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분은 바로~
옴므 윤성영 감독님입니다~!
선수 시절에는 삼성 갤럭시 화이트의 탑을 담당했습니다. 아마추어 당시 쓰던 닉네임은 Top Jungle인데, 2012년 입단 당시만 해도 28세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프로로 데뷔한 선수. 맏형으로서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듯 합니다. 그리고 2013년 4월 시점에서 강퀴, 롱판다, 비타민과 함께 국내 4대 탑솔구멍이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팀의 부진의 원인이 자신이라 생각해 2013년 스프링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던 듯하나, 롤챔스 8강이후로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탑솔러들을 상대로 예기치 못하게 활약해버린지라 이후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 게다가 2013년 4월로부터 고작 반년도 안 지나서, 스프링 시즌 우승, 서머 시즌 3위, 롤드컵 진출까지 하였습니다. 만약에 삼성 갤럭시 오존팀의 롤드컵 성적도 좋으면 은퇴선언하기도 미묘할 듯. 그러나 자신은 물러날 떄라고 생각했는지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루퍼가 대신 출전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탑이 아니라 미드였고...
PANDORA TV Champions Winter 2013-2014 16강에서 고별 경기를 가지고 결국 은퇴했습니다. MVP 인터뷰에서 임프와 마타, 댄디는 탑형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오존 VS 프로스트와의 경기를 담은 오프 더 레코드에선 선수들을 다독여주고 멘탈관리를 해주는 등 완벽히 코치로 전업한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윈터 시즌에서 삼성 오존 선수들의 인성이나 위기관리 능력이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의 영향이 큰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상대팀인 프로스트는 옴므처럼 팀의 맏형이자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클템의 은퇴 이후 오더나 운영은 물론이고 멘탈 관리 능력마저 매우 떨어진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014년 2월 12일 발표된 롤 마스터즈 2014의 엔트리와 롤챔스 스프링 2014의 엔트리를 보면 코치로 완전히 전향한듯합니다. 다만 서머 시즌에는 다시 삼성 화이트의 탑라이너 식스맨으로 등록되어있고, 화이트의 팀 소개영상에서도 사실상 은퇴한 2013-2014 윈터 이후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후 Vici, WE 코치를 거쳐 2018 서머시즌 부터 JD Gaming에 감독으로 부임했고, 팀의 간만의 상위권 행을 이끌었습니다. 2019 스프링에는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으나 2020 스프링에 결국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인 감독 두 번째로 LPL 우승을 달성하였습니다.
Top Jungle이라는 닉네임답게 AD딜탱류 챔피언을 선호합니다. 그때문인지 MVP White 초창기 포지션이 정착되지 않았을 때는 럼블 등 AP탑솔로 챔피언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정글러인 댄디에게 탑을 맡기고 자신이 정글을 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시즌2 당시에는 본래 트린다미어 장인이었으나, 고인이 된 뒤로는 명실상부한 대세였던 이렐리아와 남자의 챔피언 다리우스를 주로 활용했으며, 그 외에도 쉔, 신 짜오, 올라프, 자르반 4세, 잭스 등 다양한 챔피언 폭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래도 시즌2 당시 NLB에서 미드 트린다미어를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선 피바라기 이후 더티파밍을 하면서 유령무희, 한타에서 이득을 보며 요우무를 맞추고 4:1로 이니시에이팅을 거는 장면이 일품.
좋게 말하면 상황에 맞춰 안정적인 카드를 뽑아든다는 이야기인데 나쁘게 말하면 확실한 필승카드는 없었다는 이야기. 그때문인지 알리스타 장인 '작두' 김재성이나 그라가스 장인 '미마' 정우광, 2012년 겨울 롤챔스에서 주목받은 댄디나 임프에 비하면 주목을 상대적으로 못받는 편.
선호하던 딜탱 챔프들이 한물 가고 원거리 견제 위주 챔프가 탑을 지배하게된 시즌 3에서는 영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선택한 플레이 스타일이 바로 라인전에서는 크게 활약하지 못하더라도 한타에서 MVP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구승빈의 든든한 고기방패가 되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라인전에서 완전히 말리지만 않으면 한타 기여도는 무시하진 못할 수준. 2013 롤챔스 스프링시즌 8강에서 비록 상대가 똑같이 메타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던 썸데이이긴 하나 케넨으로 확실한 한타 기여도를 보여주면서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4강에서는 정언영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cs를 밀리면서 털리는가 싶었는데, 이후 빈 라인에서 꾸역꾸역 복구하면서 비등비등하게 가는 수준까지 해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하지만 결승전 상대는 당시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탑솔러로 생각되던 이호종.
