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부 프로스트 vs 나진 소드, 탑 라이너 간의 불꽃 튀기는 승부 예상돼
`샤이' 박상면과의 맞대결만을 기다려왔다는 `막눈' 윤하운
"드디어 `샤이'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뻐요."
나진 소드의 출사표를 받으러 갔던 날, 첫 질문으로 결승에 오른 소감을 묻자 `막눈' 윤하운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이다. 이날 윤하운은 끊임 없이 이와 비슷한 멘트를 던지며 `샤이' 박상면(아주부 프로스트)에 대한 상당한 경계심을 드러냈고, 때론 장난스럽게 때론 진지하게 탑 라이너들 간 기세 싸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게이머가 아닌 `프로다이버'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시원한 공격일변도의 플레이를 지향해온 윤하운과 묵묵히 숨 죽이고 있다가 `왕의 귀환'을 선보이며 뛰어난 후반 캐리력을 뽐냈던 박상면의 맞대결은 다양한 관전 포인트로 수많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양 선수가 어떤 챔피언을 꺼내 들지 여부에 가장 큰 궁금증이 모아진다. 그간의 픽 성향을 되돌아 보면 윤하운은 카직스-쉔으로 각각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고, 박상면은 그를 대표하는 챔피언인 잭스로 4승 1패, 올라프-이렐리아로 도합 5전 전승의 성적을 냈다. 탑 베인-제드-신지드는 둘 중 박상면만이 골랐고, AP 챔피언 다루기에 소질이 없다던 윤하운이 럼블-엘리스로 호성적을 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상대가 현재 OP 챔피언으로 분류되는 쉔-카직스 또는 푸시력이 좋은 엘리스-올라프 등을 가져갈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예상을 내놓은 박상면과 달리 윤하운은 "박상면 선수는 무조건 잭스를 가져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여기에 "이렐리아나 올라프를 가져갈 것도 같지만, 상대가 뭘 고르든 내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말을 덧붙인 윤하운은 상대의 실력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기선을 제압 당하지는 않았다.
윤하운과 `국내 탑솔 원톱'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박상면
제법 두터운 챔피언 선택의 폭을 자랑 중인 윤하운과 박상면이 각각 어떤 픽을 선보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라인전 단계에서 승리하는 쪽은 어디일지도 큰 관심사다. "탑 라인전에서 이기는 팀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윤하운의 말에 박상면도 "탑 라인 기세 싸움에서 이겨야 용 앞 한 타 교전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모여 자연스레 승리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의견을 보태 라인전 단계에서의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자신이 잠시 자릴 비운 사이 많은 것들을 얻었으니 이젠 슬슬 `탑 라인 왕좌' 타이틀을 내 놓을 때가 됐다고 주장한 윤하운은 "박상면 선수를 추락시키겠다는 각오로 결승전을 준비하겠다"며 불타는 의지를 내비쳤고, 이에 대해 박상면 역시 "내가 있는 한 나진 소드의 우승은 없다"는 말로 맞불을 놓아 결승 전 기 싸움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국내 `탑솔 원톱'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윤하운과 박상면의 맞대결 결과는 오는 2월 2일 오후 5시,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리는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윈터 12-13 시즌 결승전에서 확인 가능하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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