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크레이머 하종훈 선수입니다~!
아마추어 시절 천상계 베인 장인 '쫀 끄레이머'로 유명했습니다.
평타딜 기반의 사거리 짧은 카이팅 원딜을 굉장히 잘 다루는 선수. 아마추어 시절과 대만리그 시절에는 베인과 칼리스타 장인으로 유명했으며, 챔프폭이 좁아서 북미의 더블리프트(!)가 픽밴으로 견제하기 쉬웠다고 평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롤챔스에 돌아와서는 루시안과 이즈리얼 그리고 코르키 등 메커니즘이 완전 평타는 아닌 카이팅 원딜들을 추가로 익히면서 챔프폭 문제를 극복했고, 스프링 시즌에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조심스런 포지셔닝과 섬세한 거리재기가 요구되는 뚜벅이 원딜, 말뚝딜 원딜로 보여주는 캐리력은 부족합니다. 그 예로 스프링 말기부터 서머까지 한참동안 0티어 겸 후반 날먹 원딜인 시비르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습니다. 서머 시즌 오더체계가 붕괴되고 매드라이프가 추락한 것이 CJ 멸망의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투박한 운영에도 불구하고 팀을 지탱했던 크레이머의 캐리력도 무뎌졌습니다. 물론 이것은 새 챔프들이 크레이머에게 안맞는 것도 있지만 새 챔프들 자체가 그걸 잘 다뤄도 하드캐리가 안되기에 CJ의 기존 전략전술이 붕괴된 측면 또한 있습니다.
다만 크레이머의 단점들을 잘 살펴보면 크레이머가 무고한 측면이 의외로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라인전이 강하지 않다는 평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15시즌의 매라-스페이스보다 16 스프링의 매라-크레이머가 더 약팀에 소속되어 있엇으면서도 라인전이 더 강했습니다. 16 서머에 매라가 폭망하기 이전에 크레이머의 라인전을 풀어가는 스타일은 매라와 아주 잘 맞았다는 것이고, 기본적으로 베인과 이즈리얼을 제외하면 라인전 강캐를 많이 다루기에 초반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메카닉이 롤챔스 최상위인 상황에서 과하게 수비적, 수동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않는다면 주로 다루는 챔프의 특성상 오히려 라인전을 못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폭망한 매라가 아닌 평균적 서폿과 같이 했을 때도 라인전 수행능력에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챔프폭 문제도, 롤챔스에서는 상대적으로 뚜벅이를 잘하고 카이팅을 못하는 것보다 카이팅을 잘하고 뚜벅이를 못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훨씬 낫습니다. 게다가 위치선정보다 시야가 좀 더 중요한 진은 충분히 잘했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이에 더해 팀이 강등된 승강전에서 시비르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크레이머의 시비르 숙련도 문제도 있지만 크레이머가 시비르를 골라 초반 능동성을 상실하면 팀이 운영이 막장이라 롤챔스에서 짤없이 털리는 것이고 스베누는 롤챔스 레벨이 아니라서 그만큼 압도적으로 CJ를 털어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크레이머 초하드캐리로 역전승이 나온 것이 아니냐는 것.
결과적으로 데프트나 뱅조차 조금만 단점을 드러내도 비판을 받는 LCK의 2017 서머시즌에 확실히 포텐이 터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잠재력과 가치를 구현해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팀이 기인과 제파 영입으로 무력-지력을 모두 보강하면서 팀 커리어가 더 좋아진 2018 시즌이었지만, 크레이머는 한타 폭발력과 안정감은 여전하지만 라인전 면에서 2017년보다 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것이 비원딜 메타에서의 좁은 비원딜 챔프폭과 겹치면서 애매했었던 평가를 반전시키지 못했습니다. 반면 LPL로 이적한 2019년에는 라인전에서 2018년과는 마인드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마치 14데프트와 1516 데프트의 차이를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약팀에서 집중적인 지원을 받아 그걸 캐리력으로 환산해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대회에서 최초로 선타곤산 원딜을 픽한 선수이며, 상황에 따라서 정당한 영광이나 강철의 솔라리 팬던트 등을 올리는등 정석에 구애받지 않는 템트리를 보입니다. 물론 예전 건웅처럼 무턱대고 탱템올리는게 아니라 상대 조합을 카운터칠때만 써먹습니다. 자신의 2% 부족한 한타감각을 유동적(?) 템트리로 만회했던 건웅과 달리 오히려 자신의 특출난 한타감각에 템트리의 유동성까지 더하면서 정말로 한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019 스프링 시즌 사실상 유구한 노답팀에서 시즌 초에는 원맨 에이스, 후반에는 콘디와 함께 더블 에이스로 솔로라이너들이 개막장인 팀을 기인에 버스타던 모습이 아니라 홀로 버스를 태워가며 캐리하였습니다. 라인전을 수비적으로 버티지만 한타를 캐리한다는 아프리카 시절 크레이머의 이미지와는 달리 팀 자체가 믿을 라인이 바텀 뿐이라서 초반부터 엄청나게 투자 받고 게임을 쥐락펴락하였습니다. 오죽하면 본인을 우지 재키러브 갈라와 함께 네 손가락 안에 드는 원딜이었다 자평해도 팬들 사이에서 반박이 없었을 정도.