결승전 승패에 있어서 옴므가 이호종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없는지가 승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였고, 누가 봐도 플레임이 옴므를 압도적으로 이길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에 예상 승률은 11%라는 압도적인 패배 예상속에서... 그 비행기 기장의 비행기를 격추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약한 라인전 능력으로 탑에서의 스노우볼을 감당하지 못한 상태에서 존재감이 사라지는 모습을 많이 보였으나 8강을 기점으로 라인전에서 CS가 수십개씩 밀려도 최대한 킬을 따이지 않고 한타때 상대 딜러들의 움직임을 방해하며 나머지 팀원들의 프리딜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이런 스타일에 부합하는 쉔 등을 주력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부터 숨은 A급 정글러라는 평을 들었던 최인규가 건재하고, 스프링 시즌 들어와서 급격하게 성장한 배어진과 미친 고딩 구승빈이 각각 최정상급 미드, 원딜로 각광받는 상황에서 옴므의 이런 플레이 스타일은 자연스레 팀의 강점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이문제로 모두가 기량이 떨어지면 떨어졌지 올라갈수가 없다고 생각했으나 롤챔스 스프링 8강에서 썸데이 상대로 케넨을 픽하면서 라인전 기량이 급속도로 늘기 시작하더니 4강에서는 임팩트에게 라인전을 밀리더라도 나중에 cs를 복구하고 결승전에서는 모두가 당시 국내 최고 탑솔로 꼽던 이호종을 상대로 대등하게 라인전을 풀어나갔습니다. cs를 착실하게 챙기고 한타에서 대활약을 하는 등, 기량이 느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이번 스프링에서 가장 성장한 선수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나이가 많았던 옴므였습니다.
그리고 동년 챔피언스 윈터 16강전에서는 나진 실드전에 오랜만에 출전, 새롭게 준비한 카드가 있다는 임프의 발언과는 달리 2연속 쉬바나를 플레이했습니다. 아무래도 환경변화가 너무 극심해서 안정적으로 가기로 한 듯. 그럭저럭 평타 정도만 치고 내려왔습니다.
그 경기 이후에는 결승전까지 계속 나오지 못했고, 결국 팀이 SKT T1 K에 3:0으로 관광당하며 준우승에 머무는 것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삼성 화이트 시절 롤드컵 우승, 중국 시절 WE와 JDG 2개 팀 소속으로 LPL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전설급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는 지도자. 꼬치와 같은 매니저형 말고 전략가형 지도자가 롱런하기 힘든데, 15 EDG 우승 경력이 있는 복한규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20 스프링까지 롱런하고 있습니다.
북미의 처참한 선수풀에서 엄청난 성적을 뽑아온 래퍼드처럼 옴므도 독특한 경향이 있는데, 아무리 5포지션 영향력을 평준화하려고 해도 롤의 핵심이라 불리는 미드라이너를 별로 타지 않는다는 점. 시예라는, 항상 세체미 문턱에 모자랐던 샤오후보다도 2% 이상이 더 모자랐던... 기복형 무뇌미드를 데리고도 LPL 우승에 롤드컵 4강을 달성했고, 가자미형 미드, 미끼형 미드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던 야가오를 데리고 다시 한 번 LPL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사실 삼성 화이트 시절의 폰도 선발전~롤드컵을 제외하면 폼이 오락가락했고 2015 스프링 EDG에서의 기량이 더 커리어 정점에 가까웠던 것을 감안하면, 정말 미드에 부담을 적게 지우는 지도자. 물론 폰이 언급했듯 2015 EDG에서 정점을 찍었고 시예도 옴므가 떠난 2018년에 미스틱도 못나오던 팀에서 영고라인 소리를 들으며 마지막 불꽃을 태운 것을 감안하면, 옴므가 오히려 개인 잠재력을 억제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딱히 오래 가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옴므가 압도적인 미드 없이도 우승하는 놀라운 감독이라 보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프로게이머 시절에도 탑라이너의 선 영약 스타트를 선도한 인물이기도 하고 2013 스프링 시즌 당시 플레임의 블라디미르/케넨/다이애나를 무너뜨린 쉔, 자크라는 딜탱류 챔피언 메타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팀 동료들 말로는 뉴메타 개발에 일가견이 있다고. 이런 능력 덕분인지 코치로 전향한 후 삼성 오존의 전략분석가로 활약하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데, 모 프로게이머는 SKT T1 K의 김정균 코치와 더불어 몇 없는 유능한 코치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HOT6 Champions Spring 2014/8강에서 오존이 김정균 코치가 이끄는 SKT T1 K를 격파하고 4강에 진출했는데 이 경기 후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준비한 반 불도저 전략은 윤성영 코치가 짠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오존과 블루 양팀의 미드라이너 스왑 후 급격하게 성장한 삼성의 팀 파워는 실로 괄목할 만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윤성영 코치는 현 삼성 화이트 팀원들과 같이 선수생활을 했던 동료라는 것입니다. 선수 출신 코치, 특히 친정 팀을 담당하는 코치 중 자신들이 담당하는 팀의 선수들과 같이 선수생활을 해온 코치는 거의 없습니다. 댄디도 서머 3,4위전 인터뷰에서 코치와의 유대감이 화이트 전력의 원동력이라고 밝힌 만큼 코치로 더 빛을 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이트가 2014 스프링부터 계속 형제팀에게 발목을 잡혀 시즌4 LOL 챔피언스 우승은 못 했으나 시즌4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쥐면서 당당히 세계 최강팀의 반열에 오르면서 그 진가를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화이트도 월드 챔피언십 우승의 저주를 피하지는 못했는지 우승 직후 삼성 LOL 프로게임단 자체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12월 초에 '댄디' 최인규, '마타' 조세형, '하트' 이관형 등 같은 전 삼성 맴버에 있는 Vici Gaming에서 코치로 입단되어 있습니다. 이후 2015년 5월 22일자로 LGD Gaming으로 이적했다고 나왔지만 본인은 부인했습니다. 다만 대화는 오갔던 모양.
