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TSM 사장 리나 쉬, 스트리밍 중 이익충돌 통화 송출로 논란 일으켜

Talon 2020. 5. 13. 08:38

TSM의 사장인 리나 쉬가 선수 개인 스트리밍 중 업무 통화로 이익충돌을 일으키며 논란이 됐다.

4월 말 팀 리퀴드에서 TSM으로 이적한 '더블리프트' 피터 펭이 12일 새벽(한국 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TSM 사장이자 더블리프트의 여자친구인 리나 쉬(이하 리나)는 스트리밍 중임에도 전화 통화로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도 '다르도크'를 원하지 않는다(It's not up to me. No one wants to pick up Dardoch)"라고 말한 것. 사장인 리나가 발표되지 않은 정보를 고용인 신분인 더블리프트와 공유하는 이익충돌이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리나와 더블리프트의 이익충돌 문제는 더블리프트의 TSM 이적 당시에도 불거졌다. 더블리프트의 이적 발표 당시 커뮤니티와 전문가들은 리나와의 연인 관계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연봉 협상 등의 이익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더블리프트는 이에 대해 "리나가 없었다고 해도 TSM에서 활동했을 것"이라고 유튜브에서 밝혔고, 리나 역시 라이엇 측에서 허가를 해줬음에도 커뮤니티가 납득하지 못하고 폭언을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팟캐스트에서 전했다.

그러나 리나는 사건 발생 후 해외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더블리프트는 내가 일을 할 때 스트리밍을 한 적이 있었고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 PC를 최근에 교체했는데 방송 세팅을 바꾸지 않아 노이즈 게이트가 없었다"며, "안타깝지만 실수"라고 해명했다. 

리나는 레딧 스레드에 댓글을 남긴 데 이어 자신의 SNS를 통해 "다르도크와 함께 출전 시간을 줄이거나 아카데미 팀으로 옮기는 것을 논의했지만 선수는 풀타임 주전을 위한 이적에 관심을 보였다"며, "다르도크는 우리가 다른 팀과 나눈 이야기들을 모두 알고 있다"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더불어 리나는 "선수에 대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드러낼 의도는 없었다"며 "이 실수는 100% 내 잘못이다. 다르도크가 잘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나의 이러한 입장문에도 문제는 있다. 첫째, 리나의 해명문을 통해 더블리프트가 팀 리퀴드의 멤버였을 당시에도 TSM의 기업 기밀이나 정보를 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즉, 사적 관계를 바탕으로 특정 고용인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등 편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뜻이다. 둘째로 방송 세팅 문제나 선수 정보 공개의 고의성을 떠나 팀과 기업을 대표하는 사람임에도 선수 정보 보호에 소홀했음이 드러났다.

이익충돌이 있었음이 드러난 이상 라이엇도 일부 책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라이엇이 더블리프트의 TSM 이적 당시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와 함께 이적 허가를 내줬기 때문. 선수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익충돌이 확인된 만큼 라이엇은 단순히 벌금을 내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리나의 TSM 사장 사퇴 혹은 더블리프트의 리그 참여 제한 등 근본적으로 문제를 뿌리 뽑을 수 있는 강경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레딧 팬들은 "LCS 선수협에서 '다르도크' 조슈아 하트넷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LCS 선수협엔 '비역슨' 쇠렌 비에르그와 더블리프트가 부사장으로 등재되어 있고, 서포터인 '바이오프로스트' 빈센트 왕은 서기 겸 총무로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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