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해외게임소식을 전달하는 [토픽]입니다. 이번 주는 연말 출시되는 차세대 게임기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이하 XSX)의 라인업을 소개하는 엑스박스 쇼케이스 소식을 집중적으로 모아봤습니다.
이번 쇼케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는데요. 엑스박스의 간판 타이틀과 함께 새롭게 공개하는 신작의 정보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것은 엑스박스 팬들이 가장 기다려 하는 타이틀인 '헤일로 인피니트'였습니다. 역대 '헤일로' 시리즈 중 가장 큰 규모로 제작되는 '헤일로 인피니트'의 첫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높은 기대와 달리 정작 게임 플레이 영상은 다소 밋밋한 인상을 보여줬습니다. 물건을 끌어오거나 지정된 위치로 이동할 수 있는 '그랩 훅'과 같은 기술을 새롭게 선보이긴 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 방식은 기존 '헤일로' 시리즈와 크게 다른 점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여기에 그래픽의 경우 그동안 강력한 성능에 자신감을 보였던 XSX의 마케팅 문구와 달리 평범하게 보였는데요. 오픈 월드로 볼륨이 커진 점을 고려해도 특색있는 그래픽은 아니었습니다.
'헤일로 인피니트'의 기대 이하 모습에 쇼케이스 처음부터 분위기는 다운됐지만, 다행히 곧 신작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반전에 나섰습니다. 실제 게임에 사용된 엔진을 이용해 제작된 영상은 뛰어난 광원 효과와 고품질의 그래픽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깜짝 신작도 공개됐는데요. 선과 악을 오가는 높은 자유도로 화제를 모았던 액션RPG '페이블'이 플레이그라운드게임즈를 통해 새롭게 리메이크됩니다. 그동안 꾸준히 루머로 제기됐으나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공식으로 발표됐습니다.
또, 독특한 분위기로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었던 '스토커'의 공식 후속작 '스토커 2'가 정식으로 발표됐습니다. 전작인 '스토커 콜 오브 프리피야트로'부터 약 11년 만에 돌아오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XSX로 강력한 기능을 살린 이식작도 선보였는데요. 아름다운 그래픽 스타일과 액션으로 인디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오리와 도깨비불'이 XSX로 출시되면서 4K 해상도에 120프레임을 지원하는 놀라운 업그레이드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아울러 '드래곤 퀘스트 11S'가 시리즈 최초로 엑스박스 플랫폼으로 출시됩니다. 일종의 완전판인 '드래곤 퀘스트 11S'는 3D 모드와 함께 닌텐도 3DS 버전에서 선보였던 2D 모드를 모두 수록한 것이 특징입니다. '드래곤 퀘스트 11S'는 오는 12월 4일 엑스박스원과 PC로 출시되며 게임패스 구매자는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약 1시간 분량으로 진행된 이번 엑스박스의 쇼케이스는 '역대급 라인업 발표'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신감과 달리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졌는데요. '헤일로'와 '포르자'가 등장했음에도 경쟁사인 소니의 PS5 라인업 쇼케이스에 비해 큰 반향을 불러오지는 못했습니다.
또, 국내 공식 채널의 경우 쇼케이스 영상에 한국어 음성을 지원했지만, 통역가의 불안한 발성과 시간에 쫓기는 듯한 통역이 더해져 제대로 정보 전달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마저도 인터뷰 영상에만 집중돼 정작 게임 트레일러는 영어 원문 그대로 감상해야만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엑스박스의 개발 스튜디오 작품을 모두 소개하지는 않았다"며 "연말 시즌에 맞춰 정보를 더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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