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올림푸스 결승 예고]이현우 vs 조재걸, 신짜오-초가스는 누구의 손에?

Talon 2013. 2. 1. 17:51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7전 전승 쉔 버리고 신짜오 픽할까?


국내 최정상급 정글러로 평가 받고 있는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최근 가장 핫한 정글러 챔피언으로 손 꼽히는 신짜오와 초가스가 아주부 프로스트와 나진 소드의 올림푸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윈터 12-13 시즌 결승전에서 누구의 손에 쥐어지고,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지 벌써부터 많은 LOL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짜오는 지난 IEM 카토비체에서 GBG(구 M5)의 `다이아몬드프록스'가 픽해 이목을 끈 캐릭터로 지난 해 중순 리메이크가 이뤄진 이후부터 주목을 받아온 정글러 챔피언이다. 3연타 직후 적을 공중에 띄우는 삼조격이나 갱킹에 유용한 대담한 돌격, 상대 팀 진영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초승달 휩쓸기를 제때 활용한 `다이아몬드프록스'는 신짜오로 수 차례 인상 깊은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는 곧바로 국내 리그에도 영향을 끼쳤다.

당시 사용됐던 아이템 테크트리대로 `강철의 솔라리 팬던트'를 구매하는 정글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물론 각종 리그에서 심심찮게 신짜오 픽을 접할 수 있게 된 것. 실제로 지난 주 아주부 블레이즈와 3-4위전을 치른 KT 롤스터B의 `카카오' 이병권은 GBG의 경기에서 영감을 얻은 듯이 매 경기 신짜오를 골라 비슷한 스타일의 운영을 선보인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결승전에서도 아주부 프로스트와 나진 소드의 정글러가 신짜오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기 싸움을 벌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실 이미 나진 소드의 정글러인 `와치' 조재걸은 이보다 앞서 MVP 화이트와의 8강전에서 신짜오를 선택한 적이 있다. 그러나 국내 최정상급 정글러로 불리는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프로스트)의 신짜오 플레이는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양 팀 정글러의 성향은 챔피언 운영법뿐만 아니라 챔피언 선택에서도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인 초식 정글러로 알려진 이현우가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쉔으로 7전 전승을 기록할 동안 조재걸은 초가스-아무무로 승리를 쓸어 담았다. 물론 초가스-아무무도 초식형 정글러에 가까운 챔피언이지만, 이를 조종하는 파일럿이 누구냐에 따라 갱킹에 주력하는 밸런스형 정글러로도 쓰이며 조재걸은 후자에 가까운 운영을 보여왔다.

나진 소드의 `와치' 조재걸은 초가스-아무무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조재걸은 초가스로 6승 1패, 아무무로 5전 전승의 기록을 거뒀고, 경기 초반 정글링에 집중해 빠르게 6레벨을 달성한 뒤 적극적인 갱킹으로 각 라이너들에게 킬 찬스를 만들어주는 방식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몇 차례 스마이트 대미지 계산에 실패하며 바론 버프를 스틸 당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칼로 잰 듯 정확하게 갱을 성공시킨다는 점에서 큰 환호를 받아온 것이다.

반면 이현우는 `전자두뇌'라는 별명에 걸맞게 최적화된 정글링 루트를 따라 성장에 치중하는 타입이고, 라인전 단계에서의 집요한 갱킹보다는 후반 한 타 싸움 시 위협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글러의 최고봉에 서 있는 선수다.

이렇듯 서로 다른 스타일을 고수해 결승전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신선한 관전 포인트를 선사한 둘에겐 흥미로운 공통점도 있다. 바로 공격형 정글러의 대표주자인 리신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현우는 이미 여러 인터뷰를 통해 리신과의 불화(?)를 인정한 바 있고, 조재걸은 `리신으로 4전 전패'라는 이번 시즌 성적표가 이를 반증한다.

때문에 일단 리신이라는 카드가 한 장 버려졌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에서 과연 프로스트와 나진 소드의 정글러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은 어디가 될지, 또 근래 들어 가장 `핫'한 정글 챔피언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신짜오-초가스는 양 팀 중 어느 쪽의 픽-밴 리스트에 들어 있을지 궁금해진다.
-출처 : 포모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