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분은 바로~
'엑스페케' 엔리케 세데뇨 마르티네스입니다~!
페케 장군
풀네임은 Enrique Javier Cedeño Martínez. Fnatic 원년멤버였으나 현재 새로 둥지를 틀어 Origen의 구단주를 맡고 있습니다. 스페인인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 뛴 LoL 프로게이머 중 한 명.
부족한 메카닉을 뛰어난 두뇌로 커버하는 미드라이너
메카니컬한 재량도 좋지만 약삭빠르고 영리한 플레이가 발군인 정상급 미드 라이너. IEM S6 New York직전까진 프나틱의 구멍이였으나 IEM S6 New York이후론 포텐이 터진 미드라이너 특히 순간 이동을 통한 로밍과 스플릿 푸시에 굉장히 뛰어나며 일반적으로 아시아 지역만큼은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잘 등장하지 않는 유럽권에서 눈에 띄게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자주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유럽권 미드 라이너들이 라인 지박령이 되어서 파밍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편. 때문에 암살자 챔프를 선호하는 편이나 제드만은 손에 익지 않았는지 잘 쓰지 않습니다. 또한 순간 이동 스펠을 굉장히 선호하며 탑 라이너 소아즈와 함께 2순간이동으로 한 곳에 갑자기 전력을 집중하는 형태의 전략을 자주 선보입니다. 라인전 능력 자체는 뒤떨어지는 편이었지만 이 역시 많이 나아져 웬만한 미드를 상대로도 선전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챔피언은 카사딘 이었는데. 시즌2 부터 솔랭용이라고 평가 받아 대회에서 도저히 보지 못한 카사딘의 가능성을 남보다 미리 알아채어 계속 픽 해왔습니다. 이런 카사딘이 훗날엔 결국 대회에서 마저 OP픽이 된걸 보면 굉장한 선구안이었습니다.
시즌 2 당시 프나틱이 굉장히 부진했던 만큼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IPL 5에서 2위라는 성적으로 선전한 이후로 한국에도 그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특히 당시에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던 블레이즈를 킬 스코어 22:3에다 노 타워, 2만 골드 차라는 안드로메다 스코어로 처참하게 발라버린 경기에서 상대 미드 라이너인 강찬용을 압살하며 털어버렸습니다. 참고로 이 기사의 경기 스코어 표의 결과는 강찬용과 이호종의 결과가 반대로 나와 있습니다.
https://youtu.be/XdN67NuhMW4
IEM Katowice 8강 Group B의 마지막 4강 진출자 결정전에서 xPeke의 카사딘이 영혼의 백도어로 승리를 쟁취, 4강 진입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북미에서 백도어를 칭하는 별칭으로 엑스페케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전체적으로 IEM에서 다른 팀원들은 매우 부진했으나 엑스페케만큼은 미친 존재감을 뿜어냈습니다. AP 이즈리얼로 상대를 능욕하기도 했으며 4강전 블레이즈의 미드 라이너 강찬용과의 대결에서 강찬용의 존재감을 지워버릴 정도로 AP니달리, 카사딘으로 맹활약을 했습니다. 특히 카사딘은 딸피로 이호종의 니달리를 잡아내는 등 선전했습니다. 사실상 엠비션의 패배라고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 다만 이 당시 경기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게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는데 경기 자체는 블레이즈가 지속적으로 스플릿으로 흔드는 구도가 나왔고, 이미 블레이즈 팀 차원에서 엠비션에서 플레임으로 에이스 구도가 넘어가는 과도기였기 때문에 프나틱이 엑스페케를 밀어준 만큼 블레이즈 역시 플레임을 밀어주어서 상대적 격차가 나보인 것. 안타깝게도 팀원의 쓰로잉과 플레임의 신출귀몰한 스플릿을 버티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하여 소년가장, 페케 장군님의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래도 IEM Katowice의 MVP로 선정되었으니 선수 본인으로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IEM 챔피언십에서는 다시 만난 강찬용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을 상대로 처참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LCS 유럽에서는 다시 선방하는 중입니다.
하도 백도어를 많이 하고 인상적이다 보니 해외에선 백도어 하면 엑스페케로 여겨지는 중. "백도어 한다"를 "엑스페케 한다"라고 바꿔서 쓸 정도입니다.
LCS EU 9번째 주에는 프로겐에게 백도어로 져서 "엑스페케가 엑스페케당했다"라는 캐스터의 발언이 해외에서 대유행 중.
