞수의 대결이다. 1경기에서 만나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 e스포츠는 승강전 탈출이라는 지상 과제를 두고 물러날 수 없는 경기를 벌인다. 두 팀은 이번 스프링 내내 경기력 부진에 시달렸다. 작년 롤드컵에 나란히 진출한 이후 부진의 시기 역시 나란히 겪고 있는 것. 그러나 '어나더 레벨' 그리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두 팀이 아프리카와 젠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두 팀이 '그리핀 슬레이어'가 되며 다른 승강전 경쟁 팀인 kt 롤스터보다 한결 여유를 가지게 됐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다. 아프리카가 패배하면 젠지와 5승 11패 동률을 이루고, 젠지가 패배하면 4승 12패로 kt와 격차가 다시 좁혀지기 때문. 이번 스플릿에서 다채로운 선수 기용을 보인 아프리카와 6인 로스터로 미드와 탑에서만 변화를 보인 젠지의 용병술 중 어느 팀이 승리할지도 관건이다.

아프리카-젠지전에 이어 벌어지는 2경기 역시 상위권 운명을 걸고 벌이는 대결이다. SK텔레콤 T1과 샌드박스 게이밍의 대결은 리그 상위권 구도를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 두 팀 모두 승리할 경우 2위를 차지하고, 패배할 경우 4위로 떨어진다. 어제 경기에서 킹존 드래곤 X가 승리를 거두며 어느덧 11승 5패로 두 팀의 턱밑까지 추격했기 때문.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PO 2차전 직행은 물론 최근 주춤한 그리핀의 덜미를 잡고 결승 직행까지 노릴 수 있다. 하지만 패배할 경우 5위 담원과 와일드카드 경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야말로 극과 극인 상황. 

막판 순위 대결을 벌이는 팀간의 경기기에 승리와 패배의 여파는 두 배로 몰려온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경기 모두 시즌 막판 어느 경기보다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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