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김용우가 만난 사람] '칸나' 김창동, "우리는 롤드컵 바라보고 있다"

Talon 2020. 6. 10. 14:02

지난해 LCK 스프링과 서머서 우승,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는 8강을 함께했던 탑 라이너 '칸' 김동하를 떠나보낸 T1은 탑 플레이어 선수 영입 대신 '로치' 김강희를 영입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군에서 승격된 '칸나' 김창동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2020 LCK 스프링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등극했다. 

LCK 스프링서 우승을 차지한 T1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취소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대신 진행된 미드 시즌 컵(MSC)에 출전했지만 담원 게이밍과 TES에게 패해 4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칸나' 김창동에게는 의미있는 대회였다. 우상이었던 '칸' 김동하(현 펀플러스)와 대결했고, 국제 대회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은?
많은 일이 있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무엇보다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 좋았다. 

- 첫 시즌인 LCK 스프링에 대해 총평을 한다면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중의 6점을 주고 싶다. 왜냐하면 우승했지만 초반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쉬움도 있다. 그래도 LCK 스프링은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시즌이었다. 다만 플레이 적인 부분서 긴장한 모습도 보여준 건 아쉬웠다. 

- 로열로더 기록을 세웠다. T1 소속이라는 부담감은 없었나? 
처음에는 T1이라는 회사가 크고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는 곳이다. 부담됐지만 현재 주전 입장에서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 스프링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제는 서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어떤 부분이 달라졌고, 발전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발전한 건 제 자신감과 팀플레이서 이해도다. 우승했다고 해서 달라진 점은 없다. 평소처럼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 최근에 열린 미드 시즌 컵서 중국 LPL과 처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어떤 느낌이 들었나?
처음으로 국제전을 치렀는데 해볼 만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다음에 만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 본인의 우상이 '칸' 김동하(현 펀플러스)라고 들었다. 김동하와 MSC서 대결한 소감을 물어봐야 할 거 같다
좋아하는 선수라서 떨리고 긴장됐다. 당시에는 나름 선방한 거 같아서 좋았다. (인 게임 안에서는) 첫 국제 대회라서 떨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했지만, 그런 건 없었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 담원 게이밍과 TES에게 패해 MSC 4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아쉽지만, 우리가 부족해서 패한 거로 생각한다. 현실을 받아들였다. 

- LPL 팀과 대결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LCK가 LPL에 역전을 허용했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LPL 팀이 공격적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패배 원인은 상황 판단 미스 때문인 거 같다. 

- MSC서 TES와 펀플러스와 경기를 치렀다. '369' 바이 지아 하오(현 TES), '칸' 김동하(펀플러스)와 대결했는데 스타일 차이를 들자면
국제 대회이지만 그룹 스테이지가 단판제로 치러진 건 아쉽다. 한 경기만 한 거라서 상대 플레이가 어떻다고 평가하는 건 무리다. 

- 만약에 MSC 그룹 스테이지가 3전 2선승제였다면 상황은 달라졌다고 생각하는가?
달라졌을 거다.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 만 한 상대였다. 

- MSC서도 나왔지만 탑 포지션에서는 오공이 화제 챔피언이다. LCK서는 자주 나오는 챔피언이 아닌데 개인적인 생각을 듣고 싶다 
밴 픽에서 나중에 가져갔을 때는 엄청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선픽으로 가져갔을 때는 상대 팀에서 오공에 강한 챔피언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먼저 뽑았을 때는 지고 들어가지만 한 타 싸움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한다. 

- 개인적으로 궁금했는데 왜 닉네임을 '칸나'라고 선택했는가?
(웃음을 지으며)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小林さんちのメイドラゴン)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주인공 이름이 '칸나'다. 

- LCK 프로필 촬영 중 자유 포즈가 인상적이었다. 두통약 광고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자유 포즈를 색다른 걸 해보고 싶어서 포털 사이트에 '멋있는 포즈'를 검색해봤다. 비슷한 포즈의 이미지를 보는 순간 촬영이 시작된다고 해서 선택했다. 

- LCK 서머서 경계되는 팀은 어디인가?
담원 게이밍과 젠지 e스포츠다. 젠지는 '반지원정대'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나다. 담원은 스프링서는 플레이오프서 탈락했지만 경기를 해보면 잘하는 팀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경계된다. 

- '페이커' 이상혁과 같은 팀이다. 팬으로서 봤을 때와 주장으로 만났을 때 차이는? 
사실 LCK를 챙겨본 건 작년부터였다. 작년부터 봤을 때 팬이 된 건 '칸' 김동하 선배뿐이다. (이) 상혁이 형 팬은 아니었다. (웃음) 처음에 만났을 때는 긴장됐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잘 챙겨주고 친한 형이 됐다. 

- 숙소도 일산을 떠나 강남으로 이전했다.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시설이 좋아졌다. 헬스장도 있고 숙소도 달라졌다. 저희 숙소는 새 건물이기에 깨끗하다. 

- LCK 서머서 목표는?
스프링서 우승했고, 서머 시즌도 반드시 정상에 서고 싶다. T1이라는 팀이 크기에 LCK 뿐만 아니라 롤드컵도 바라보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야 할 거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