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회부터 호성적을 거둔 스마일게이트 RPG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로스트아크 e스포츠 리그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스마일게이트 RPG 지원길 대표는 "‘로스트아크’가 가진 다양한 장점이 e스포츠 리그로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인비테이셔널부터 로열 로더스까지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했던 실무자들은 이번 대회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두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스마일게이트의 이태윤 대리와 김태형 주임으로부터 로열 로더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로열 로더스 대회가 마무리 됐는데 리그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김태형 주임: RPG 게임 특성상 PVE 컨텐츠를 즐기시는 유저가 많습니다. 로스트아크는 PVP도 잘 개발되어 있고 PVP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저들의 캐릭터에 내포되어 있는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해 e스포츠 콘텐츠를 진행해보고 싶었습니다.
이태윤 대리: 종목으로서의 가능성이 중요했습니다. e스포츠 리그라는 콘텐츠가 많은 게임팬분들이 장르로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시도했습니다.
리그가 약 3주가 지났습니다. 지난 로열 로더스를 시즌 1이라 봐도 될까요
김태형: 한 시즌이 1년을 기준으로 잡았다고 보기엔 보기엔 어렵습니다. 초대 대회라고 생각해주세요.
로열 로더스에 대한 내부 평가는 어땠나요
이태윤: 준비하면서 생각도 못할 정도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어요. 저희도 놀란 부분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성원해주시고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첫 대회인 만큼 장점과 단점이 있었지만 보완하면서 만들고 준비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앞서 말씀해주셨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더 자세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김태형: 기획해주신 분들이 실시간에 주말에도 고생해주신 덕에 방송 사고 없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태윤 대리가 말씀해주셨듯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가져주시고 인비테이셔널부터 사랑을 주셨습니다. 담당자 입장에선 뿌듯하고 감사한 부분이죠.
시청자들이나 현장 관람객들이 다 함께 대회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적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는 온라인 승부 예측이나 현장 치어풀 추첨과 같은 참여형 이벤트를 확대해 대회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논의 중입니다.
또한, 현장 관람 티켓 예매가 순식간에 마감되어 직관의 기회를 갖지 못한 팬 여러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현장 관람의 재미를 더욱 많은 분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장 관람 편의성 향상에 대한 내용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태윤: 다양한 피드백들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전부 공유가 되어 있습니다.
이태윤: 저희는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이라 어떻다고 말씀을 드리긴 어렵습니다. 관련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유저들의 의견을 검토하실 것입니다.
앞으로 대회를 섬멸전 외에도 대장전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태형: 인비테이셔널에서 대장전을 해봤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유저분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유저들의 동향을 파악해서 내부적으로 결론을 지을 예정입니다.
매회 매진을 통해 관람객들의 특징을 파악했을텐데 예상 타겟과 맞아 떨어졌는지요
이태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대학생층이나 젊은 층이 와주셨어요. 연인끼리 오는게 타 게임 대비 많았고, 길드 모임을 진행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현장 분위기도 제가 경험한 RPG 리그 중에선 역대급이었습니다.
김태형: 실제 참여한 선수들 구성에 있어서도 여성 유저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남녀 비율이 섞여있었고 관객의 연령대도 다양하게 와주셨습니다. 뿌듯하네요.
로열 로더스는 현장 관람객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쿠폰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반응이 좋았는데요
이태윤: 인비테이셔널 때 티켓을 판매하지 않고 선착순으로 오픈했는데 좌석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현장이 꽉 찼었습니다. 그 때 어느 정도 가능성을 확인했죠. 현장에 오면 즐길 거리도 있고 얻어가는, 대회가 갖출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을 갖춰야 한단 생각으로 구성했습니다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어요.
김태형: 정해진 건 없지만 내용은 공유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다들 유쾌해하고 재미있겠다며 좋아하셨어요. 동상이 아니더라도 기념하는 무언가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이태윤: 인게임 명예보상은 재미나 후속적인 이슈를 위한 좋은 장치입니다.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이태윤: 감사제에서 밝힌대로 리그를 계속 운영하겠다고 발표가 나왔습니다. 저희는 그걸 효율적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PVP 콘텐츠의 재미를 알리는 창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MMORPG에서 PVP는 마이너한 편에 속합니다. 로스트아크의 e스포츠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태윤: 리그 콘텐츠를 운영하고 더 나아가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스텝을 밟아야 합니다. 아직 첫 번때 대회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이번 대회에서 많은 분들이 느끼셨던 것들을 잘 버무리면 더 좋은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실무자로서 대회를 지켜보면서 가장 보람있었다고 느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김태형: 첫 대회다 보니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보고, 오실지, 참여하실지 감이 오지 않았어요. 인비테이셔널 당시 선착순 입장으로 진행했더니 OGN e스타디움 건물 1층을 가득 채울 정도로 줄을 서셨을 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지속적으로 경기를 하면서 슈퍼플레이가 나왔을 때마다 환호해주실 때 지켜보면서 소름 돋았어요.
이태윤: 선수들의 기량이 첫 대회임에도 피지컬-전략이 뛰어났을 때요. 3:3 섬멸전이 표면적으로 봤을 때 조합의 영향이 크다는 말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연구하고 상대팀을 간파하느냐에 따라 게임 판도가 달라짐을 느꼈어요. 선수들의 대회를 준비하는 노력과 시간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이태윤: 최상위 싸움에선 조합 뿐만 아니라 수싸움과 피지컬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첫 대회인 만큼 재밌다는 의견이 많았고,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태윤: 리그를 보니 재밌어 보여서 해보고 싶다는 반응을 봤습니다. 선수들의 스킬 트리를 노출한 것도 하나의 가이드로 작용했고요. PVP를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태형: 유도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닌데 매 경기마다 대회를 리뷰하는 유저가 계셨어요. 그 유저분께서 현장에 와서 선수들과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 로열 로더스라는 대회가 로스트아크 유저들에게 또다른 재미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이태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께서 로열 로더스를 시청하시고 현장에서 탄성을 질러주시는 것을 봤습니다. 애정 어린 채찍질과 좋았다는 피드백을 수용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한, PVP도 직접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킬 8개와 각성기만 알면 나머지는 대회를 통해서 배울 수 있어요. 진입 장벽은 낮지만 깊이가 있으니 꼭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형: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인비테이셔널부터 로열 로더스까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점에 감사 드립니다. 잘 준비해서 차기 대회도 만족스러운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로스트아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스트아크', 아트 공모전 수상작 발표 (0) | 2020.04.30 |
---|---|
로스트아크, 총상금 3500만원 규모 '아트 공모전' 개최 (0) | 2020.03.31 |
로스트아크 대회 '로열 로더스', MMORPG e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다 (0) | 2020.01.20 |
[로열 로더스] 잘먹고갑니다, 풀세트 끝에 다음달반오십 꺾고 초대 우승 (0) | 2020.01.20 |
[로열 로더스] 적 블레이드 존재감 지운 손절장인, 유리멘탈 꺾고 3위 확정 (0) | 2020.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