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LCK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결국 만났다. 이번 싸움이 열릴지 안 열릴지, 그리고 어디서 열릴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모든 팀의 목표인 롤드컵 직행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11일 서울 롤파크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DRX 대 담원 게이밍 경기가 열린다. DRX와 담원 모두 이번 여름 6승 1패를 기록 중이며, 담원 게이밍이 득실에서 3세트 앞서며 1위에 올랐다.
단순히 기세로만 따지면 담원이 압도적이다. 담원은 지난달 25일 젠지전 1대 2 패배 이후 경기 4연승을 거뒀고, 세트 8연승까지 기록할 정도로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면 DRX는 5연승 후 지난 8일 kt 롤스터에게 패했다. 변칙 로스터를 가동한 kt에 1대 2 패배를 당하며 연승이 끊긴 것.
드러누우면 일어날 때 까지 기다려주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상황이다. DRX와 담원 모두 뒤를 기다리기보다 처음부터 몰아붙여 승리를 가져오는 스타일. 모든 선수의 기량이 최고조인 것도 비슷하다. 굳이 차이를 따지자면 탑과 서포터. 특히 서포터는 두 팀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이번 서머 담원의 원동력은 '베릴' 조건희다. 팀 내 POG 최고점(500)을 얻을 정도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남기기도 했다. 원딜을 보조하는 모습이 아닌 직접 창을 잡고 나서 판테온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일도 있었고 세트와 레오나로 선두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바드나 쓰레쉬처럼 게임 내 변수를 만드는 챔피언으로도 승리를 거뒀다. 오죽하면 '고스트' 장용준이 "승리가 좋지만, 나도 캐리해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조건희의 활약은 담원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이를 상대하는 DRX 역시 '케리아' 류민석이라는 LCK 최고 수준 서포터가 버티고 있다. 조건희와 달리 류민석은 서머에서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했다. 파이크와 유미, 질리언, 카르마 같은 챔피언을 활용하며 어떤 조합이라도 맞춰갈 수 있는 서포터고 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유연한 조합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서포터라는 이야기. DRX의 POG는 '표식' 홍창현을 제외하고 모두 300점을 기록 중일 정도로 고루 활약 중이고, 이 바탕에는 류민석의 활약이 있었다.
리그 선두권을 달리는 두 팀의 경기인 만큼 승패를 넘어서 관심받는 부분이 많다. 그중에서도 두 팀의 가장 큰 차이점인 서포터 대결은 다른 부분보다 더 주목된다. 조건희와 류민석의 스타일은 과연 이날 대결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그리고 리그 선두는 누구의 차지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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