2016 시즌이 끝나고 이번엔 진짜로 World Elite로 이적했습니다. 마타에 이어 우승컵을 차지하며 탈VG는 코치에게도 진리란걸 보여줬습니다.
2017 서머시즌에서는 코치를 맡은 WE가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롤드컵 선발전에서 Invictus Gaming을 3대2로 꺾고 LPL 3번 시드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삼성 오존 당시 루퍼, 댄디, 폰, 임프, 마타, 옴므 중 유일하게 2017 롤드컵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lck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삼성 갤럭시를 넘지 못하고 4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018년도에는 스프링 한 시즌을 쉬고 서머 시즌에 JD Gaming의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그야말로 미라클 징동을 찍고, 2020 스프링에는 징동 게이밍 팀 사상 최초의 LPL 우승컵을 안겨다 줌으로써, Heart 이관형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인 출신 감독으로서 LPL 2회째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징동 자체가 처음부터 강팀이 아닌, 옴므가 선수들을 하나하나 발굴해가며 키운 팀이라는 점에서 김정수에 이은 또 하나의 명장이라며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VG에 있을 때가 안습해서 그렇지 전체적인 코치/감독 커리어를 보면 월챔 우승, LPL 2회 우승 등 명장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아마추어 시절 미드 or AFK로 유명했던 이석희가 서포터 알리스타를 하려고 하자 "미드하시라고요"라고 일침을 놓는 인물로 짤방에 등장합니다.
팀원들의 인터뷰를 보면 팀내에서 '옴므형'이나 '성영이형'이 아니라 '탑형'이라고 불리는 모양. 또 팀원들이 말하길 운동 하는걸 정말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체만 봤을때 유니폼 태가 상당히 좋습니다.
여담이지만, 야구선수 강정호를 닮았습니다. 코의 생김새가 다소 어색한지라 성형 실패 의혹(?)이 돌기도하며, 해외 채팅이나 중계방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편. MVP시절 같은 팀이었던 강퀴에 의하면 외모에 대해 대단히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게임단에서 살빼라고 단체로 밥을 적게주니까 다들 암흑의 경로로 간식을 챙겨먹었는데 옴므만은 강한 의지로 버텼다고..
HOT6 Champions Summer 2013 16강 A조 5경기 때 인상적인 스모키 화장을 선보여 사람들을 격뿜하게 만들었습니다. 스프링 시즌 종료 후 팬과 함께 안티도 많이 늘었는데 역시 옴므 본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무개념 팬들의 탓이 큽니다. 특히 "옴므는 서포팅형 탑솔을 할 때는 S급이다", "쉔, 자크 등에 대해선 플레임도 옴므의 상대가 안된다" 등 다소 무리한 논리를 시전하며 어그로를 끈 것이 주 원인이 되었습니다. 모 사이트에서는 이에관해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그 직후 SKT, 프로스트와의 경기 중 각각 임팩트와 샤이 앞에서 호미디언으로 회귀하면서 논쟁은 사그라든 듯 합니다. 투철한 희생정신으로 팀에 누구보다도 큰 기여를 한다고 포장을 하기보다는 팀을 위해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여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하자.
14년도 롤 마스터즈 결승전에서 삼성 갤럭시 팀의 우승 인터뷰 때 코치로서 우승을 한 지금도 좋지만 선수의 입장으로 우승을 향해 가면서 느꼈던 감동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것 같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2013년 12월 유럽과 북미 LCS 대항전에서 객원해설로 출연했습니다.
2015년 5월 3일 결혼했습니다. 한 때는 훈남 프로게이머, 동안 형님으로 유명했던 그였지만 세월의 무게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나잇살로 얼굴이 불어올라서 그렇지 30대 중반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동안이긴 합니다.
이상 윤성영 감독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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