2013 상해 올스타 투표를 놓고 알렉스 이치와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하지만 LCS 리그 막바지에 엑스페케가 트페를 꺼내자 알렉스가 피즈를 뽑고 처참할 정도로 털어버린 뒤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해버리는 바람에 아쉽게 2위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올스타전에선 알렉스가 거하게 똥을 쓰로잉을 한데다, LCS 결승에서 이번엔 거꾸로 Gambit을 이기는 데 성공해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LCS 섬머 결승전은 페케 장군님의 하드 캐리 전설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크게 활약을 했습니다. 게다가 상대 팀이 김치독스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식 운영을 벤치 마킹한 레몬독스였던 만큼 한국 팀들에게 상당한 요주 인물로 찍혔을 듯합니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자신이 프나틱의 중심이란 것을 증명하며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엑스페케의 카사딘은 밴 해버리는 게 편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흔히 프나틱이 기복의 프나틱이라 불리곤 하는데 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이 엑스페케의 바이오리듬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날이 오면 미드에 누가 와도 털어버렸지만 날이 아니면 미드 스노우볼이 사방으로 퍼졌던 것. 이게 심했던 시즌 2 때는 프나틱의 암흑기를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시즌 3에는 부활하여 오히려 프나틱에서 가장 단단한 플레이를 보여주게 되어 프나틱이 꽤 괜찮은 성적으로 LCS 섬머 우승을 거머쥐는 데 크게 공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복이 없진 않아서 롤드컵 B 조 첫 경기에서 북미 3위 Vulcun TechBargains에게 털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4에서는 세계 최강 미드라이너의 유력한 후보라 꼽히던 배어진을 상대로 우위를 가져가는 대신 조 꼴찌였던 OMG에게 패배해 결국 8강 진출은 실패하는 등 기복의 극한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2014 LCS 스프링 중반부터 답이 없는 롤코를 타서 프로겐에 비해서 평가가 많이 떨어져 있었으며, LCS를 중계하는 나이스게임TV의 관계자들도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돌직구를 던지면 봇듀오가 죽어라 치운다고 이야기할 정도. 그러나 차마 그 롤코가 윗방향일 때 다데에게 판정승하고 블루를 상대로 캐리할 줄은 몰랐습니다...
SK Gaming의 nRated는 페케에 대해 메타를 따라가는 속도가 느린데 따라잡거나 메타가 그에게 돌아오면 무시무시하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엔레이티드가 프나틱과 좋지 못하게 헤어진 것을 감안하면 인정받긴 하는듯.
시즌 5에서는 팀의 주인공이었던 과거와 달리 철저히 팀을 서포팅하는 스타일에 가깝게 변화했습니다. 물론 르블랑으로 류를 이기고 캐리에 일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것도 봇에게 스노우볼을 넘겨주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개인기량에 한계를 느낀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다가 기레기에 의해 은퇴로 왜곡당하기도 했습니다.
시즌 6에서는 오리젠의 초반오더는 건재한데 후반오더가 망하면서 페케가 후반오더였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소아즈와 페케가 주로 오더를 한다는데 페케가 빠지자 소아즈의 후반오더는 굉장히 안좋습니다. 더불어 후임자 POE는 철저히 자기가 메인딜러가 되어야 잘하는 선수이기에 서포터형 미드로 진화했었던 페케와 달리 소아즈, 어메이징과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즌 7에서는 자금력 부족 탓인지 미키를 영입하려다 무산되는 등 오리젠 로스터가 망했고, 팬들이 우스갯소리로 시즌 중반에 또 페케가 출전하려고 저따위 선수들을 영입한 것 아니냐는 드립을 치곤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반환점을 도는 과정에서 전패의 원흉인 원래 서폿을 방출하고 원래 미드를 서폿으로 옮기고 페케가 미드를 본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미드인 내현과 원딜인 탭즈와의 의사소통이 잘 안됐던 것인지, 내현은 그대로 미드로 서고 페케가 서폿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충공깽이지만 원래보다 더 나빠지겠냐...란 반응입니다.
선수로는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매니징 능력은 빵점
롤드컵 4강과 직후 시즌에 포스트시즌 폭주로 2연준을 달성한 시기까지는 별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즈벤과 미시의 봇듀오를 잃은 2016 서머부터 플레잉코치와 매니저를 맡다시피한 페케의 연이은 실책으로 Origen은 롤드컵 4강 및 LCS 준우승 팀에서 단 3개 시즌만에 CS 최종예선까지 추락하였습니다.
페케의 가장 큰 문제는 코치보는 눈이 없다는 점입니다. 오셀롯은 심리치료사인 웰던 때문에 욕을 먹지만 반대로 말하면 EU 최고의 밴픽브레인 영벅을 품는 등 웰던을 제외하고는 코치진 인사관리가 우수합니다. 반면 EU 역대급 최악의 코치들은 대부분 페케 덕에 명줄을 이어갔습니다. NicoThePico와 LeDuck은 확실하게 EU LCS의 전설이고, 2부리그 시절에도 평타 이상 코치만 붙여주면 쑥쑥 클 신생팀을 인수해 퇴보시키며 마이너스의 손임을 인증했습니다.