아이디 크레이머의 유래는 존 크레이머. 줄여서 '쫀끄'라고 불립니다. CJ에 입단할 때 '쫀'을 닉네임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코칭스태프가 너무 없어 보인다며 만류하여 크레이머를 닉네임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존끄는 서두원의 SDW 처럼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섬머 시작후 ESC 경기전 크레이머가 경기가 끝날때까지 적 챔피언들에게 준 데미지가 2031. 그래서 이 단위가 1존끄가 되었습니다. 이후 다른 팀의 경기에서도 경기 후 챔프들의 딜량이 공개될 때마다 채팅창에서는 '존끄...당신은 대체...'라는 글들이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명 '존당대'. 간혹 크레이머가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면 이 '존당대'가 '존끄! 당신은 대단해!'로 어레인지 되기도 합니다.
롤드컵에서 출전했다가 엘리스의 고치에 끊기면서 역적이 되고 이후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던 적이 있는데, 이를 두고 팀원들이 쫀고딱 이라고 놀립니다.
롤드컵 프로필 사진에 보정이 좀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상당한 미남입니다. 입단 당시의 폭탄에 가까운 파마머리 사진조차 대만 현지에서 슈퍼맨의 주인공인 클라크 켄트의 실사판을 닮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 안경 안 쓴 사진 보면 정말 미남이에요! 다만 피부가 매우 거칩니다. 이 때문인지 구글에 검색해 보면 팬들이 손수 피부 보정해준 짤들이 돌아다닙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굉장히 잘생겼습니다.
어떤 한 분과 함께 LCK 최다 노데스 패배 기록 보유자입니다.
클템과 비슷한 코트를 입어서 클템에게 1패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매라가 로코도코 이후 오랜만에 만난 샤프한 외모의 원딜이기도 합니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뚱이를 좋아하는 듯합니다. 컴퓨터 바탕화면도 뚱이 사진인 데다가, 부캐 닉네임도 뚱이입니다. 자주 방문한 웹사이트엔 스폰지밥 블로그가 있습니다.
2016 스프링 1라운드 마지막 경기 후 가진 팀 전체 인터뷰에서 MVP를 많이 받아 좀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면서 MVP보다는 펜타킬을 한번 해 보고 싶은데 자꾸 팀원들이 뺏어 찝찝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쿼드라킬은 몇 차례 기록했으나 펜타킬은 방송무대서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SKY와 운타라를 저격하며 자신이 펜타킬을 외치면 안 뺏었으면 좋겠다고 경고(!)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약 1년이 지나 드디어 펜타킬을 기록했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좌절할 만도 한데 아프리카의 기차 퍼포먼스를 보며 웃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날 커뮤니티에선 1류 드립이 난무했습니다.
경기 패배 이후 멘탈이 튼튼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016 LCK 서머 스포티비 개막전에서 ESC Ever에게 진 이후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 데뷔전에서 패배한 Haru에게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여러 경기 중 겨우 1경기 졌을 뿐이라며 격려하면서, 축처져 시무룩하고 말이 없는 팀원들에게 주도적으로 말을 걸고 경기 피드백을 요구 하는 등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즌의 2031 사건 이후 정작 존끄 자신의 멘탈이 터진 듯 티모를 픽하는 실수를 하기도 하며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KT 롤스터의 프레이에게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아프리카에 들어오기 전 스피릿과는 솔랭에서 크게 싸워서 서로 차단상태였고, 같은 팀이 되자 서로 민망해 했다고 합니다.
롤판의 어깨 좋은 사람하면 바로 생각날정도로 어깨가 굉장히 넓습니다. 게이머의 이미지하면 왜소한 체격에 좁은 어깨를 떠올리기 쉽상이지만 크레이머는 롤판의 팬이나 선수들이나 인정할정도로 어깨가 매우 넓은 편입니다. 얼굴도 잘생긴 선수라서 피부만 관리받으면 연예인 해도 되겠다는 소리도 종종 나옵니다.
이상 하종훈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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