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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PO] 고정관념 벗어난 킹존, SK텔레콤 상대로 새로운 밴픽 보일까

Talon 2019. 4. 10. 09:20


새로운 밴픽 시도로 상대를 흔들던 킹존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SK텔레콤을 만난다. 과연 SK텔레콤 상대로 킹존의 무기가 드러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일 펼쳐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킹존이 담원 게이밍을 3대 0으로 격파했다. 1세트는 '데프트' 김혁규가 2, 3세트는 '폰' 허원석과 '라스칼' 김광희가 나란히 활약했다. 주요 딜러들의 활약을 앞세운 킹존은 오는 7일 SK텔레콤에 도전장을 내민다.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부터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킹존은 정규 시즌을 8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는 모든 팀 중 2라운드 최고의 성적이다. 게다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리핀을 2대 0으로 꺾으며 힘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무서울 것 없는 킹존도 이기지 못했던 상대가 있다. 2라운드에서 홀로 킹존에 패배를 안긴 SK텔레콤이다. 지난 3월 3일 SK텔레콤은 1세트에서 킹존의 상체를 집요하게 터트려 초, 중반 우세를 가져왔고, 킹존의 힘이 회복된 후반부엔 싸워주지 않는 전략을 펼쳤다. 2세트에선 반대로 킹존의 바텀부터 터트리며 상체까지 피를 말렸다. 

킹존의 강동훈 감독은 지난 인터뷰에서 'SK텔레콤의 탑과 정글이 가장 경계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탱커들이 주춤한 지금 메타는 '칸' 김동하에게 웃어주고 있다. 더불어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클리드' 김태민, 줄타기로 상대를 교란하는 곡예사 '페이커' 이상혁까지 든든하게 SK텔레콤의 상체를 지탱한다.

물론 킹존이 SK텔레콤에 이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킹존은 안정성이 올라온 '커즈' 문우찬에 '폰' 허원석, 전투마다 죽지 않고 최대 딜을 욱여넣는 '데프트' 김혁규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킹존의 선수들은 코칭 스텝의 새로운 시도에 함께 도전하는 일도 능숙하다. 

무엇보다 킹존이 보여준 새로운 밴픽은 균형을 중요시하는 SK텔레콤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 중 하나다. 오버 파워 챔피언과 AD-AP의 균형, 또한 라인전의 상성까지. SK텔레콤은 이 모든 요소에서 균형 잡힌 챔피언을 선택하고 밴픽에 맞춰 플레이를 정해간다. 킹존이 꺼낸 미드 베인과 메타를 벗어난 비원딜은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밴픽 단계는 코칭 스텝의 손이 닿는 정교한 작업이기에 더 중요하다. 밴픽을 구상하는 코칭 스텝과 직접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함께하는 공동 작업이기도 하다. 새로운 챔피언을 발굴하는 스텝의 아이디어와 선수들의 흡수력은 현재 킹존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과연 킹존이 이 장점을 살려 SK텔레콤을 꺾고 그리핀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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