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라이엇 구기향 총괄 "클라이언트-SNS 통해 문화재 사업 홍보 힘쓸 것"

Talon 2019. 4. 15. 09:56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오디토리움에서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를 진행했다.

라이엇 박준규 대표는 "문화재 환수 사업을 통해 선조들의 문화를 젊은 유저층에 조명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문화재 찾기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라이엇 구기향 홍보 총괄 역시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에 클라이언트와 공지, SNS를 통해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이번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환수된 책판의 내용을 설명해줄 수 있나
한국국학진흥원 임노직 관장: 환수된 책판의 제목인 '태극도설'은 중국 북성의 성리학자가 태극도란 그림을 그리고 설명을 붙인 것이다. 신유학을 창립한 주자가 별도의 해석을 가해 신유학의 기본이 되는 도설로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척암의 태극도설은 '성리대전'이라는 이론을 집대성한 책의 첫 부분이다. 태극도를 분석하면서 논쟁이 되는 부분을 부가적으로 체계화했다고 보면 된다. 척암 선생의 이론적 배경은 퇴계 학파의 학설을 인용했다. 자기 구원의 가이드라 할 정도로 인간과 자연, 우주의 관계를 설명하는 핵심 철학 개념을 정리한 책이다.

-대략 언제쯤 유출이 되었는지 알 수 있나김동호 선생님 어떻게 유출 됐는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김동호 차장: 만든 장소가 확실하진 않지만 고향을 버리시고 영천시 하남면에서 사셨을 때 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책판을 만들어 고향으로 가지고 오셔서 보관했다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1950년대 말이었다.

-어떻게 유럽까지 문화재가 넘어가게 되었는지 역추적을 해보면 되지 않나
김동현 문화재 환수시 반드시 출처 확인을 거치고 있으며 이번 책판은 경매사를 통해 출처를 확인했다. 책판이 나온 것은 독일의 작은 경매사였고, 확인 결과 책판은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느 오래된 가문에서 소장한 것이라고 자료를 받았다. 그 이상 상세 자료는 남아있지 않았다.

-민간 기업이 문화재 환수 사업에 힘쓰는 이유는 무엇인지
라이엇 박준규 한국대표: 게임도 문화라고 생각하며 자부하고 있기 때문에 문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에 젊은 유저층이 많은데 이러한 사업을 통해 선조들의 문화를 조명하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으로 시작했다.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

-문화재 환수 외에도 돌아온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어떻게 홍보 활동을 할지 궁금하다
라이엇 구기향 홍보 총괄: 기존에 적극적으로 대중들께 이 내용을 별도의 홍보를 하진 않았다. 돌아왔단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개회와 보도자료 배포를 진행했다. 금번부터 많은 분들과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생각해 클라이언트와 공지를 준비하고 있다. SNS 채널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척암 선생 문집에 세계 유산인데 환수된 책판도 세계기록 유산에 포함되나
임노직: 유네스코에 기록 유산 등재 기준에 보면 꼭 우리 소재가 아니더라도 관리할 수 있는 책판은 국내에 있으면 추가적으로 등재할 수 있다. 현재 전국 목판 소재 조사를 10년째 진행 중인데 내년 즈음 되면 서울 경기 지역을 거쳐 끝나게 된다. 조사를 토대로 해 개인이 갖고 있는 책판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번에 기증된 책판을 포함해 세계유산 등재에 추가하고자 한다.

-새로운 대표로 취임 후 문화재 사업을 지속하게 된 이유는
박준규: 이승현 대표 이전 오진호 대표 때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이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뜻깊은 사업이라고 생각했다.

-부당한 경위로 유출된 문화재에 대해선 어떻게 조치를 취하고 있나
김동현: 문화재가 도난 외었거나 부당하게 유출될 경우 관계 기관을 통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재단 설립 이후 유통 조사를 통해 발견된 문화재를 흔쾌히 기증 의사를 밝혀 국내로 돌아온 경우가 있으며, 경위가 부당하다면 대응을 통해 환수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모든 문화재들이 정확한 기록을 갖고 있지 않아 한계는 존재한다. 이번 책판의 경우 더 이상의 자료가 없었고 매입이 최선이었다. 책판의 연고가 있는 종손 김동호 선생께 문의해 여쭤보았고 여러 법적 검토를 거쳐 환수를 진행하게 됐다.

-해외 유출 문화재가 많은 것으로 안다. 환수의 우선 기준이 있는지
김동현: 어떤 문화재 환수를 우선으로 하는지 여러 기준이 있다. 모든 문화재가 대상이라고 하긴 어렵다. 한국에 없는 문화재, 희귀 문화재, 국내 환수시 관리할 때 가치가 높은 것들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왕실 문화재가 큰 대상이 되고, 오늘에 환수한 책판은 워낙 훌륭한 인물의 유산이기 떄문에 꼭 환수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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