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무너진 챔피언' kt의 운명, 시즌 마지막 순간 결정된다

Talon 2019. 4. 2. 09:17

kt는 정규 시즌 마지막 순간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까.

31일 서울 롤파크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10주 4일차 2경기가 kt 롤스터와 담원 게이밍의 대결로 펼쳐진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승강전이 확정된 상황에서 또다른 한 팀이 이번 경기를 통해 판가름 난다.

지난 30일 펼쳐진 3일차 2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SK텔레콤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kt 롤스터는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계산법은 단순하다. 승리하면 8위로 잔류, 지면 그대로 승강전으로 가야만 한다. 아프리카가 이미 득실차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kt가 세트 스코어 상관 없이 이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

다만 현재 kt의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kt의 바텀은 어느 팀을 만나든 라인전부터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탑 역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스코어' 고동빈과 '비디디' 곽보성은 있는 힘껏 팀을 이끌어보려 애썼지만 결국 함께 무너져내리는 모양새다.  

kt 입장에선 담원은 탑부터 바텀까지 어느 라인 하나 만만하게 볼 곳이 없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쪽은 '킹겐' 황성훈의 주전 출전으로 라인전이 나아졌다고 평가 받는 탑과 담원이 현재 다소 부진한 포지션인 정글의 상체 싸움이다. 담원이 상체 싸움에서 본 이득을 바탕으로 승리를 만드는 팀인 만큼, kt가 승부수를 건다면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지난 서머 챔피언에서 승강전 진출 여부를 두고 다퉈야 하는 위치까지 내려오고 만 kt. 하지만 그 어떤 자존심도 생사의 기로에선 무의미하다. 모든 것이 kt 스스로의 손에 달려있는 만큼 있는 힘껏 매달려 기적 같은 승리를 쟁취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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