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프로게이머 마르친 얀코프스키

Talon 2020. 2. 3. 10:52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선수입니다~!


폴란드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이자 前 H2k Gaming, 現 G2 Esports의 정글러로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럽에서 정상급 정글러로 활약하고있으며 前 유체정이자 세체정이라 칭송받던 다이아몬드프록스를 넘어 유럽 역대 최고의 정글러라는 칭송을 받고있는 정글러입니다.


뛰어난 정글러임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플레이 스타일을 묻는다면 의외로 뚜렷하지 않은 선수이죠. 그만큼 정글러 포지션에 요구되는 다양한 역할을 고르게 잘 수행해내기 때문. 하지만 굳이 따지면 정글 캐리의 성향이 굉장히 강한 정글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글 캐리가 시즌 3의 미티어스나 시즌 4의 클리어러브처럼 라이너들을 다소 희생시켜가며 자신의 성장에 몰두하는 일차원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지냐면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The First Blood King이라는 별명에서 볼 수 있듯 라인에 대한 개입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며, 이를 라이너의 성장 지원보다는 자신의 직접적인 캐리력으로 환산하는 성향이 강할 뿐입니다. 아무래도 2016 스프링의 H2k를 제외하면 라이너를 믿을 수 없는 팀에서 뛰었다고 볼 수 있기에 이런 면이 더 부각됩니다. 그러나 롤드컵 당시 한국 팀을 만난 4강 이전까지 팀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가 그다지 부각된 편이 아님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라이너를 신뢰할 수만 있다면 얀코스가 조연을 맡아도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이 조연을 맡아도 된다는 점은 굉장한 장점으로, 보통 캐리형 정글러들은 피넛이나 클리어러브처럼 서로 다른 의미로 조연을 맡기 싫어하여 메타를 타고 커리어를 갉아먹곤 합니다. 반대로 조연에 최적화된 정글러들은 리즈시절 벵기와 같은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면 고점이 낮거나 캐리를 맡기면 기복이 너무 심해져서 주연을 맡겼을 때 빛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얀코스는 16 롤드컵 H2k 시절 살짝 보여준 다재다능함을 18, 19 G2로 그대로 끌고 와서 캡스, 원더, 퍽즈라는 무시무시한 라이너들을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얀코스가 비슷하게 다재다능하다는 카사, 스코어 등이나 신진세력인 타잔, 클리드, 셀프메이드 등에 비해 기복이 크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힘에도, 이미 오랫동안 검증된 폭발력과 새롭게 조명되는 다재다능함을 전부 갖추었기에 세계 최고의 정글러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볼 수 있습니다.


시즌 4 초기 유행했던 판테온 정글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며 3년간 20챔프를 사용했듯이 챔프를 거의 타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3년간 주력으로 사용한 챔프는 리 신과 엘리스로, 너프로 이들 챔프의 성장성이 좋지 못한 평가를 받던 시절에도 초반 갱킹으로 성장격차를 벌려 유통기한을 극복한 뒤 한타에서도 딜링과 탱킹, CC와 어그로 핑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테크니컬함과 시야를 모두 갖춘 플레이를 해냈습니다. 반대로 운영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소위 니그엘킨 메타에서 캐리형 정글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던 유럽 지역에서 용병인 트릭, 스피릿과 더불어 성장성과 딜링 포텐셜이 높은 챔프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정글 캐리를 할 줄 알던 몇 안되는 정글러였습니다.


팀이 다시 맛이 가기 시작했던 2016 서머 이후의 시그니처 픽은 헤카림입니다. 7승 1패 승률 87.5%로, 팀커리어가 불운해 전반적인 챔프 승률이 좋지 못한 얀코스의 챔프 중에서 군계일학급의 승률을 자랑합니다. 포스트시즌에서 프나틱을 확인사살하기도 했고 롤스타전에서 날아다녀서 한국 팬들에게도 알려진 편. H2k의 경우 쉔, 블라디미르, 시비르, 타릭 등 타 포지션 선수들이 완전히 얀코스의 헤카림을 밀어주는 조합을 짜고 게임 내에서도 대놓고 밀어줬을 정도로 얀코스에 대한 신뢰도가 각별합니다.


2019 시즌에는 세계적인 조커픽으로 자리잡은 정글 카서스 운영의 선구자라 볼 수 있습니다. G2 3라이너들의 강한 라인전에 힘입은 바 크지만 얀코스 특유의 빠른 성장과 궁극기를 통한 스노우볼링, 엄청난 한타 캐리력이 돋보입니다.


