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MVP 블루, 데스매치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4강 합류

Talon 2013. 1. 18. 08:43

KT-A, 최종전까지 승부 이끌었으나 마무리에 실패


끝나지 않은 MVP 블루의 불꽃!

MVP 블루가 17일, 나이스게임TV에서 온라인 상으로 진행한 헛개수 NLB 윈터 12-13 시즌 다이아리그 8강 4회차 D조 경기에서 데스매치까지 가는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KT-A를 격파, 4강 진출에 성공한 네 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에 열린 1턴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던 MVP 블루는 이날의 첫 경기에서도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정글러가 개입한 3:3 싸움에서 패하며 바텀 라인에서 1킬을 내주긴 했지만, 탑 라인에서 차이를 벌린 MVP 블루는 첫 드래곤을 가져가며 근소한 차이로 글로벌 골드 우위를 지켰다.

이후 미드 라인에서 한 차례 한 타 싸움을 벌이고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양 팀은 재정비를 마친 뒤 각자 다른 선택을 보였고, MVP 블루는 KT-A에게 드래곤을 뺏긴 대신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며 라인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한 동안 눈치 싸움을 벌인 끝에 먼저 싸움을 건 KT-A는 잘 자란 '제로' 윤경섭의 케일을 앞세워 교전에서 이득을 거뒀고, CS에서 크게 뒤처졌던 '히로' 이우석의 미스포츈이 킬을 기록하며 벌어진 골드 격차를 좁힐 힘을 얻었다. 허나 MVP 블루는 드래곤 앞 전투에서 이즈리얼 '헤르메스' 김강환의 트리플 킬에 힘 입어 다시 몇 걸음 앞서 나갔고, 자르반 4세 '강퀴' 강승현과 초가스 '노페' 정노철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결국 연이은 한 타에서 잇달아 승리한 MVP 블루는 바론 버프까지 획득해 KT-A를 거세게 몰아 붙였고, 바텀 라인 억제기 앞에서 상대 팀원을 전멸케 한 MVP 블루가 1세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원거리 딜러인 김강환은 7킬 0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완패의 위기에 몰린 KT-A는 2세트에서 '제로' 윤경섭이 고른 제이스의 가속관문을 발판 삼아 인베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홀로 정글을 지나던 '강퀴' 강승현의 쉔은 점멸까지 써봤지만 살아남지 못하며 퍼스트 블러드의 희생양이 됐다. 이에 미스포츈을 픽한 김강환은 이우석의 바루스를 제압하며 재빨리 피해를 만회하는 모습.

다소 무리한 운영으로 체력이 크게 빠진 손창훈의 알리스타는 '썬칩' 최선휘의 카서스가 6레벨을 달성하자마자 궁극기에 사망했다. 그러자 CS에서 두 배 이상 앞선 '비타민' 이형준의 엘리스는 쉔이 자릴 비운 사이 빠르게 라인을 밀었고, 손이 풀린 윤경섭의 제이스가 정노철의 아무무를 끊어내며 킬 수를 따라잡았다.

'미오' 이한길의 룰루가 궁극기인 급성장으로 슈퍼 세이브에 성공하며 드래곤 사냥 타이밍을 잡았던 MVP 블루는 제이스의 로밍에 허를 찔리며 바루스에게 2킬을 허용했고, KT-A는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 파괴한 포탑 수에서 MVP 블루를 추월했다.

여세를 몰아 바텀 라인에 4인 갱킹을 시도한 KT-A는 재차 포탑을 부수며 이득을 더했고, 기적의 한 타로 킬을 쓸어 담으며 스코어를 두 배 가량 벌렸다. 더불어 2킬 노 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성장세를 보인 엘리스가 시간을 끄는 사이 바론을 처치한 KT-A는 라인과 아이템을 재정비하며 다음 한 타를 기다렸다.

호락호락하게 승기를 넘겨주지 않으며 격차를 좁히러 나선 MVP 블루는 동떨어진 상대 팀 챔피언들을 하나씩 제압하며 버텼지만 바론 앞 교전에서 알리스타의 선방에 막혀 대패, 버프는 물론 미드 라인 억제기까지 허용하고 말았고, KT-A는 그대로 경기를 끝내 버렸다.

이어진 3세트에서 KT-A는 상대 팀 도마뱀 장로 근처에 숨어 인베이드를 시도, '리셋' 원준호의 쉔으로 강승현의 올라프를 잡아내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궁극기 개발을 끝낸 녹턴-판테온으로 로밍 찬스를 만들어 보려던 MVP 블루는 적당히 라인을 당긴 KT-A의 운영법 때문에 쉽사리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고, 오히려 미드 라인에서 1킬을 더 뺏기며 주춤했다.

게다가 바텀 라인에서 2킬을 추가한 KT-A는 주도권을 손에 쥔 채 놓지 않았고, 판테온이 윤경섭의 그라가스와 '맞다이'를 기록한 것 외엔 아무런 소득이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로 드래곤까지 스틸한 KT-A는 전 라인에서 킬을 추가하며 우위를 지켰고, 22분만에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사실 상 승기를 굳혔다.

어렵지 않게 바론 버프를 획득한 KT-A는 그라가스의 현란한 포킹을 앞세워 MVP 블루를 압박했고, 19:5라는 엄청난 킬 스코어 격차로 승리하며 데스매치를 성사시켰다. 이 경기에서 3연속 엘리스 픽을 선보인 이형준은 7킬 0데스 5어시스트를, 쉔을 택한 원준호는 2킬 0데스 12어시스트로 경기를 끝내 시선을 끌었다.

4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날 데스매치, KT-A는 자신감 있게 3세트에서 선보였던 조합을 그대로 이어 가져갔고, MVP 블루는 고민 끝에 미드 라인을 최선휘의 카사딘에게 맡겼다. 퍼스트 블러드가 바텀 라인에서 나온 가운데 카사딘으로 그라가스까지 잡아낸 MVP 블루는 녹턴을 픽한 정노철의 궁극기에 맞춰 1킬을 늘렸다.

탑 라인에서 이형준의 엘리스에게 밀려 강승현의 올라프가 고전하는 사이 적극적인 다인 갱킹으로 바텀 1차 포탑을 부순 MVP 블루는 역 로밍에 대미지를 입으며 킬 스코어를 따라 잡혔고, 드래곤마저 그라가스의 궁극기에 스틸 당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미드 라인에서 녹턴의 기습 이니시에이팅으로 한 타를 열어 두 차례나 대승을 거둔 MVP 블루는 10:4의 킬 스코어로 크게 앞서 나갔고, 바루스부터 순간 삭제 당해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한 KT-A는 열세에 놓인 채로 거듭 허무하게 패배했다. 연달아 교전에서 에이스를 당한 KT-A는 패배를 인정하며 물러났고, 한 장 남은 4강 진출 티켓은 MVP의 손에 쥐어졌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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