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의 이목이 모이는 올림픽은 선수들의 경기와 함께 이들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신기술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은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인 인텔의 드론 쇼다. 인텔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는 드론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엄청난 시청자가 몰리는 올림픽 개막식을 무대로 삼아 자사가 개발한 인텔 슈팅스타 드론 1,218대를 동원해 평창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러한 진풍경을 단 한 대의 컴퓨터로 제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인텔의 전략은 완벽히 성공했다.
올림픽으로 대표되는 클래식 스포츠뿐만 아니라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강타한 e스포츠 무대 역시 이러한 신기술이 공개되는 무대다. 드론 쇼로 클래식 스포츠 팬들을 사로잡은 인텔은 e스포츠에서도 하이엔드 CPU를 탑재한 PC로 선수들의 플레이는 물론 방송 송출, 영상 인코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기술을 선보인다.
스트리밍-VOD 시장 성장과 함께 e스포츠 결승 무대에서도 선보일 정도로 버추얼 유튜버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K/DA는 노래를 부른 아티스트는 있지만, 이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 걸그룹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버추얼 유튜버 시장이 초기 단계이지만 일본과 중국, 그리고 서구권에서는 가치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서브컬쳐 시장이 활성화된 일본은 2016년부터 이미 버추얼 유튜버 시장이 성장했고, 2019년 말 일본에는 버추얼 유튜버를 활용한 채널이 9천 개에 달한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키즈나 아이’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00만을 넘었고, 일본 관광국의 방일 촉진 대사로 임명되었다. 또한 TV 방송 출연과 CF 모델, 음원, 피규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키즈나 아이를 대표로 한 일본 버추얼 유튜버 시장 가치는 100억엔 규모이며, 이는 계속 성장 중이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서구권에서도 버추얼 캐릭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유명 버추얼 캐릭터인 ‘릴 미켈라’는 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아 개발되어 뮤지션이자 모델로 활동 중이며, 패션업계 인플루언서로 활약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유명 매체에서도 수차례 다룰 정도다. 패션으로 유명한 프랑스 역시 버추얼 캐릭터를 활용한 모델 산업이 진행되고 있고, 패스트푸드로 유명한 KFC 역시 마스코트인 커넬 샌더스를 버추얼 캐릭터화해 활용 중이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버추얼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아이돌 산업이 성행 중인 한국에서는 버추얼 캐릭터만이 가진 매력을 활용한 시장 개발과 가치 창출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버추얼 캐릭터를 활용한 여러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교할 수 없는 5G 통신망과 함께 이미 누적된 AR-VR 컨텐츠 제작 경험이 누적되었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서는 한국에서도 태동하는 버추얼 캐릭터 산업 및 제작사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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