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e스포츠 팀 Vaevictis eSports

Talon 2019. 9. 3. 09:30

오늘 소개할 팀은 조금 논란이 있는 팀이죠. 바로~

Vaevictis eSports입니다~!


러시아의 LCL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팀으로, 여성 프로게이머는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여성 리그에서 활동하는 프로팀도 간간히 나왔지만, 라이엇 공식 프로 리그에서 활동하는 구성원 전원이 여성인 롤 팀은 세계 최초입니다.


전원 여성팀으로 이슈가 된 팀이지만 이 팀은 본래 2016년 LCL 출범부터 리그에서 활동한 원년멤버 팀이며, 구성원도 전원 남성이었습니다. 그리고 LCL 항목 역대 순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입상경력 또한 존재하는 유서깊은 팀입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이슈몰이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우승권은 아니지만 꾸준히 강자로 군림하면서 2017년 리프트 라이벌즈에도 참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Lukezy, LeX 등 동구권의 유명 선수들을 배출하기도 했으며, 현 Dragon Army의 구성원들 다수는 이 팀을 거쳐간 적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LCL의 팀들 중 하나입니다. 우승경력이 있어 MSI나 롤드컵에 출전하는 팀도 아니기 때문.

그러나 2019년 라이엇은 프로씬의 프랜차이즈화 움직임에 맞춰 LCL에서도 승강제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는 구단주의 흥행 욕구와 맞물려서 기존 남성 멤버들을 모두 방출하고 팀 로고도 트윈테일 여자로 바꿨으며, 로스터가 전부 함량 미달의 여성 선수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는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 최악의 재앙, 더 나아가서 e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재앙 중 하나를 불러오게 됩니다.


일설에 의하면 사실 실력이 더 뛰어난 여성 아마추어 플레이어들도 있었지만 외모나 자기관리 등의 문제로 스카웃하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런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건 이 팀의 소속 선수 전원이 주 라인 서포터 출신의 다이아몬드 티어 유저이기 때문. 백 번 양보해서 포지션 문제를 뺀다 치더라도, 마스터 이상 여성 유저가 5명 미만인 리그가 통계학상 한 군데도 존재할 수 없다는 걸 감안하면 이러한 추측은 합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외모가 모자라더라도 솔랭 티어가 높은 여성선수를 선발했다면? 5여성팀같은 이슈몰이에 집착하는 대신 소속된 여성선수와 평소 손발을 맞추던 남성플레이어를 한두명 기용했다면? 아니면 최소한 포지션이라도 평소대로 뽑았다면 이렇게 욕을 쳐먹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원딜러이자 매니저인 트리아나가 SNS를 통해 트라이아웃을 한다고 올렸는데 조건이 다이아3 이상 여성 유저...입니다. 그리고 서머 시즌 오픈 컵에는 팀 사정으로 불참하였습니다.


7월 7일 로스터가 공개됐습니다. 물론 다 여성 유저입니다. 탑에는 스프링 시즌 오픈 컵 예선에 참가했던 헬마, 정글은 메라오 그대로고 미드는 퓨퓨솔라리라는 신인으로 채웠습니다. 기존의 바이올렛페어리는 서브로 옮겼습니다. 바텀 듀오는 기존 탑솔러였던 인트그레이션이랑 기존 원딜이었던 트리아나로 채웠습니다. 기존 서폿 3인방은 팀을 나왔습니다. 코치는 스프링 오픈 컵 때 VS의 미드였던 레무스. 리그 개막 후 이들의 운명은 뭐 알다시피......다들 얘들한테는 마인드를 고쳐먹을거란 기대도 안했는지 신경 끄고 라이엇을 욕하거나 어떤 예능이 나올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막전에서는 리그의 새로운 슈퍼팀이라는 기대를 받는 UOL을 상대했는데, 일단 별다른 예능은 나오지 않고 무난하게 17분컷을 당했습니다. 이후 DA전에서도 19분컷을 당하고 많은 스토리를 남긴 베가와의 매치에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웨인-볼리베어 봇듀오에게 찢기며 또다른 예능게임의 조연이 되어주었습니다. 결국 구단주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코치로 쫓겨났었던 원 멤버인 레무스를 도로 선수로 끌어내려서 쓰는 등 바닥 밑에 또 바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고,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씬 역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시즌 전패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 경기에서 레무스는 팀에서 유일하게 씨에스 100개를 넘겼고, 경기 내내 암걸리는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구단주의 초창기 구상과 달리, 점점 욕만 먹고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팀이 되었습니다. 인기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다만 러시아리그의 또 다른 최약체인 M19와의 경기에선 비등비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탑 라이너 헬마가 똥만 싸지 않았어도 충분히 1승은 기대해볼만했던 유일한 경기. 다만 헬마 탓만 하기엔 좀 그런게, 상대 M19의 정글은 지속적으로 탑 갱을 가 무지막지한 압박을 받았습니다. 물론 M19의 정글이 오지 않았다고 해서 똥을 안 싸지는 않았겠지만... 


이상 Vaevictis eSports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안 좋은 이야기나 논란거리가 많은데, 이것은 단순 여성으로만 팀을 이루어서가 아니라, 프로에 맞지 않는 실력으로 멤버들을 채운데서 나온 논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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