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승강전] 그리핀-샌드박스, 위기 앞두고 보인 '엇갈린 행보'

Talon 2020. 4. 28. 08:53


LCK 마지막 승강전을 앞두고 잔류를 노리는 두 팀의 행보가 엇갈렸다. 한 팀은 전력 보강을, 한 팀은 내부 정리를 선택한 것.

28일 서울 롤파크에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경기가 진행된다. 총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승강전은 최종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LCK에서는 9위인 샌드박스 게이밍과 10위인 그리핀이, 챌린저스에서는 정규 리그 1위인 서라벌 게이밍과 플레이오프 2차전 승자인 팀 다이나믹스가 참가한다. 챌린저스 팀 지명권을 가진 샌드박스가 팀 다이나믹스를 지명하며 1경기는 샌드박스 대 팀 다이나믹스, 2경기는 그리핀 대 서라벌 게이밍의 대진이 완성됐다.

챌린저스 두 팀은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별도의 분위기 전환이나 팀 정비가 필요없이 기세를 이어가면 되는 상황이지만 LCK 팀들은 상황이 다르다.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고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것. 이 상황에서 두 팀은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그리핀이 전력 보강을 선택했다면 샌드박스는 내부를 정비한 것.

그리핀은 지난 18일 '와디드' 김배인을 영입했다. 서포터인 김배인은 기존 서포터인 '아이로브' 정상현을 대신해 승강전에서 주전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팀에서 선수로, LCK 분석 데스크 패널로 활동한 김배인의 경험은 비교적 경험이 적은 그리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모습에서 그리핀의 LCK 잔류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는 것.

반면 샌드박스는 20일 강병호 감독과 신진영-송창근 코치와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대신 정명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코치에는 서포터였던 '조커' 조재읍과 아카데미팀 최두성 코치를 앉혔다. 샌드박스의 스프링 스플릿 막판 와해된 전력의 책임을 기존 코칭스태프에게 돌리는 모습이다. 새로 임명된 코칭스태프가 단시간에 팀 분위기와 전력 모두를 수습할지가 샌드박스 잔류의 관건. 

다만 그리핀과 달리 샌드박스의 잔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핀은 스프링 스플릿에서 보여준 팀의 약점을 명확하게 짚어냈다고 보이지만, 시즌 중(서머 승강전이지만 일정상 스프링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코칭스태프 교체가 좋은 결과를 본 적이 드물다는 점에 비추면 샌드박스의 잔류는 그야말로 미지수인 것. 특히 성적 부진을 두고 경기 외적으로 여러 이야기가 있었던 샌드박스인 만큼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 승강전 분투가 필요하고, 이때문에 경험이 적은 코칭스태프가 더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위기 앞에서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 두 팀의 운명은 빠르면 내일, 늦으면 모레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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