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LEC 스튜디오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러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스프링'의 3주차 경기가 진행됐다. 전체 일정의 1/3을 마무리 지은 현재 LEC의 구도는 1강 7중 2약으로 구분 지어지는 추세다.
미스핏츠가 3주차까지 연승을 이어나가며 2주차의 승리가 그저 운이 아니었음이 증명했다. 특히 시즌 개막 전 유력한 하위권 후보로 거론되던 것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지금의 성적은 놀랍기만 하다. 미스핏츠는 오리진전에선 바론 체력을 2 남기고 아펠리오스에게 스틸 당했지만 31분경 '데닉' 라칸의 이니시에이팅으로 모데카이저-키아나를 끊어내는 쾌거를 올리며 승리했다. 아직 매치 MVP를 받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비보이' 주영훈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G2의 기세는 자국 리그 내에서 하늘을 찌를 듯 하다. G2는 3주차에서 로그와 프나틱을 꺾고 6연승을 기록했다. 공동 2위인 프나틱, 매드 라이언스, 미스핏츠 게이밍과 비교해도 벌써 2승 차이가 난다. 이후 진행될 미스핏츠, 샬케04, 엑셀과의 경기에서 G2가 모두 승리하게 된다면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3주 1일차에서 로그를 만난 G2는 상위권 팀과의 대결답게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킬스코어에서 밀리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지만, 미드 픽으로 세트를 선택한 '퍽즈'가 한타 때마다 적진을 휘저으며 9킬 2데스 6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G2는 이어진 프나틱전도 전 라인에서 캐리하는 모습과 함께 프나틱의 5연승을 저지했다.
한편, 샬케04와 팀 바이탈리티의 3주차는 G2-미스핏츠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연패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운영 능력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꼽혔는데, 바이탈리티는 오리진전에서 협곡의 전령을 챙겼음에도 이득을 보지 못했다. 샬케 04는 미스핏츠에게 1킬도 따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배했다. 두 팀은 4주차에서 상위권 팀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연패 탈출의 희망이 밝진 못하다.
4주차에서 주목해야 할 경기는 1일차 3경기인 미스핏츠 대 G2, 2일차 5경기 프나틱 대 매드 라이온스다. 유럽 전통의 강호 G2와 '페비벤'의 각성으로 시즌 전 평가를 뒤집어버린 미스핏츠 중 한 팀의 연승은 끊기게 된다. 미스핏츠가 G2라는 거대한 산을 넘고 이번 스프링 스플릿의 다크 호스로 급부상 할지 궁금해진다.
또한 4승 2패로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나틱과 매드의 대결로 더 세밀하게 나뉠 상위권 경쟁 구도에서 어느 팀이 우위를 차지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신예들이 대거 로스터를 꾸린 매드가 터줏대감 프나틱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
PoG 랭킹에선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가 3회를 수상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로 오리진의 '알파리', 미스핏츠의 '페비벤', 로그의 '핀', 프나틱의 '레클레스', 매드의 '카르지', 엑셀의 '미키' 손영민이 2회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회 수상한 선수는 총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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