단점은 캐리형 정글러다운 다소 심한 기복. 특히 얀코스는 2016 롤드컵 이전까지는 큰 경기 특히 다전제만 되면 스스로 경기력이 하락하며 무너지는 성향이 강해서 유럽리그를 보는 한국팬들에게도 전적으로 신뢰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 전까지 불우한 팀 커리어로 인해 국제대회 경험이 없어서 유럽 외 지역의 팬들에게 과한 저평가를 받았다면 2016 롤드컵과 롤스타전을 통해서 반대로 평가가 폭등한 상황인데, 얀코스의 문제는 아직 리그와 국제대회 토너먼트를 통틀어 단 한 번도 결승전에 진출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IEM 지역대회조차도 입상 경력이 없습니다. 이것이 얀코스의 라이벌로 거론되는 FW의 Karsa와 비교했을 떄 가장 큰 차이점인데, 얀코스가 해외 정글러 중 탑이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G2 이적후 2018에선 롤드컵 4강이라는 업적과, 2019에선 LEC 우승, 그리고 MSI 우승으로 해외 정글러 중 브록사와 함께 탑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시즌 7에 그런 거 없다를 시전했습니다. 안습. 카사가 팀 탓이든 뭐든 아이번과 같은 완전초식을 하기 곤란하다는 점만 빼면 카사보다 나은 점은 찾기 어렵습니다. 다만 시즌 8에 기어이 결승에 진출하기는 했습니다.


어떤 메타에서도 뛰어난 개인기량을 보여주는 완성형 정글러이지만 비정상적으로 커리어가 나쁜 이유가 없다고만은 못합니다. 그가 소속된 팀은 초중반에 나름 정글 개인기량을 축으로 깔끔하게 운영을 해서 이득을 불려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후반에 비정상적으로 심하게 던져서 말아먹곤 하는데, 로캣 초기에도 이러한 모습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며 로캣 중기와 17 H2k, 18 G2에서는 답이 없는 수준입니다. 즉 개인의 다재다능함 말고 이런 점만 보면 유럽의 체이서인 셈. 본인이 강타를 못쓰는 것은 아닌데 본인의 팀이 바론을 치면 망하는 저주를 겁니다... 그나마 프롤리 코치, 류, 포기븐 등 다양한 멤버들이 있던 2016 롤드컵 4강 커리어가 그의 리즈시절이지만 이때도 오브젝트 오더가 좋은건 아니었고 최악은 아닌 오더 + 압도적인 손가락 + 대진운으로 롤드컵 4강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2018 롤드컵에서도 G2 대표로 나가 우승후보 RNG를 꺾으며 롤드컵 4강에 진출했습니다. 물론 최고 수훈자는 퍽즈, 그다음으로 원더를 뽑겠지만 얀코스의 공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8년 후반기 뜬금없는 각성과 유럽 최고의 오더로 평가받는 미키엑스의 영입 후 이런 단점이 완전히 사라졌고 2019년 전반기 얀코스의 뒤늦은 커리어상 전성기가 찾아왔습니다. 이어 서머 시즌에는 회춘을 넘어 본인의 개인기량마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다이아몬드프록스나 사이아나이드를 아득히 뛰어넘은 유럽 역체정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2018년 롤드컵 2번째 4강 진출에 이어 2019년 스프링에 드디어 데뷔 6년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이제는 다이아몬드프록스를 넘어 유럽의 역체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도 초반 기복이 크다는 것이 아쉬우나, 이득을 본 뒤 굴려가서 캐리를 하는 능력에서는 중국 정글러들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


이윽고 2019 MSI도 우승하면서 유럽 정글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입니다. 2019년 시점에서 팀에는 캡스, 원더, 퍽즈 등 라이너들이 워낙에 막강한 크랙이기 때문에 얀코스가 무리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라이너들을 풀어주는 조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얀코스가 여전히 클래스가 있지만 기복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 강팀과의 경기일수록 초반 플레이메이킹은 캡스와 원더에게 맡기고, 이렇게 벌어진 득점을 얀코스가 매끄럽게 굴리고 예전보다 훨씬 강력한 이니시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이득을 벌어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라이벌 브록사에 비해 심한 게임 초반의 기복은 여전히 아쉬우나, 대신 자신이 이번 시즌 전 세계적으로 최초로 밀어 대박친 정글 카서스를 필두로 RR에서 TSM을 관광보내며 5포지션 파이크 관광을 완성한 정글 파이크나 징크스, 니코 궁을 빼앗아 하드캐리한 정글 사일러스, Xerxe가 시작했으나 얀코스가 완성했다 보아도 과언이 아닌 정글 키아나 등 넓은 챔프폭과 센스가 빛나며 승기를 잡았을 때의 운영능력과 개인 단위 캐리력이 모두 하늘을 뚫고 있습니다. 특히 예전부터 정글 판테온, 정글 헤카림으로 유명했던 정글러답게 어떤 스타일의 챔피언이든 탑, 미드라인 챔프를 정글로 가져와서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안그래도 바텀까지 마구 스왑하는 G2의 밴픽을 더욱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초반 10분의 기복까지도 많이 줄어든 편이고, 캡스, 퍽즈 위주로 돌아간 스프링이나 캡스, 원더 위주로 돌아간 MSI에 비해 서머에는 얀코스가 주인공이 되는 경기들이 굉장히 많아졌고 그 결과 2019 LEC 서머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G2코치진들도 얀코스 중심의 밴픽과 초반 얀코스의 영향력에 따라 게임 판도가 달라지며, 경기마다 플레이스타일을 나눈다고 합니다. 거의 2019 게임들을 보면, G2 라이너들이 캐리력이 뛰어난거에 기초를 해서, 얀코스가 초반에 어느라인 하나를 풀어준다 = 풀어 준 라인+얀코스 캐리로 게임을 이기는게 G2만의 공식. 전 라인 반반가는 경기나 조금 밀리는 경기에는 보통 싸움을 공격적으로 유도해 이득을 굴리는 방식으로 게임을 풉니다.