코치보는 눈이 없는 이유로 실제로는 스폰무는 재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셀롯이 코치진을 빵빵하게 갖춘 원동력은 좋은 스폰서를 확보해서 자금력을 안정시켰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OG는 임금체불 이슈를 포함 제대로 조직이 돌아간 적이 없습니다. 미키를 놓치거나 Hiiva를 영입하는 등 동료를 영입할 때는 뛰어났을지 몰라도 매니저로서 선수를 영입할 때는 그것조차 이상했습니다. 선수로 팀을 만든 초기에는 친분과 동료선수 보는 눈으로 대박을 쳤으나 EU LCS 미드라이너로서의 경쟁력이 사라진 시점에서는 원딜과 서폿 알바를 뛰다가 완벽하게 몰락하였습니다.
특히 페케의 매니징 능력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페케 어머니에 대한 공박이 있는데, 매니징을 담당한답시고 일하는 내용이 정말 초보적이었기에 극딜을 당했습니다. 애초에 운영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면피성 글을 올리다가 레딧에서 욕을 먹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며, 문장력 자체나 허접하기 짝이 없는 구단 홈페이지에서 기본적인 영문법까지 틀리는 것을 보면 정말 한국인 콩글리시 수준에도 미안할 실소가 나오는 수준. 가족 경영의 폐해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엄마를 빨리 해고하는 것이 반등의 기본 조건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결국 팀의 소유권을 Astralis의 모회사인 RFRSH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LEC 2019 스프링 시즌에 참가하는 오리겐은 페케와 관련없는 팀이라고 보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추후 밝혀진 바로는 CarvinG 이라는 사람과 함깨 공동 구단주입니다.
해외 팬들에게서는 외모가 매력적이라는 평판이 많은데, 그걸 의식하고 있는 건진 몰라도 섬머 들어서 LCS나 Fnatic이 올리는 동영상을 보면 자주가끔 상체 노출을 하고 있습니다... 프나틱이 올린 한 동영상에선 아예 상의 탈의 후 근육 자랑까지 합니다...
그리고 시즌4 롤드컵 전지훈련을위해 한국에 넘어왔을때 쓰는 아이디가 짱짱 잘 생긴 게...다보니 몇몇 사람들은 페케의 컨셉때문에 사실 짱짱 잘 생긴 게이 쓰려다가 이자가 빠진거 아니냐라는 우스갯 소리를 하는 중...그리고 롤러와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조이럭이 범인이었습니다. 엑스페케가 아이디를 Handsome Gay를 한글로 번역한 아이디를 원했는데 '잘 생긴 게이 , 짱 잘 생긴 게이'가 전부 있는 아이디라 짱짱 잘 생긴 게이를 추천해 줬는데 한 글자가 짤려서 그리 되었다고... 그러나 후에 모종의 이유로 Fnatic xMid로 닉을 바꿨습니다... 시즌 5 때는 아이디가 OG segsihan.
라이엇에서 롤드컵 때 만든 행사 준비 개그 영상에선, 팬티가 무슨 색이냐는 여자 리포터의 질문에 직접 바지를 내려 보여주기도.
프나틱의 팀컬러 자체가 좀 기복이 있는 편인데, 엑스페케는 정말 프나틱의 상징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단순히 시즌 중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수준이 아니라 하루에도 눈정화와 눈갱을 동시에 유발하는 정도... 잘 할 때는 유럽 최고의 미드라는 알렉스 이치나 프로겐은 물론, 시즌2~3에 걸쳐 한국 최고의 미드로 꼽히던 엠비션이나 다데를 상대로도 가차없이 솔킬을 따내고 팀을 캐리하는데, 못 할 때는 흑역사 제조기가 따로 없습니다... 예를 들면 IEM 쾰른에서 마이틀리에게 솔킬을 따인 다던가, 한국까지 와서 굴욕을 당한 다던가... 다른 팀원들 중 페케 다음으로 기복이 심한 것은 소아즈이지만, 소아즈는 그냥 라인전 인파이팅에서 아시아 탑솔러를 이길 피지컬이 안 되는 반면 센스가 좋아서 태생적인 기복을 안고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고로 어차피 탑라인전이 널널한 유럽 LCS에서는 소아즈의 기복이 적은 편. 반면 페케는 그냥 5시즌 내내 전세계 롤 팬들의 연구대상입니다... 프나틱이 갑자기 연승하고 연패할 때를 보면 소아즈보다는 페케의 바이오리듬을 따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본인이 한국에서 페케장군이라고 불리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이유는 몰라도 꽤 맘에 드는 모양.
이상 엔리케 세데뇨 마르티네스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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