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칼' 김광희가 다가오는 T1전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1일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3주 1일차 2경기에서 젠지가 샌드박스 게이밍을 완파하고 4승 1패가 됐다. DRX에게 석패한 후 젠지는 더욱 날카롭게 벼려진 경기력으로 빠르게, 파괴적으로 상대팀들을 제압해왔다. 특히 이번 샌드박스전에선 모든 라인의 주도권을 쥐고 오브젝트를 휩쓸며 극복하기 어려운 성장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난 '라스칼' 김광희는 "연승도 연승이고,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샌드박스전을 위한 특별한 전략은 없었지만 "스크림에서 연습했던 볼리베어 같은 픽을 과감하게 플레이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PoG는 '비디디' 곽보성과 '클리드' 김태민이 차지했지만 최근 김광희가 보여주는 플레이는 스프링의 경기력과 비교하면 한층 날이 서있다. 스프링에선 안정감을 주는 탑 라이너란 인식이 강했지만, 이번 서머 들어서 적극적으로 솔로킬을 따는 등 공수 양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 김광희는 "의식적으로 변화하려고 했다. 밴픽이 끝나고 내가 공격적으로 할 때 팀원들에게 돌아가는 리턴이 크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려고 한다. 안정적으로 하거나 바텀에 힘을 실어줄 땐 그에 맞게 플레이 한다"고 설명하며, "밸런스 있게, 상황에 맞게 플레이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광희의 이런 깨달음과 변화의 시작은 역시 미드 시즌 컵(MSC)였다. 계기를 설명해달라고 하자 그는 "MSC 당시 부담을 갖지 않고 편하게 임했다. 이전 LCK 정규 시즌에선 그런 플레이를 하지 않았을테지만, 인빅터스 게이밍(iG)을 상대하면서 이렐리아로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하니까 생각보다 잘 되더라. 그 때 느낀 것이 컸다"고 말했다.
젠지의 다음 상대는 T1이다. 3주 1일차 1경기에서 완패했지만, T1은 젠지를 상대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당장 지난 스프링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했음에도 우승의 영예를 앗아간 상대이기도 하다. 김광희는 "KeSPA컵 때부터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다. 다들 승부욕이 강한 게이머라서 T1과 경기를 할 때 이기고 싶고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다만 T1전에 임하는 각오는 단순 승리하겠단 말과는 결이 달랐다. 김광희는 "T1과 경기 할 때마다 나오는 피드백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단 점이다. T1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음에도 T1을 만나면 소극적으로 플레이하게 됐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서 그는 "승패와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면 후회는 없을 것 같다. 젠지답게 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광희에게 우승 외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묻자, "롤드컵이란 목표를 향해 달리는 과정에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경기에서 지더라도 팀 내부적으로 시행착오로 여기고 트러블 없이 2020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김광희는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T1전에서 공격적인 모습,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항상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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