프나틱과의 2번의 다전제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G2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오히려 캡스와 미키엑스가 큰 기복을 보이는 동안에 얀코스가 그 기복을 흡수해서 다전제의 맥을 이어가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글러이지만 19서머만큼 매 경기마다 잘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얀코스의 전성기는 지금인 셈.


롤드컵에서는 1라운드에선 타잔에게 정글차이를 제대로 보여주며 그리핀을 압도했으나, 2라운드와 순위결정전에서는 리신과 키아나를 교환해가며 타잔에게 탈탈 털리며 G2가 2위로 가게 한 주범이 되었습니다. 본인이 자기 정글에서 죽으면서 스노우볼이 시작되었고, 이후 G2가 이걸 극복하긴 커녕 어거지 교전만 열다가 더 망했다는 걸 감안하면, 현 G2의 핵심 플레이어자 최대 약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G2에서 실질적인 플레이메이킹을 전담하고 있는 만큼, 말리게 되면 G2는 팀 전체적으로 라인전부터 심하게 삐걱댑니다.


매치포인트를 만들어낸 롤드컵 8강 4세트, 캡스와 더불어 너구리를 멸망시키더니 그간 조별리그부터 팀을 지탱해온 캡스와 퍽즈도 번갈아 뇌절하는 와중에 잘큰 그라가스로 끝까지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유지하며 노데스 캐리, 딜러진과 함께 자신이 G2의 또다른 핵심임을 증명하였습니다.


롤드커 4강 T1전에선 클리드와의 세체정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FPX가 얀코스의 동선을 다 읽는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특유의 초반개입이 꽁꽁 묶여 아무것도 하지못했습니다.


한국 유저들에게 알려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시즌 1 시절부터 북미서버에 상주했던 상당한 올드 유저입니다.

영어 발음이 어색함에도 꿋꿋한 트래시 토크의 대가입니다. The Savage Jungler라는 별명도 있을정도 2번째 국제 대회인 IEM 쾰른에서는 북미가 전멸했으니 이제 본선이다 드립을 치고 H2k 당시 유럽 LCS 1등팀이던 G2 스포츠에 미드라이너 퍽즈에게 대놓고 퍽즈는 못하는 미드라이너이고 내가 G2와 붙어서 퍽즈가 못하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 하겠다고 했고, LCS EU에서 가장 과대평가 받는선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유럽 중급정글러 길리어스에게도 못한다고 디스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한국 롤팬들 사이에선 G2의 공식 트위터와 다른 멤버, 특히 퍽즈와 원더의 도발이 굉장한지라 얀코스는 상대적으로 착한 녀석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상대로는 도발을 사실상 한 적이 없습니다. 원더와 퍽즈가 LCK를 놀릴 때도 오히려 클리드와 페이커를 띄워줬던 게 얀코스였기 때문.


리븐을 엄청나게 싫어한다고 합니다. 개인방송에서 그냥 리븐은 마음에 안들고, 아직까지도 싫어한다고.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은 엘리스.


전 같은팀 소속 서포터인 Vander와 굉장히 친한가 보다.같은 폴란드사람이며, 같이 포옹하는 사진 부터 같이있는 사진이 많습니다. 그리고 디스 전문가인 얀코스는 Vander를 EU최고의 서포터라고 말했고 Vander가 H2k를 나간다고 했을때 상당히 아쉬워 했다고 말했다합니다. 지금은 서로 다른팀이지만, 경기 끝나고 악수 할때 포옹하고 웃으며 대화까지 나누며 우정이 돈독해보입니다.


최근 라이엇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명예 시스템 홍보 CF에 출연했습니다. jankos가 출연한 명예 시스템은 STAY COOL. 침착함입니다.


2018년부터 LCS판 오프 더 레코드인 Mic Check 시리즈에서 신흥 개그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지린다거나 이상행동을 하고 퍽즈와 갑자기 폴란드와 크로아티아의 역사 이야기를 한다는 등 상당히 재밌는 편.


이상 마르친 얀코프스키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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