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SK텔레콤 임요환(33) 수석 코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오전 OSEN과 전화 인터뷰에 응한 임요환 코치는 연신 최근 거듭된 5연패에 대해 묻자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 프로리그 삼성전자에 뼈아픈 3-4 패배를 당한 기억이 떠오르는 듯 그는 말문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STX전 4-2 승리 이후 무려 17일째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5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1라운드 막바지 이동 통신사 라이벌인 KT와 선두 경쟁을 할 때를 생각하면 쉽게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답답한 사람은 임요환 수석 코치였다. 임 수석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았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시즌 초반 실험적 엔트리와 전 선수의 주전화라는 명제아래 출발했을 때만 해도 좋았던 성적은 승자연전방식은 2라운드 들어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패 중에서 3-4 패배가 무려 3번이나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믿었던 정윤종 정명훈까지 무너지면서 답이 없어졌다.
임 코치는 "연패의 책임은 선수들이 아닌 나를 포함한 스태프들에게 있다. 선수들이 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심리적으로 쫓긴다면 그걸 풀어주는 것도 스태프들의 역할인데 그 점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자책한 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1라운드 분위기가 좋았을 때 기분에 취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선수들에 대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임 코치는 "선수들을 믿어야 하고, 믿고 있다. 지금 분위기에 연연해가지 않도록 하겠다. 다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한 뒤 "패배는 스태프의 책임이지만 승리는 모두가 만드는 것이다. 모두가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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